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개벽]오운과 육기의 개념-사부님.

 

[월간개벽]오운과 육기의 개념-사부님.

　여기서 재미난 현상이 벌어지는데, 우주 만유라는 것은 모두가 음양(陰陽)의 변화고 구체적으로는 사상(四象)으로 전개된다. 그것을 구체적으로 보면, 하늘에서는 토(土) 자리를 합쳐서 다섯 개로 얘기를 한다, 오행(五行)이라고.
　
　오행은 다섯 개의 기운이 오고 간다는 말이다. 우주를 잡아 돌리는 다섯 가지의 기본 요소 오행을 하늘에서는 운(運)이라고 한다. 왜? 하늘에서 도는 오행은 그 기운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늘의 오행은 땅의 오행과 다르고, 또 사람 몸에 있는 오행하고도 다르다. 그래서 운(運)이라는 개념을 쓴다.
　
　땅의 오행을 육기(六氣)라고 한다. 이때는 기(氣)라는 개념을 쓴다. 하늘에서는 다섯 가지의 오고가는 기운이 특성이 다 다르니까 거기다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를 붙였다. 여기에서 갑기(甲己)가 음양 짝이 되어 부부 음양 관계를 맺는다. 이게 하늘의 오행에 대한 다른 이름이다.
　
　여기에 천지의 자연수 상수(象數)를 붙이면, 갑(甲)은 3목(木), 을(乙)은 8목(木), 병(丙)은 7화(火), 정(丁)은 2화(火), 무(戊)는 5토(土), 그 다음 기(己)는 10토(土)다. 그다음 경(庚)이라고 하는 건 날이 시퍼렇게 선 9금(金)이다. 태모님이 경진(庚辰) 생이시다. 경(庚)이 들어간 사람들은 무섭다.
　
　그 다음에 신(辛)은 4금(金)이고, 임(壬)이라는 건 북방 1태극수(一太極水)다. 그건 바닷물로 말하면 파도가 시원스럽게 나부끼는 바로 그런 물이다. 태사부님 기질을 보라. 얼마나 호호탕탕하신가. 그냥 막 천지가 흔들흔들한다.
　
　북방 임수(壬水)는 1수(水)고, 끝으로 계(癸)는 6수(水)다.
　
　땅의 오행에서는 재미있는 게 있다. 여기 보면 서양 사람들이 뭐라고 하냐면, ‘하늘은 변화의 음양의 틀, 전반과 후반이라고 하는 큰 틀 밖에 없다. 그래서 간(干) 자를 쓴다.’고 한다. 이 사람들이 간(干)을 뭐라고 하냐면, ‘헤븐리 스템(heavenly stem)’이라고 번역을 해 놨다.
　
　스템(stem)이라고 하는 건 뭔가? 나무로 말하면 뿌리, 루트(root)가 있고, 여기서 딱 한 줄기 뻗은 줄기를 트렁크(trunk)라고 한다. 이 트렁크(trunk)에서 뻗어 나간 가지, 이것이 스템(stem)이다. 그리고 이 스템에서 더 갈려나간 것이 브랜치(branch)다.
　
　땅의 변화라는 것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서 이뤄진다. 지구가 자전을 하면서 일월 기운과 오행 기운을 받는데 땅에 이르러 음양 오행기운의 기질이 바뀐다. 이것을 일러 기(氣)라고 한다.
　
　그런데 지축이 기울어져 있음으로 인해 한 개가 더 붙어서 육기(六氣)라고 한다. 이 육기도 음양이 있어서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12지지가 되는 것이다.
　
　12지지를 보면, 북방에 자(子)를 붙이고 남방에 오(午)를 붙였다. 다음 동방은 묘방(卯方)이라고 하고, 서방은 유방(酉方)이라고 한다. 자오묘유(子午卯酉)가 사정방(四正方)이다. 그러고 자축(子丑), 인묘(寅卯)가 있고, 그 다음에 진사(辰巳), 오미(午未), 신유(申酉), 술해(戌亥)다.
　
　항상 하늘은 천개어자(天開於子)로 이 자도수(子度數)에서 시작한다. 시간으로 말하면 동지(冬至)다, 일양(一陽)이 시생(始生)하는 때. 이 때 땅 속에 있는 양기운(陽氣運)이 처음 발동해서 올라온다.
　
　그리고 1년 중에 가장 무덥고, 하루 가운데서도 가장 밝은 때인 오시(午時)가 되면 음기운이 발동해가지고 올라온다. 지금도 바를 정(正) 자를 붙여서 자정(子正), 정오(正午)라고 쓰고 있다.
　
　시간의 기운이 처음 발동하는 때가 자시다. 하늘은 자시(子時)에 열리고 땅은 축시(丑時)에 발동하며 사람은 인시(寅時)에 일어난다. ‘천개어자(天開於子)하고 지벽어축(地闢於丑)하고 인기어인(人起於寅)이라.’
　
　이 우주의 영겁의 시간, 그 출발과 변화의 근본이 뭐냐면 하루 낮과 밤이 바뀌는 것이다. 그런즉 현상론은 곧 변화론이며, 이 변화론의 구체적인 내용이 바로 시간론이다, 시간론!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4년 9월호 사부님 말씀. http://www.greatop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