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테크, 대박 상품

'金테크' 투자상품 대박…두 달간 수익률 24.9%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10.07 19:04 | 최종수정 2008.10.07 19:16

금값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금테크' 투자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제 금값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는 데다 환율이 두 달 새 달러당 260원 폭등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테크란 은행을 통한 금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금적립 계좌인 '윈 클래스 골드뱅킹'의 금 1g 시세는 6일 현재 3만4420.43원으로 8월13일보다 6861.61원 상승했다. 최근 두 달간 수익률은 24.9%에 달한다.

 

 

판매 개시일인 지난 1월22일의 2만6347.04원에 비하면 수익률이 30.7%이다. 이 상품의 잔액은 2일 현재 43억1900만원이다.

신한은행의 금적립 계좌인 '골드리슈'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14.31%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1년간 수익률은 각각 18.8%와 51.8%에 달한다.

높은 수익률 덕분에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 골드리슈의 계좌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2437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49억원 늘어났다.

최근 펀드 등 대부분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금테크 상품의 수익률이 독보적으로 높은 것은 금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를 보인 데다 환율이 단기 급등한 덕분이다.

지난 3월 중순 온스당 1023.50달러였던 금값은 지난 8월 19일 790달러 선까지 급락하고 나서 상승세로 돌아서 6일 832.50달러로 올랐다. 환율은 지난 7월 28일 1006.00원이었지만 이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6일 1269.00원으로 상승했다. 두 달간 환율 상승폭은 263.00원으로 26.1% 올랐다. 연초에 비해서는 332.10원(35.4%) 급등했다.

금테크 전문가들은 금값 하락세가 멈춘 데다 환율이 6일 장중 1290원까지 상승하는 등 유동성 문제에 따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금테크 상품의 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환율과 금값 모두 변동성이 크기에 신규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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