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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한민족 역사문화/한민족의 비밀코드

[9] 한민족의 정체, 대한(大韓)

by 바로요거 2008. 10. 14.

[9] 한민족의 정체, 대한(大韓)



1. 서문(序文)



"천자는 동이족 임금의 호칭이다. 하늘을 아버지, 땅을 어머니로 섬기는 까닭에 하늘의 아들이라 한다." 채옹(132~192), 독단(獨斷), 후한시대학자.



"순(임금)이 동쪽으로 순행하여 산천에 제를 지내고 마침내 동방의 임금(단군왕검)을 알현하였다." (東巡望秩 肆覲東后) 『서경』



"당시 단군왕검은 당요와 나란히 천하에 군림하고 있었으며, 두 민족간의 영토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단군성조께서는 동이족이었던 우순(우나라 순임금)에게 명하여 영토를 나누어 다스리게 하고, 군사를 보내 주둔시켰다. 아울러 그와 함께 당요를 정벌코자 언약하니 마침내 요임금이 통치력이 다하여 굴복하고, 순에 의지해 목숨을 보존하고 나라를 넘겨주었다." 이맥, 『태백일사』.



"나는 천제의 아들이다!" (我是天帝之子) - 주몽.『삼국유사』



"깊은 밤 어둠 속에 상제님께서 내게 임하시네. 방안 깊숙이 홀로 이는 곳에도 신명이 살피고 계신다. ... 삼가하고 두려워하여 상제님의 법칙대로 따를 지어다." - 서애 류성룡(1542~1607)이 이순신 장군에게 준글에서.



"상제님이란 누구신가? 이는 천지신인 밖에서 그것들을 조화하고 재제안앙하시는 분이다. 상제를 하늘이라 이르는 것은 마치 국왕을 `나라`라 하는 것과 같다. 저 푸르고 형체를 갖춘 하늘을 가리켜 상제라 하는 것은 아니다." 다산 정약용(1762~1836), 『춘추고징』에서.



"생각컨대 밝으신 상제님께서 이 백성들을 내리심에 무엇을 그들에게 주셨는가? 의義와 인仁이다. 오직 의와 인은 상제님의 법칙이다." 『심경』「존덕성재명」



"상제께서 문왕에게 이르시되, 나는 명덕을 드러내는 소리와 색을 대단하게 여기지 않으며, 잘난 체하고 변혁함을 훌륭하게 여기지 않고 사사로운 지식을 쓰지 아니하여 `상제의 법`에 순응하는 자를 사랑한다 하시다."『시경』「대아,황의」



"상제님께서 동방에서 출세하시느니라." (帝出乎震)『주역』「설괘전」



"예전에도 있고 이제도 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신약』「요한계시록」1:8



"저 푸른 것이 하늘인데, 비록 소리도 냄새도 없으나 북쪽하늘에 북두가 있기에 상서로움과 재앙을 내릴 수 있사옵니다." 변계량(1369~1430) 「북두초제청사」



"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동경대전』「포덕문」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길, "너는 내 아들이니 나를 아버지라 부르라." 선생께서 그 가르침을 공경하여 아버지라 불렀다. 윤석산 역주,『도원기서』, 25~26쪽.



"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까 보냐." 『용담유사』



2. 큰 군자의 나라, 태평지인



태평양의 유래를 아시는가?



중국 고대의 백과사전 격인 『이아』에는 동방 한민족을 `대평지인大平之人`이라 평하고 있다. 최치원 선생은 `대大`는 곧 `태太`라고 주석하였는데, 이 `태평지인`이란 말에서 평화의 바다, `태평양(The Pacific Ocean)`이란 이름이 유래하였다.



현재의 문명은 약 1만년 전에 천산天山 `동방의 시원문화`가 세계 4대 문명과 4대 종교로 맥이 뻗어나가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된 것이다.



예로부터 역사의 새벽을 연 민족을 천손족天孫族이라하여, 신으로부터 큰 사명을 받은 민족으로 일컬어 왔다. 오늘날 중국은 자기네들이 동방문화의 주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랜 옛날 그들은 우리나라를 천자국으로 받들면서 `태평지인`이 사는 나라, 불사지국不死之國, 동방의 큰 활 쏘는 사람東夷之人의 나라, 신선이 사는 나라, 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나라(仁方) 등으로 불렀다.



 이는 그들 문화와 역사가 동방 배달민족의 대도의 신권과 문화 창조의 역량을 받아들여 이룩된 것임을 스스로 밝힌 것이다.그런데 한 무제 이후 2,100년 동안 끊임없이 고조선을 침략했다가 패배당하면서, 그 보복으로 한민족의 시원역사를 뿌리부터 제거해 버렸다. 그리하여 동방문화의 연원이 뒤집어져 버린 것이다.



또한 일본은 670년에 `日本`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왕국 시대를 연 이래로 문화를 전수해 준 한민족의 은혜를 저버린 채 식민통치를 위해 중국이 왜곡시킨 동방의 역사를 끌어다가 한민족사의 혼백을 완전히 거세하였다. 그로인해 우리민족은 고단한 제국주의 식민지 시대를 살아야 했으며, 어쩌면 역사의 참 모습을 영원히 되찾을 수 없을지도 모를 상처와 치욕을 안게 되었다.



 신성문명의 황금시대였던 태고의 시원문화와 역사의 실체를 송두리째 상실한 한민족!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해 `신교神敎와 상제문화`를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신교는 한민족 혼의 고향인 동시에 인류문화의 모태였다.



 인류의 태고시대를 정의한다면, 동서를 막론하고 한마디로 신성神聖문명의 황금시대였다. 문명의 새벽이 밝아오던 그 때 인류는 공통된 신앙 대상과 가르침을 갖고 있었다. 이는 아득한 태고의 숨결을 노래한 세계 각 민족의 `신화` 내용이 서로 유사하다느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자연의 품속으로 들어가 인간을 둘러싼 자연의 실상을 그려낸 신화 속에는, 천지 생명의 창조 원리와 순환 섭리가 신격화 또는 의인화되어 깃들어 있다.


신화학의 대가 캠벨J. Campbell은 `신화야말로 인간 사유의 태초적 원형`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신화를 대중화시키는 데 앞장선 이윤기는 `신화는 문명의 자궁(이윤기, 이윤기가 건너는 강, 작가정신, 2001, 164~165쪽.)이라고 했다. 즉, 신화의 정신을 모르면 인류문명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고, 인류의 새 문명을 열 수도 없다는 말이다. 각 민족의 신화 속에는 태고의 숨결뿐만 아니라 미래의 비전까지도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화는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태고시대 문화를 연구하는 많은 전문가들은 신화의 뿌리를 샤먼 문화에서 찾고 있다. 독일의 칼 바이트에 의하면 태고시대에는 `화이트 샤먼White Shaman`이라 불리는 초자연적 신성을 가진 시원 무당, 대광명의 무巫가 있었다. 그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신들과 대화하고 인간의 몸으로 하늘과 땅, 바다와 지하 세계를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조화의 신성으로서, 광명을 가로막는 일체의 삿된 기운을 제어하고 인간과 신명의 원한을 풀어 그들을 조화 세계로 인도해 준 큰 스승들이었다.



