[월간개벽]대우주 만유의 생명의 근원, 무극(无極)-사부님.
여기 기막힌 얘기가 있다. 뭐냐면, ‘본래 우주만유가 생성된 바탕은 하늘도 없고 땅도 없었다.’ 즉 우주만유가 하나인 어떤 경계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그걸 기독교에서는 신(神)이라고 한다, 하나님이라고. 도가에서는 도(道)라고 하고, 또 기론자(氣論者)들은 기(氣)라고 한다. 기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걸 좀 더 이법적으로 정신의 어떤 경계에서 말하면 무극(无極)이라고 한다, 무극. 원래 무극의 무 자는 이 무(无) 자를 써야 한다. 지금 흔히 쓰는 없을 무(無) 자를 쓰면 안 되고.
무극(无極)은 뜻이 뭔가? 문자 그대로 무의 지극한 경계다. 그러니까 이건 유무(有無)의 그런 무가 아니다. 대우주 만유를 낳는 생명의 근원, 조화의 근원, 모든 질서의 근원이라는 의미에서 무다. 우주 생명, 천지 만물이 태어나기 이전이니까 상수로는 ‘0무극’이라고 한다.
내가 어제 수의 세계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우리들이 그 동안 배워 온 서양 근대과학의 수학, 미적분 또는 응용수학, 통계수학 등 여러 가지 각 분야의 ‘근대수학’이라고 하는 건 뭔가? 그것은 ‘하드(hard)수학’이다. 본래 인류문화, 동서 문화의 시원시대는 천지의 구조를 크게 틀 잡아서 대자연의 조화의 손길과 내가 하나 되는 그런 순수수학을 공부했다. 이걸 천지 순수수학이라고 한다.
이 순수수학에 눈떠서 그걸 계발하기 시작한 것이 하도(河圖) 낙서(洛書)다. 이 하도(河圖) 낙서(洛書)에서 도서관(圖書館)이라고 할 때의 ‘도서(圖書)’란 말이 나왔다.
동양의 수학은 천지의 순수수학이다.
이것을 알면 내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알고, 하늘과 내가 하나 되는 도를 안다. 그리고 생명을 받들게 된다. 너무도 정신이 순수해지고 마음이 넓어지며, 또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합리적으로 도를 깨치는 것이다. 인생의 섭리를 깨치는 것이다. 그것은 곧 내가 새로 태어나는 것이고 영원히 사는 것이다. 이 수학을 뭐라고 하는가? 이것을 ‘소프트(soft)수학’ 이라고 한다.
서양에도 소프트수학이 있다. 흔히 수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피타고라스가 있다. 아폴론이 인간으로 태어난 게 피타고라스라는 말이 전해온다. 피타고라스의 부모가 아폴론 신전에 가서 기도를 하고 피타고라스를 낳았다고 한다.
이 피타고라스도 2,500년 전에 동양에서 건너간 하도 낙서를 봤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은 수로 구성돼 있다. 10수는 완전수다.” 이런 얘기도 하고, 별의별 얘기를 다 했다. 또 사현금(四絃琴)을 타며 주문을 읽으면서 병을 고쳤다고도 한다.
피타고라스는 서양의 복희씨다, 서양 문명의 아버지다.
사람들은 ‘우주는 물로 구성됐다.’고 한 탈레스를 철학의 아버지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서양에서 철학자라는 말을 처음 쓴 사람은 피타고라스다.
내가 이 피타고라스를 직접 만나려고 그리스와 터키 사이에 있는 작은 섬, 사모스를 갔다. 바로 그 섬에서, 애머럴드 빛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피타고라스 동상을 봤다. 그 색깔이 기가 막히다. 나는 거기서 천지의 어떤 기운을 느끼고 왔다. 그 동상 아래 기단을 보면 여러 글씨가 쓰여 있는데, 그 중에 이런 글귀가 있다. ‘3은 우주의 질서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중앙에 있는 숫자다.’라는.
0무극이란 뭔가? 왜 0무극인가? 0이라고 하는 수는 우주 만유의 바닥에 깔려있다. 모든 생명의 바탕, 근원이다. 그 생명의 근원, 바탕을 무극이라고 하는데, 그걸 수로써 0이라고 한다. 이것이 현상으로 드러나서 시간 질서를 가지고 이 우주는 둥글어 간다.
이 때 가을의 천지기운과 질서, 그것을 무극이라고 한다. 이때는 한자로 없을 무(無)자 무극(無極)을 쓰고, 여기에 10자를 붙여서 10무극(十無極)이라고 하는 것이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4년 9월호 사부님 말씀. http://www.greatop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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