그 시대에 인간은 순수 감성을 잃지 않고 대자연의 신성을 눈으로 직접 보고 두 귀로 들으면서 끊임없이 신들과 교감하였다. 이 신과 인간이 빚어낸 신화는 단순히 추상적이고 환상적인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선천 봄 여름 문화가 형성되던 시대에 인간이 직접 체험했던 `신도와 함께 한 삶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선천 상극질서를 바탕으로 인류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 세계에 악이 들어오자 인간은 차츰 진리의 근본에서 멀어져 닫힌 우주의 거대한 어둠 속에 갇히게 되었다. 대광명의 화이트 샤먼에 대한 기억은 인류의 뇌리 속에서 사라졌으며, 샤먼은 죽은 인간의 혼백이나 지상에 떠도는 다양한 영적 존재와 인간들을 매개시켜 주는 세속의 무, 블랙 샤먼black shaman으로 속화되었다. 그 후 인간은 성령을 받아 내려 살던 황금의 신성시대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고, 끝내 부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런데 모든 것이 근본을 되찾는 가을의 시운을 맞이하여 동서양의 문화사조가 다시 고대의 순수 신화, 성령 부흥시대로 돌아가고 있다. "크게 나누어 본다면 봄여름은 물질문명이요, 가을겨울은 정신문명이다. 그런데 가을문화라 하는 것은 유형문화와 무형문화, 물질문화와 정신문화가 총체적으로 하나 된 알캥이 문화, 통일문화이다."라 하신 안운산 종도사님의 말씀대로, 선천 봄여름의 물질문명이 극치에 달한 가을에는 새로운 성숙한 정신문화가 나온다. 유형의 물질문명과 무형의 정신문화가 합일되고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우주적 신성이 드러나 인간과 천지가 온전히 하나 되어 살아가는 새로운 가을 신교의 영성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모든 인간이 `대우주의 성령`으로 화하여 화이트 샤먼의 본성을 회복하는 꿈의 선仙문화 시대! 이는 오직 가을 대개벽의 때를 맞이하여 인간으로 오시는 상제님의 도법으로써만 성취할 수 있다. 신교문화의 주인이신 우주의 조화주 상제님께서 강세하심으로써 인류사에 새로운 신교문화 시대가 도래한다. 안경전, 개벽실제상황, 대원출판, 2005, 2부~3부에서 발췌하여 정리함.



3. 역사와 전통의 수호자들 - 만국활계 남조선 청풍명월 금산사





역사는 그 민족의 역사다. 그 민족이 세운 나라들, 곧 그민족이 가진 문화와 전통을 지키고 발전계승시켜나간 과정을 기록해 놓은 것이 바로 역사다.

  


한민족을 수호하고 지키기 위한 사람들 또한 있었고 다음과 같다.



시대구분 새역사를 개척한 한민족 낭가(郎家)의 맥                  모임의 이름


환국시대 인간의 이상인 광명의 인간 환(桓)과 지도자 인(仁)    신교(神敎)

배달시대 한민족 낭가의 시원 제세핵랑 또는 삼랑                    배달도

조선시대 국자랑                                                                   풍류신도

부여시대 천왕랑                                                                   풍월도

삼국시대 신라 화랑, 고구려 조의선인, 백제 무절                     화랑도, 국선도, 문무도

고려시대 선랑, 국선, 재가화상                                               팔관회

조선시대 선비, 성리학,북학,서학,동학,남학                             향약, 동학

식민시대 의병                                                                       대한독립군, 한국광복군

가을개벽 한민족 낭가의 도 완성인 증산도 육임도꾼 제세핵랑   증산도



이들은 문무를 겸비하여 전쟁시에는 군인이었고, 평시에는 학문을 통해 소양을 닦았던 사람들이었다. 또한 이들은 삼신상제 신앙을 수호하는 국가에 의해 승인된 관직이었고 민족의 위기 때마다 어김없이 낭가의 정신을 발휘해 국난을 극복하여온 주체이자 원동력이기도 했다.



현재 대한민국이 예비군 제도를 두듯 또 일본의 군대 체제와 같이 평시에는 간부조직을 키워두다가 전시에는 이 간부조직이 전 국민을 지위하여 전국민 총동원 체제로 나아가듯 낭가의 선맥은 이런 국가비상체제시와 평시에 국가의 전통과 문화를 수호해 나가는 단체였다.



조선의 선비들은 『호민론』과 『군자론』을 통해 현재의 이 혼란된 정국을 끌러내기 위해서는 군자들로만 구성된 군자당이 있어야 하고, 이들 군자당이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조선의 선비들은 왜 군자당이 세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던 걸까? 이는 당론에 이끌려 한 개인 또는 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만 정치가 조정되면 사회는 파탄에 빠지고 국민은 도탄에 빠지므로 호민이 등장하여 언덕위에서 피리 소리 한번에 모든 백성이 모여들어 기존의 정치체제를 갈아엎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호민은 위급한 시기에 일시적으로 등장하는 사람이지만, 번영과 조화로운 삶을 다함께 영위하기 위해서는 군자들로 구성된 집단에 의해서 국정이 조정되고 토론과 공동의 봉사를 통해 정치와 사회 경제와 문화가 발전되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민족은 바로 낭가를 통해 이런 지도층 곧 리더그룹을 형성시켜 왔었던 것이다. 이것이 조선시대를 통해 유교의 폐습이 커지며 붕당이 생기고 파벌이 생기며, 한 집단과 개인의 영향력이 전체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며 폐습을 낳고 결국 조선이란 국가를 멸망시킨 것이다. 이것을 조선 말대의 선비들은 경계한바 있고, 이것을 넘어서려는 노력이 있어 왔던 것이다.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許筠·1569∼1618)은 정치론인 ‘호민론’이란 글에서 백성을 항민(恒民) 원민(怨民) 호민(豪民)의 세 부류로 분류했다.



『천하에 두려워할 바는 오직 백성 뿐이다. 백성은 물, 불, 호랑이 표범보다 두렵기는 더한데, 위에 있는 자가 제 마음대로 이들 백성들을 업수이 여기고 혹사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무릇 자기 처지를 그저 즐거워하면서, 늘 눈 앞의 이익에 얽매여 그냥 시키는 대로 법을 받들고, 윗사람에게 부림을 당하는 자는 恒民이다. 항민은 두렵지 않다.



모질게 빼앗겨서 살이 발라져 나가고, 뼈가 빠지며, 집에 들어온 것이나 땅에서 난 것을 모조리 빼앗기고는, 시름하고 탄식하며 입속으로만 윗 사람을 탓하는 자는 怨民이다. 그러나 이  원민도 반드시 두려운 것은 아니다.



자취를 푸줏간에 숨기고 남 몰래 다른 마음을 품고서는, 세상 돌아가는 것을 곁눈질하다가 행여 때를 만나면, 자기의 소원을 풀어 보려고 하는 자는 호민이다. 무릇 豪民은 매우 두려운 존재이다.



호민이 나라의 틈을 엿보다가 적당한 때를 타면 분연히 팔을 떨쳐 밭두렁 위에 올라서서 한 번 크게 외치면, 저 원민들은 소리만 듣고도 모이며, 모의 한 번 하지 않아도 함께 외친다. 이에 항민들도 또한 살기 위해서 호미와 고무래와 창자루를 들고 따라가서 무도한 자들을 죽인다.』  허균의 『호민론』에서


 

 민중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호민의 대표적인 선각자 또는 구원자 메시아로 인식되어 왔던 존재가 바로 미륵이다.



이 미륵신앙의 선각자가 바로 진표율사였다.



미륵불의 동방 조선 강세의 길을 연 진표 대성사



동방 조선 땅의 도솔천 천주님 신앙은 진표율사(眞表律師)로부터 영글어 민중 신앙으로 자리 잡은 것이라. 진표는 12세 때 부모의 출가 허락을 받고 김제(金堤) 금산사(金山寺)의 숭제법사(崇濟法師)로부터 사미계(沙彌戒)를 받으니라.


법사가 진표에게 가르쳐 말하기를 “너는 이 계법을 가지고 미륵님 앞으로 가서 간절히 법을 구하고 참회하여 친히 미륵님의 계법을 받아 세상에 널리 전하라.” 하매 이로부터 진표가 미륵님에게 직접 법을 구하여 대도를 펴리라는 큰 뜻을 품고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도를 닦더니 27세 되는 경자(庚子, 760)년 신라 경덕왕 19년에 전북 부안 변산에 있는 부사의방장(不思議方丈)에 들어가 미륵불상 앞에서 일심으로 계법을 구하니라.



그러나 3년의 세월이 흘러도 수기(授記)를 얻지 못하자 죽을 결심으로 바위 아래로 몸을 던지니 그 순간 번갯빛처럼 나타난 푸른 옷을 입은 동자가 살며시 손으로 받들어 바위 위에 놓고 사라지더라. 이에 큰 용기를 얻어 서원을 세우고 21일을 기약하여 생사를 걸고 더욱 분발하니 망신참법(亡身懺法)으로 온몸을 돌로 두들기며 간절히 참회하매 3일 만에 손과 팔이 부러져 떨어지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거늘 7일째 되던 날 밤 지장보살이 손에 금장(金杖)을 흔들며 와서 진표를 가호하니 곧 회복되니라.





잘하는구나, 대장부여!



21일 공부를 마치던 날 천안(天眼)이 열리어 미륵불께서 수많은 도솔천의 백성들을 거느리고 대광명 속에서 오시는 모습을 보니라. 미륵불께서 진표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말씀하시기를 “잘하는구나, 대장부여! 이처럼 계(戒)를 구하다니. 신명(身命)을 아끼지 않고 간절히 구해 참회하는구나. 내가 한 손가락을 튕겨 수미산(須彌山)을 무너뜨릴 수 있으나 네 마음은 불퇴전(不退轉)이로다.” 하고 찬탄하시니라.



이 때 미륵불께서 점찰경(占察經) 두 권과 증과간자(證果簡子) 189개를 진표에게 내려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것으로써 법을 세상에 전하여 남을 구제하는 뗏목으로 삼으라. 이 뒤에 너는 이 몸을 버리고 대국왕(大國王)의 몸을 받아 도솔천에 태어나리라.” 하시고 하늘로 사라지시니라. 원각(圓覺) 대도통을 한 뒤, 닥쳐올 천지 대개벽의 환란을 내다본 진표 대성사(大聖師)는 온 우주의 구원의 부처이신 미륵천주께서 동방의 이 땅에 강세해 주실 것을 지극정성으로 기원하니 이로부터 ‘밑 없는 시루를 걸어 놓고 그 위에 불상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고 4년에 걸쳐 금산사에 미륵전을 완공하니라.



이 뒤에 진표는 미륵불의 삼회설법의 구원 정신을 받들어 모악산 금산사를 제1도장, 금강산 발연사를 제2도장, 속리산 길상사를 제3도장으로 정하고 용화도장을 열어 미륵존불의 용화세계에 태어나기 위해 십선업(十善業)을 행하라는 미륵신앙의 기틀을 다지고 천상 도솔천으로 올라가니라. 『도전』『삼국유사』「진표율사편」송대의『고승전』



진표(眞表, 734~?) 대성사는 통일신라 시대의 고승으로 김제군 도나산촌(都那山村) 대정리(大井里), 지금의 김제시 만경에서 태어났다. 속성은 정씨(井氏)로 계룡산 정씨왕국에 대한 도참비기서인 정감록은 바로 그의 구도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미륵불로부터 직접 천명을 받은 이후 점찰법회와 금산사 중창을 통하여 미륵신앙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영심(永深), 석충(釋忠) 등의 제자가 이를 계승하여 널리 교화하였다.





수기는 부처가 발심한 중생에게 장차 부처가 된다고 알리는 일을 말하며 진표율사가 행했던 망신참법은 몸을 돌보지 않고 죄과를 참회하는 구도 방법으로 중국 선사들도 금했을 정도로 혹독하고 위험한 참회법이다. 점찰경은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의 약칭이며, 증과간자는 수행으로 얻은 도과(道果)와 미륵불의 수계(授戒)를 의미하는 증표다.



미륵전은 신라 경덕왕 21년(762)에 진표 대성사가 창건하여 미륵신앙의 근본 도량으로 삼았다. 현재 건물은 인조 13년(1635)에 수문대사(守文大師)가 재건한 목조 건물이며 국내 유일의 3층 법당이다. 길상사는 현재의 법주사로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의신조사가 창건하였다. 이후 혜공왕 12년(766)에 진표가 제자 영심 등으로 하여금 중창케 하여 미륵신앙의 도량으로 삼았다.



이후 이 미륵은 궁예와 견훤, 정몽주와 정도전, 정여립, 장길산, 홍길동, 임꺽정, 홍경래로 이어지는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불운한 시대 시대를 바꾸고자 했던 현실과 가상의 미륵들.. 그들의 이름은 다르지만, 미륵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고자 했던 소망은 같았다.



그 용화세존 미륵의 제자를 용화낭도 곧 화랑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아뭏든 인류의 역사속에 등장할 미륵의 도를 화랑들이 수호했고, 이들은 전쟁에 앞서 삼신상제께 천제를 지내고 전란에서 신라를 구해낸 사람들이었다.



미륵은 언어의 특성을 살려 번역된 것인데, 본래 마이트레야 였고, 팔리어로 메테야이다. 고어로 마이트리, 마이트라이고 어원은 미트라이다. 서도의 메시아 의 어원 역시 미트라이다. 미트라는 태양신을 뜻하며, 광명을 뜻한다. 오래전 인류의 문명이 분화되기전 하나의 문명으로 통합되어 있을때, 언젠가 세상에 나타나 인류를 구원하는 미트라 또는 미륵신앙은 신교의 맥의 전승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그 주체는 과연 누구인가?



4. 역사의 심판, 천자국를 가리는 시두(時痘)



현재 중국의 동북공정과 함께 일본의 교과서왜곡문제는 동아시아 역사의 주인은 누구였던가를 놓고 벌이는 역사전쟁에 다름아니다. 천리가 있다면 하늘이 역사를 놓고 벌이는 이 시비를 옳바르게 돌아가게끔 만들것이다.



가을개벽 전 시두가 대발한다




무신(戊申 1908)년에 하루는 최창조의 집에서 성도 수십 명을 둘러앉히시고 “각기 글 석 자씩을 부르라.” 하시므로 천자문의 처음부터 부르기 시작하여 최덕겸(崔德兼)이 ‘일(日) 자’까지 부르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덕겸은 일본 왕도 좋아 보이는가 보다.” 하시며 “남을 따라 부르지 말고 각기 제 생각대로 부르라.” 하시니라.



  그 다음날 밤에 담뱃대 진을 쑤셔 내시며 덕겸에게 "한 번 만에 잡아서 놓치지 말고 뽑아내어 문밖으로 내버리라." 하시거늘 덕겸이 명하신 대로 하니 온 마을의 `개`가 일시에 짖어대는지라, 덕겸이 여쭈기를 "어찌 이렇듯 개가 짖나이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대신명大神明이 오는 까닭이니라." 하시거늘, 또 여쭈기를 "무슨 신명입니까?" 하매 말씀하시기를 "시두손님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내 세상이 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오느니라.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 그때가 되면 잘난 놈은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너희들은 마음을 순전히 하여 `나의 때`를 기다리라." 하시니라. 『도전』7:63



마마 앓는 자현의 딸을 구해 주심



무신년 겨울에 자현의 두 살배기 딸 필순(必順)이 마마를 앓아 밤새도록 몸을 긁으며 죽을 듯이 울어대거늘 양손을 묶고 기(旗)를 세워 놓아도 차도가 보이지 않는지라 자현이 상제님께 찾아와 “제 딸아이가 지금 손님을 하는데 죽으려는지 울어대기만 하고 먹지도 않습니다.” 하고 아뢰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가 보자.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자네 딸은 내가 건져야지.” 하시고 작대기 하나를 질질 끌고 자현의 집에 이르시어 꽂아 놓은 깃대를 뚝 끊어 마당에 던지시며 말씀하시기를 “어찌 조선 땅에 발을 붙이느냐! 서양으로 썩 물러가라!” 하시고 작대기로 마룻바닥을 쾅쾅 두들기시니라.



필순의 모친과 그 가족들이 모두 놀라 “아이고 손님에게 저러면 어째.” 하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벌벌 떠는데 상제님께서 필순에게 “울기는 왜 우느냐.” 하시며 뺨을 때리시고 “물 한 바가지 떠오너라.” 하시어 손수 아이에게 부으시매 필순이 울음을 뚝 그치거늘  이내 온몸에서 딱지가 우수수 떨어지며 마마가 곧 나으니 콧등만 약간 얽었을 뿐이요 다른 곳은 흔적도 없이 말끔하더라.



상제님께서 필순의 손님을 물리치신 후에 말씀하시기를 “이후로는 시두손님을 내가 맡아 보노라.” 하시고 “시두손님을 전부 서양으로 몰아 보낸다.” 하시더니 이후로 구릿골에 마마 앓는 아이가 없어지고, 조선 땅에서 시두손님이 점차로 사라지니라. 이 날 상제님께서 자현의 집을 나서시며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시두가 대발하면 내 세상이 온 줄 알아라.” 하시니라.   3편284장



예로부터 시두가 터질 때는 신명들이 시두기운인 `천화天花`를 뿌리고 다닌다고 전해온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시두에 걸리면 깃대를 꽂아 놓고 시두손님을 달랬던 것이다. 이 시두손님은 한국에서 `마마신`으로 공경되었으며, 인도에서 `시탈라마타Shitala Mata`,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소포나Sopona`라는 여신으로 숭배되었다.



시두는 다른 전염병과는 달리 고대 인류사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고대로부터 시탈라마타라는 이름의 여신으로 시두를 숭배해 온 인도에는 이 여신을 모셔 놓은 사당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또한 시두는 여러 차례 세계사를 주도하는 왕과 황제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기원전 1157년에 사망한 이집트의 파라오 람세스 5세의 미라에서 곰보 자국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아테네 제국을 비롯하여 로마제국, 마야, 잉카 제국 등 많은 고대 제국을 몰락시켰고 동시에 새로운 제국을 탄생시켰다. 하늘의 꽃, 천화라 불리는 시두는 새로운 제국의 건설과 역사의 주인이 바뀌는 분기점이 되었으며 한 나라의 운명을 뒤집어 놓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시두는 제국의 존망을 가름하는 심판의 여신이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시두가 인류역사상 최고의 사상자를 낸 전염병일 뿐 아니라 최초의 전염병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시두가 처음 나타난 때는 언제일까?



농경문화와 목축업, 문명의 형성, 그리고 전염병 발생은 동시대에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전염성 질병은 대부분 사람과 접촉하는 동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전염병이 가축으로부터 발생하지 않는가. 더욱이 인구 집중은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 토마스 매큐언, 서일 옮김, 질병의 기원, 동문선, 85쪽.



최근 학자들의 연구 발표를 보면 전염병은 대략 5,500년에서 6,000년 전에 발생했다고 한다. 이 시기는 바로 인류문명의 시조인 태호 복희씨가 살았던 배달국 시대이다. 『주역』에 의하면 `도시국가가 생겨 사람이 모이고, 목축을 크게 발달시켜 특히 소를 기르고 문명을 일으킨 왕조를 태호 복희 시대`라 한다. 태호 복희씨는 배달국의 5세 환웅천황이신 태우의 환웅의 12번째 막내아들로서 서방을 개척하고 현 인류문명을 일으킨 `문명의 개조`이시다. 당시 복희씨는 수렵과 어로를 가르치고 가축을 길러 천신께 제사지냈다. 이 떄 이미 관개수로와 가축을 이용한 농경법이 발달하여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가 성립된 것이다.



시두 바이러스는 소에서 왔다. 결국 농경문화의 발달과 함께 인간이 소를 길러 식용을 하면서부터 발생한 것이다. 이런 모든 상황 분석을 통해 우리는 문명의 시원국가, 신비 속에 숨겨진 최초의 도시국가인 우리 배달국의 실체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1977년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환자를 끝으로 지구촌에는 더 이상 시두가 발병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1980년 5월 8일 세계보건기구는 제33차 총회에서 "지구상에서 천연두라는 질병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선언했다. 질병의 역사상 가장 혹독하게 인간을 괴롭혀 온 죽음의 사자 마마여신에게 인류의 이름으로 사망 선고를 내린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1979년 부터 예방 접종을 중단하고, 1993년 11월 25일에는 제1종 법정전염병 목록에서 삭제했다. `이 뒤에 시두가 없다가...`라는 천지의 조화주 하나님이신 상제님의 공사 말씀이 그대로 현실 역사에서 실현된 것이다. 그야말로 지난날 한때 맹위를 떨쳤으나 이제는 사라진 병, 인류에게 정복된 병으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 `시두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한다`고 하셨다. 상제님의 말씀을 입증이라도 하듯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시두(천연두)`라는 이름이 다시 전 세계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2001년 9월 11일 테러 사건 이후 연이어 터진 탄저균 테러가 전 세계를 생화학 테러의 위험 속으로 몰아놓으면서 시두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우리나라도 2002년 5월 12일 시두를 다시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였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또 `천자국이라야 시두 신명이 들어온다`고 말씀하셨다. 곧 조선이 천자국이기 때문에 시두가 들어온다는 말씀이다. 시두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다. 천지의 추살기운, 서릿발 기운을 몰고 오는 길 안내자이다. 인류사 최초의 병으로 추정되는 시두 대발은 지난 선천역사의 끝과 새 역사의 시작을 암시한다. 이 말씀으로 보면 원시반본 섭리에 따라 앞으로 시두가 조선에서 대발하며 이로써 조선이 본래의 천자국 위상을 회복하여 새 문명의 종주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 안경전, 개벽실제상황, 대원출판, 2005, 150~155쪽 발췌.



5. 인류보존계획, 천지공사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 『도전』 2편17장



천지에서 사람 쓰는 이 때에



하루는 형렬에게 일러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形於天地하여 生人하나니 형어천지 생인 萬物之中에 唯人이 最貴也니라

만물지중 유인 최귀야 하늘과 땅을 형상하여 사람이 생겨났나니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가장 존귀하니라.



천지생인天地生人하여 용인用人하나니  

불참어천지용인지시不參於天地用人之時면 하가왈인생호何可曰人生乎아 



천지가 사람을 낳아 사람을 쓰나니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이 때에 참예하지 못하면 어찌 그것을 인생이라 할 수 있겠느냐!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선천 인간 중에 천지의 홍은(鴻恩)을 갚은 사람이 없느니라.” 하시니라.  2편23장



이 때는 해원시대



이 때는 해원시대(解寃時代)라. 이제 앞으로 모든 참혹한 일이 생겨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신명을 조화(調和)하여 만고의 원을 끄르고 상생의 도로써 조화도장(造化道場)을 열어 만고에 없는 선경세계를 세우고자 하노라.



인류의 원한의 뿌리, 요임금의 아들 단주



이제 원한의 역사의 뿌리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가 품은 깊은 원(寃)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대저 당요가 그 아들 단주를 불초(不肖)하다 하여 천하를 맡기지 않고 그의 두 딸과 천하를 순(舜)에게 전하여 주니 단주의 깊은 원을 그 누가 만분의 하나라도 풀어 주리오. 마침내 순이 창오(蒼梧)에서 죽고 두 왕비는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었느니라. 그러므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여 천지대세를 해원의 노정으로 나아가게 하노라. 이제 사람도 이름 없는 사람이 기세(氣勢)를 얻고, 땅도 이름 없는 땅에 길운(吉運)이 돌아오느니라.  2편24장



복을 받으려면



나는 해마(解魔)를 위주로 하나니, 이는 먼저 어지럽게 하고 뒤에 바로잡는 천지의 이치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나를 따르는 자에게는 모든 마(魔)가 먼저 발동하나니 능히 시련을 받고 나야 복(福)이 이르느니라. 선천에 안락을 누리는 자는 후천에 복을 받기 어려우리니 고생을 복으로 알고 잘 받으라. 만일 당하는 고생을 이기지 못하여 애통히 여기는 자는 오는 복을 물리치는 것이니라.



내 세상은 복록이 먼저



선천에는 수명(壽命) 복록(福祿)이라 하여 수명을 앞세우고 복록을 뒤로하였으나 복록이 없이 수명만 있으면 산송장이나 마찬가지니라. 나는 복록을 먼저 하고 수명은 다음이니 그러므로 후천에는 걸인이 없느니라.  이제는 복록을 먼저 하라. 녹(祿) 떨어지면 죽느니라.  2편25장



이 때는 원시반본시대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하시니라.



부모를 하늘땅같이 섬기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리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하시니라.  2편26장



마테오 리치 대성사의 큰 공덕



"이마두(利瑪竇)는 세계에 많은 공덕을 끼친 사람이라. 현 해원시대에 신명계의 주벽(主壁)이 되나니 이를 아는 자는 마땅히 경홀치 말지어다. 그러나 그 공덕을 은미(隱微) 중에 끼쳤으므로 세계는 이를 알지 못하느니라. 서양 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각기 지경(地境)을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넘나들게 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이기(文明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하늘의 모든 신성과 부처와 보살이 하소연하므로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중 진표(眞表)가 석가모니의 당래불(當來佛) 찬탄설게(讚歎說偈)에 의거하여 당래의 소식을 깨닫고 지심기원(至心祈願)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 최수운(崔水雲)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 2편30장



지구촌 세계 신질서의 큰 기틀을 짜심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제 천지의 판을 짜러 회문산(回文山)에 들어가노라. 현하대세를 오선위기(五仙圍碁)의 기령(氣靈)으로 돌리나니 두 신선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은 각기 훈수하고 한 신선은 주인이라. 주인은 어느 편도 훈수할 수 없어 수수방관하고 다만 손님 대접만 맡았나니 연사(年事)에 큰 흠이 없어 손님 받는 예(禮)만 빠지지 아니하면 주인의 책임은 다한 것이니라.



바둑을 마치고 판이 헤치면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가리니 옛날 한 고조(漢高祖)는 마상(馬上)에서 득천하(得天下)하였으나 우리는 좌상(坐上)에서 득천하하리라.” 하시니라. 『도전』 5편6장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하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애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뒤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리라.” 하시고 종이에 태극 형상의 선을 그리시며 “이것이 삼팔선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씨름판대는 조선의 삼팔선에 두고 세계 상씨름판을 붙이리라.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 세속에 가구(假九)라는 노름판이 있어서 열다섯 수(數)가 차면 판몰이를 하는 것이 곧 후천에 이루어질 비밀을 세간에 누설(漏泄)한 것이니 내가 천지공사에 이것을 취하여 쓰노라.” 하시니라.  5편7장



인암(仁庵) 박공우의 입문



박공우는 기골이 장대하고 웬만한 나무도 뿌리째 뽑아버리는 장사로 의협심이 충만한 인물이라. 일찍이 정읍, 고창(高敞), 흥덕(興德) 등 다섯 고을의 장치기꾼을 하면서 한창 때는 당할 자가 없는 씨름장사로 이름을 날리니라. 이후 예수교의 전도사로 수십 명을 포교하기도 하고 다시 동학을 신봉하여 혼인도 하지 않고 열렬히 구도에 정진하다가 경석의 인도로 찾아오신 상제님을 뵈니 이 때 공우의 나이 32세더라.



인간으로 내려오신 천주님



이 날 밤 공우가 밤새 향을 피워 모기를 쫓다가 상제님께 아뢰기를“제가 지금 49일 기도 중에 있는데 이렇게 선생님을 뵙게 된 것이 기적이 아닌가 합니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경석과 공우에게 이르시기를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통정신(通情神)이 나오니라. 나의 일은 비록 부모 형제 처자라도 모르는 일이니 나는 서양 대법국 천개탑 천하대순이라. 동학 주문에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였으니 나의 일을 이름이라.



내가 천지를 개벽하고 조화정부를 열어 인간과 하늘의 혼란을 바로잡으려고 삼계를 둘러 살피다가 너의 동토에 그친 것은 잔피(孱疲)에 빠진 민중을 먼저 건져 만고에 쌓인 원한을 풀어 주려 함이라. 나를 믿는 자는 무궁한 행복을 얻어 선경의 낙을 누리리니 이것이 참동학이니라. 궁을가(弓乙歌)에 ‘조선강산 명산이라 도통군자 다시 난다.’ 하였으니 그 또한 나의 일을 이름이라.



동학 신도간에 ‘대선생(大先生)이 갱생하리라.’고 전하나 죽은 자가 다시 살아오지는 못할 것이요 이는 ‘대선생이 다시 나리라.’는 말이니 내가 곧 대선생이로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예로부터 계룡산(鷄龍山) 정씨(鄭氏) 왕국과 가야산(伽耶山)의 조씨(趙氏) 왕국과 칠산(七山)의 범씨(范氏) 왕국을 일러 오나 이 뒤로는 모든 말이 그림자를 나타내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정씨를 찾아 운수를 구하려 하지 말지어다.” 하시니라.  3편184장



의통을 알아 두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천에는 위무(威武)를 보배로 삼아 복과 영화를 이 길에서 구하였나니 이것이 상극의 유전이라.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쓸 곳이 없으면 버린 바 되고, 비록 천한 것이라도 쓸 곳이 있으면 취한 바 되나니 이제 서양에서 건너온 무기의 폭위(暴威)에는 짝이 틀려 겨루어 낼 것이 없으리니 전쟁은 장차 끝을 막으리라.” 하시고 “그러므로 모든 무술과 병법을 멀리하고 비록 비열한 것이라도 의통(醫統)을 알아두라. 사람을 많이 살리면 보은줄이 찾아들어 영원한 복을 얻으리라.” 하시니라.



난은 병란이 제일 무서우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동토에 삼재팔난(三災八難)의 극심함을 모두 없이하고 오직 병겁만은 그대로 남겨 두었나니 앞으로의 난은 병란(病亂)이니라. 난은 병란이 제일 무서우니라.” 하시고 “앞으로 환장 도수(換腸度數)가 열리고 괴병이 온 천하에 퍼져 ‘아이고 배야!’ 하며 죽어 넘어가리니 그 때에 너희들로 하여금 포덕천하(布德天下)하고 광구창생(廣救蒼生)하게 하리라.” 하시니라. 5편412장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온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함께 오느니라. 동서양 싸움을 붙여 기울어진 판을 바로잡으려 하였으나 워낙 짝이 틀려 겨루기 어려우므로 병(病)으로써 판을 고르게 되느니라. 전쟁이 나면 무명악질(無名惡疾)이 발생하리니 수화병침(水火竝侵)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 병겁이 일어나면 두더지가 땅을 뒤지지 못하고 제비가 하늘을 날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무법(無法) 삼 년이 있다. 그 때는 사람들이 아무 집이나 들이닥쳐 같이 먹고살자고 달려들리니 내 것이라도 혼자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7편34장



세계전쟁이 붙으리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때가 되면 세계전쟁이 붙으리라. 전쟁은 내가 일으키고 내가 말리느니라. 난의 시작은 삼팔선에 있으나 큰 전쟁은 중국에서 일어나리니 중국은 세계의 오고가는 발길에 채여 녹으리라.” 하시고“병이 돌면 미국은 불벌자퇴(不伐自退)하리라.” 하시니라.



전쟁은 병으로 판을 막는다



이에 성도들이 “전쟁은 어떻게 말리려 하십니까?” 하고 여쭈거늘 말씀하시기를 “병으로써 말리느니라. 장차 전쟁은 병으로써 판을 막으리라. 앞으로 싸움 날 만하면 병란이 날 것이니 병란(兵亂)이 곧 병란(病亂)이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괴병이 온 천하에 퍼질 때에는 뒤꼭지가 발뒤꿈치에 닿을 듯이 활처럼 휘어 죽어 넘어가리라. 그 다음에는 하늘에서 천둥 나고 땅에서 지진 나서 물이 몰랑몰랑해져 송장을 다 치워 버리게 되리니 그쯤 되면 높은 데 가야 살 것이니라.” 하시니라. 7편35장



지구촌 대병겁의 전개 상황



또 말씀하시기를 “이 뒤에 병겁이 군창(群倉)에서 시발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魚肉之境)이요 광라주(光羅州)에서 발생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이요 인천(仁川)에서 발생하면 온 세계가 어육지경이 되리라. 이 후에 병겁이 나돌 때 군창에서 발생하여 시발처로부터 이레 동안을 빙빙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뛰면 급하기 이를 데 없으리라.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 세계를 3년 동안 쓸어버릴 것이니라. 군창에서 병이 나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나주에서 병이 돌면 밥 먹을 틈이 있겠느냐.”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천시(天時)인 줄 아소.” 하시니라.  7편41장



하루는 한 성도가 여쭈기를 "괴병이 온 세계를 휩쓸게 되면 어느 나라에서 먼저 발생하게 됩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처음 발병하는 곳은 조선이니라. 이는 병겁에서 살리는 `구원의 도道가 조선에 있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 『도전』7:40:1~2



한국은 온 인류 구원의 나라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닥쳐오면 달리 방도가 있나니 너희들에게 명하여 때를 기다리게 하였다가 때가 오면 천하에 쓰도록 할 것이니라. 세상 모든 나라들이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진멸의 지경이 되었다가 너희들로 인하여 구원을 얻을 것이니 이후에 세계의 만백성들이 너희들을 맞아다가 진수성찬(珍羞盛饌)을 차려 놓고 한바탕 풍류를 펼쳐 크게 환대하리라. 그 때 너희들의 영락이 지금 내 눈에 선연하니라.” 하시니라.  7편51장



6. 바로잡는사람, 상씨름꾼과 육임군



오선위기 도수의 총결론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마치시고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으로 종어간(終於艮)이니라. 전쟁으로 세상 끝을 맺나니 개벽시대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하시니라.



상씨름 대전(大戰)의 대세



또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세상이 꽉 찼다 하더라도 북쪽에서 넘어와야 끝판이 난다. 난의 시작은 삼팔선에 있으나 큰 전쟁은 중국에서 일어나리니 중국은 세계의 오고 가는 발길에 채여 녹으리라.” 하시고 “장차 병란(兵亂)과 병란(病亂)이 동시에 터지느니라. 전쟁이 일어나면서 바로 병이 온다. 전쟁은 병이라야 막아 내느니라. 그 때는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이기고 지는 쪽 없이 멸망하리라. 그 때가 되면 천하대세가 너희들에게 돌아가리니 내 일이 일시에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돌아간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매사에 주인 없는 공사가 있느냐. 각국에서 와서 오선위기 도수로 바둑을 두다가 갈 적에는 판과 바둑은 주인에게 도로 주고 가느니라.” 하시니라.  5편415장



상씨름은 상두쟁이가



상제님께서 공우를 데리고 김제 봉황산(鳳凰山)을 지나시다가 말씀하시기를 “저기 저 산이 황우산(黃牛山)이니라. 애기씨름, 총각씨름 다 지내고 비교씨름 상씨름에는 황우를 거는데 봉황산 와우(臥牛)로 씨름판 소를 걸어 놓았느니라. 상씨름 하는 자는 콩밭 이슬을 맞으며 판밖에서 술 고기 많이 먹고 있다가 ‘아우’ 소리 한 번에 똑 한 사람 지우고 황우를 몰아가느니라.” 하시니라. 


상두는 칠성



상제님께서 또 말씀하시기를 “상씨름은 상두쟁이가 하네.” 하시거늘 공우가 상두의 뜻을 여쭈니 “상두(上斗)는 북두(北斗)니 칠성(七星)이니라.” 하시니라. 『도전』 6:56



후천대개벽의 추수운, 갑자꼬리 도수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은 상씨름 씨름판과 같으니라. 상씨름 딸 사람은 술이나 먹고 잠이나 자면서 누워서 시치렁코 있다가 ‘상씨름이 나온다.’고 야단들을 칠 때, 그제야 일어나서 판 안에 들어온다. 다리를 둥둥 걷고 징검징검 들어가니 판 안의 씨름꾼들 여기저기 쑤군쑤군. 들은 체도 아니하고 샅바 잡고 한 번 돌더니, ‘상씨름 구경하라. 끝내기 여기 있다. 갑을청룡(甲乙靑龍) 뉘 아닌가. 갑자(甲子)꼬리 여기 있다. 두 활개 쭉 펴면서 누런 장닭 두 홰 운다. 상씨름꾼 들어오라.’ 벽력같이 고래장 치니 어느 누가 당적할까? 허허, 헛참봉이로고. 소 딸 놈은 거기 있었건만 밤새도록 헛춤만 추었구나. 육각(六角) 소리 높이 뜨니 상씨름이 끝이 났다.” 하시니라.



상씨름이 넘어가는 상황



하루는 상제님께서 옛 시 한 수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호래불각동관애胡來不覺潼關隘요 용기유문진수청龍起猶聞晉水淸이라



오랑캐는 동관의 험함을 모른 채 쳐들어오고 용이 일어나자 진수(晉水)는 오히려 맑아졌다 하네.  6편71장



판밖 도운 개창의 중심지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바둑도 한 수만 높으면 이기나니 ‘남모르는 공부’를 하고 기다리라.” 하시니라. 또 “나의 일은 상씨름판에서 주인이 결정되나니 상씨름꾼은 술, 고기 많이 먹고 콩밭(太田)에서 잠을 자며 끝판을 넘어다보는 법이니라.” 하시고 “상씨름에 뜻하는 자 끝판에 나아가 한 판으로 상씨름판을 매듭짓느니라.” 하시니라.  6편72장



내 일은 판밖의 일



하루는 사요(史要) 일편을 천지에 고축(告祝)하신 뒤에 불사르시고 말씀하시기를 “판안 사람 둘러보니 많고 많은 저 사람들,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한가. 판안 사람 판안 공부 할 수 없어 허리끈 졸라매고 뒷문 열고 내다보니 봉황이 지저귄다. 황계성이 죽지 털면 판밖 소식 이르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판밖의 일이니라. 가르쳐도 모를 것이요, 직접 되어 보아야 아느니라.” 하시니라.  6편73장



도운의 매듭 공사, 도통판의 진주 도수



상제님께서 평소 성도들과 노실 적에 종종 ‘가구(假九) 진주(眞主)치기 노름’을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다 터라.” 하시고 투전을 들고 탁 치시며 “○씨가 판을 쳤다!” 하시고 다 거두어들이시며 “파라, 파라, 깊이 파라. 얕게 파면 다 죽는다. 잘못하다가는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이란 말이니라. 알겠느냐? 도로 본자리에 떨어진단 말이다. 나는 알고 너는 모르니 봉사 잔치란 말이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누가 가르쳐 주랴. 제가 알아야 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끝판에 ○씨가 있는 줄 몰랐지. 판 안 끗수 소용 있나. 끝판에 ○씨가 나오니 그만이로구나. 나의 일은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라. 나의 일은 판밖에 있단 말이다. 붉은 닭 소리치고 판밖 소식 들어와야 도통판을 알게 되고, 도통판이 들어와야 나의 일이 될 것이다.” 하시니라.



경학이 여쭈어 말하기를 “도통판은 어디 있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가르쳐 주어도 모르리라. 똑똑히 들어 봐라. 전라도 백운산으로 지리산으로 장수 팔공산으로 진안 운장산으로 광주 무등산으로 제주 한라산으로 강원도 금강산으로, 이처럼 가르쳐 주니 알겠느냐? 알기 쉽고 알기 어렵고 두 가지라. 장차 자연히 알게 되리라. 내가 가르치니 알게 된다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6편74장


숙구지 공사로 일을 돌리리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개의 창자를 빼내신 후 그 가죽을 둘러쓰시고 사람들에게 달려드시니 모두 크게 놀라니라. 어느 날 공신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잠자던 개가 일어나면 산 호랑이를 잡는다.’는 말이 있나니 태인 숙구지(宿狗地) 공사로 일을 돌리리라.” 하시니라. 또 하루는 공신에게 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孤忠一代無雙士니 獻納三更獨啓人이라 고충일대무쌍사 헌납삼경독계인


 평생의 외로운 충절은 필적할 선비가 없으니 삼경까지 충언을 올리는 사람 오직 그 혼자뿐이네.



남은 7년 공사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남은 7년의 공사를 너에게 맡기노라.” 하시니라.  6편75장



세계일가 통일정권 대공사



무신년 10월에 고부 와룡리 문공신의 집에 머무르시며 대공사를 행하실 때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제 천하의 난국을 당하여 장차 만세(萬世)의 대도정사(大道政事)를 세우려면 황극신(皇極神)을 옮겨 와야 하리니 황극신은 청국 광서제(光緖帝)에게 응기되어 있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황극신이 이 땅으로 옮겨 오게 된 인연은 송우암이 만동묘(萬東廟)를 세움으로부터 비롯되었느니라.” 하시고 친히 곡조를 붙여 시천주주를 읽어 주시며 성도들로 하여금 밤마다 읽게 하시니라.



선천세계의 제왕기운을 거두심



 며칠이 지난 뒤에 말씀하시기를 “이 소리가 운상하는 소리와 같도다.” 하시며 “운상하는 소리를 어로(御路)라 하나니 어로는 곧 임금의 길이라. 이제 황극신의 길을 틔웠노라.” 하시고 문득 “상씨름이 넘어간다!” 하고 외치시니 이 때 청국 광서제가 죽으니라. 이로써 세계일가(世界一家) 통일정권(統一政權) 공사를 행하시니 성도들을 앞에 엎드리게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제 만국 제왕의 기운을 걷어 버리노라.” 하시고 성도들에게 “하늘을 보라.” 하시매 하늘을 보니 문득 구름과 같은 이상한 기운이 제왕의 장엄한 거동처럼 허공에 벌여져 있다가 곧 사라지니라.



중국을 여러 나라로 나누심



한 성도가 여쭈기를 “황극신이 이 동토(東土)에 넘어오면 천하의 대중화(大中華)는 조선이 된다 하였사온데 그렇게 되면 청나라는 어떻게 됩니까?” 하니 “내가 거처하는 곳이 천하의 대중화가 되나니 청나라는 장차 여러 나라로 나뉠 것이니라.” 하시니라.  5편325장



안내성에게 전하신 후천선경의 태을주 선맥(仙脈)



하루는 상제님께서 안내성(安乃成)에게 이르시기를 “내성아! 너는 내 도(道)의 아내요, 나는 너의 남편이니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내 도의 어머니 노릇을 해야 하느니라. 모악산이 포해지형(胞孩之形) 아니더냐! 아기는 어미젖으로 사는 법이니 너는 창생들에게 태을주를 잘 가르치라. 태을주를 읽는 것은 천지 어머니 젖을 빠는 것과 같아서 태을주를 읽지 않으면 그 누구도 개벽기에 살아남지 못하느니라. 어머니가 있어 자식을 길러내듯 내성이 네가 먼저 태을주를 읽어 내 도의 어머니 노릇을 해야 하느니라.” 하시며 “너는 나중에 어머니 산인 모악산(母岳山)에 가서 내 도를 펴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내성에게 말씀하시기를 “온갖 것은 다 주어도 감 하나는 안이 주네.” 하시니라. 6편76장



시천주주는 의통 주문



하루는 태모님께서 의통 공사를 보시며 말씀하시기를 “시천주주가 의통 주문이니 너희는 많이 읽어 의통 준비를 잘 해 두라.” 하시고“상씨름꾼은 곧 시천주꾼이니, 시천주주를 착실히 잘 읽으면 상씨름판에 가서 황소도 따느니라.” 하시니라.  11편84장



앞으로 대개벽이 올 때는



태모님께서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천지개벽을 한다.” 하시고 “이 뒤에 상씨름판이 넘어오리니 그 때는 삼팔선이 무너질 것이요, 살 사람이 별로 없으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장차 바다가 육지 되고, 육지가 바다 되는 세상을 당하리라. 인종씨를 추릴 때는 병으로 다 쓸어 버릴 것이니 십 리 안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되느니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개벽이 되면 군산은 모지라진 빗자루가 석 자루 서고, 인천(仁川)은 장이 썩고, 부산(釜山)은 백지(白紙) 석 장이 뜨느니라. 또 서울은 피가 석 동이요, 전주(全州)는 콩나물이 석 동이니라.” 하시니라.



태을주가 항상 입에서 뱅뱅 돌아야



태모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인종씨를 추릴 때 여간 마음먹고 닦아서야 살아날 수 있겠느냐?” 하시고 “태을주를 많이 읽어라. 밤이나 낮이나 밥 먹을 때나 일할 때나 항상 태을주가 입에서 뱅뱅 돌아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11편263장




장차 매듭짓는 성인이 나온다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 큰 데 가지 말아라. 보리밥 한 술에도 도통이 있느니라. 장차 초막에서 성현(聖賢)이 나오리라.” 하시고 다시 “일초(一招), 이초(二招), 삼초(三招) 끝에 대인(大人) 행차하시는구나.” 하고 노래하시니라. 태모님께서 늘 말씀하시기를 “상씨름판에는 콩밭(太田)에서 엉뚱한 인물이 나온다.” 하시니라. 11편413장



육임군 발동으로 난법 도운을 종결하심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육임은 군대와 같으니라.” 하시고  `육임노래`라 하시며 매양 노래를 부르시니 이러하니라. 큰 놀음판이 생겼구나. 육임군(六任軍)이 들어가면 그 판이 깨어지네. 육임군 뒤에는 건달이 따르네. 건달도 한 짓 먹네.  6편115장



7. 결문(結文)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의 정체는 정통 천자국의 후예 대한이다.



이제 다음의 말씀을 잊지 말길 바란다.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하고 천하의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후천선경의 무량대운(無量大運)을 열려 하나니 너희들은 오직 정의(正義)와 일심(一心)에 힘써 만세의 큰복을 구하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大義)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萬福)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2편43장



인간으로 강세하셔서 대속의 삶을 살고 가셨던 삼신상제님의 절규를 들어보라.




천하사에 뜻하는 자 어찌 별로히 있으리오



경찰서에 이르니 수사관이 성도들에게 “병기를 가졌느냐?” 하고 묻거늘 모두 없다고 대답하니 즉시 여러 사람을 구류간(拘留間)에 가두고 공신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임시 막간 문턱에 앉혀 놓으니라.



이어 순검들이 상제님의 상투를 풀어 대들보에 매달고 옷을 다 벗긴 뒤에 십여 명이 사방에 늘어서서 죽검으로 사정없이 옥체를 후려치며 묻기를 “네가 대장이냐? 관리는 몇 명이나 죽였으며, 일본 사람은 몇 명이나 죽였느냐?” 하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를 의병으로 알고 묻는 말이냐?” 하시니 순검이 “그러하다.” 하니라.



이에 말씀하시기를 “의병을 일으키려면 깊숙한 산중에 모일 것이거늘 어찌 태인 읍내에서 오 리 안에 들 하나 떨어져 사람들이 날마다 왕래하는 번잡한 곳에서 의병을 일으키리오.” 하시고 물으시기를 “그대들이 묻는 의병이란 것은 무엇을 이름이냐?” 하시니 순검이 말하기를 “이씨 왕가를 위하여 일본에 저항하는 것을 이름이라.” 하는지라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그대들이 그릇 알았도다. 우리는 그런 일을 아니하노라.” 하시니라.



순검이 다시 묻기를 “그러면 무슨 일로 모였느냐?” 하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혼란복멸(覆滅)에 처한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고 대비겁(大否劫)에 싸인 사람과 신명을 널리 건져 각기 안락을 누리게 하려는 모임이로다.” 하시니라. 이에 통역순검 문형로(文亨魯)가 놀라 말하기를 “어찌 감히 그런 대담한 말을 하느냐!” 하거늘 말씀하시기를 “사람마다 지혜가 부족하고 도략(韜略)이 없으므로 천하사를 도모치 못하나니 천하사에 뜻하는 자 어찌 별로히 있으리오. 그대가 만일 도략과 자비가 있다면 어찌 가만히 앉아서 볼 때리오.” 하시니라.  5편213장 1~15절



천하창생이 진멸지경에 이르렀는데



대저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편할지라. 오는 일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할 때에 비통을 이기지 못하리로다. 이제 천하창생이 진멸(盡滅)의 경계에 박도하였는데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이(利)끗에만 몰두하니 어찌 애석치 아니하리오. 때가 되어 괴병이 온 천하를 휩쓸면 장차 십 리 길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한 때가 오느니라. 지기(至氣)가 돌 때에는 세상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쓰러지리니 때가 되어 괴병(怪病)이 온 천하를 휩쓸면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눈만 스르르 감고 넘어가느니라. 그 때가 되면 시렁 위에 있는 약 내려 먹을 틈도 없느니라.   2편45장


천하창생의 생사가 너희들 손에



내 밥을 먹는 자라야 내 일을 하여 주느니라. 장차 천지에서 십 리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다 죽일 때에도 씨종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천하창생의 생사가 다만 너희들 손에 매여 있느니라. 다 죽고 너희만 살면 무슨 낙이 있겠느냐.



장차 탄식줄이 나오리라



너희들이 지금은 이렇듯 친숙하되 뒷날에는 눈을 바로 뜨지 못하리니 마음을 바로 갖고 덕 닦기에 힘쓰라. 수운가사에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어떤 사람 이러하고 어떤 사람 저러한가.’라 함과 같이 탄식줄이 나오리라. 나를 잘 믿으면 양약(良藥)이요, 잘못 믿으면 사약(死藥)이니라.  8편21장



이 글을 읽는 그대의 출생을 비밀을 알려주었으니 그대는 알아서 하라.



노는 자는 오지 못하리라



구릿골에 계실 때 하루는 신경수가 이르거늘 어느 성도가 “무슨 일로 왔느냐?” 하고 물으니 “놀러 왔다.” 하고 대답하는지라 상제님께서 좌우를 명하여 경수를 쫓아내시며 말씀하시기를 “여기는 노는 곳이 아니니 노는 자는 오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보고 들은 대로 바르게 일러 주라



하루는 형렬을 비롯한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뒷날 찾아와서 묻는 자가 있거든 보고 들은 대로 일러 주어라.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는 그 사람에게 달린 일이니라.” 하시니라.  3편257장



다만 다음의 말씀을 잊지 말라.



가을개벽의 대병겁 심판



한 성도가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천지의 만물 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 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휩쓸면 자리를 말아 치우는 줄초상을 치른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으로 사람을 솎아야 사(私)가 없다.” 하시니라.  7편38장



그대는 대한임을 자랑으로 여기며, 선대가 9천년전부터 해왔던 일을 하며 살것인가? 아니면 어둠속에 그대로 머물 것인가?



 "모든 무술과 병법을 멀리하고 비록 비열한 것이라도 의통(醫統)을 알아두라." 5편412장4절


나를 따르는 자는 대비겁에서 살아나리라


 한 성도가 여쭈기를 “병겁이 이와 같은데 이 병을 다스릴 약이 천하에 없다는 말씀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이는 구원의 법방이 판밖에 있는 까닭이라. 만약 약을 가진 자는 병겁이 휩쓸 때 먼저 죽을 것이니라. 병겁이 돌 때는 세상의 모든 의술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느니라. 그러나 하늘에는 다 죽이는 이치는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신선과 부처와 성신(聖神)들이 나에게 탄원하여 ‘세상에 내려가셔서 억조창생의 병사(病死)를 건져 주옵소서.’ 하고 간곡히 하소연해 오므로 내가 이 세상에 내려왔느니라. 내가 이제 억조창생을 죽음에서 건져 만세(萬世)의 선경을 열려 하나니, 나를 따르는 자는 이 대비겁에서 살아나리로다.” 하시니라. 7편39


 "법방(法方)만 일러 주면 되나니 내가 어찌 홀로 맡아 행하리오." 6편129장4절


역사는 그대의 답을 기다린다.




참고서적 : 증산도 도전편찬위원회, 『도전』, 대원출판, 2003.

            안경전, 개벽실제상황, 대원출판, 2005.

            이종학,『돌에새긴 희망 미륵을 찾아서』, 이끌리오, 2005.

            박지원(朴趾源),『호질(虎叱)』,1754~1821

            허균(許筠),『호민론』,1569∼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