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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예측불허... 원/엔 환율도 초비상

by 바로요거 2008. 10. 3.

롤러코스터 환율 예측불허... 원/엔 환율도 초비상

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8.10.03 11:47

"외환시장으로서는 연말까지 남은 3개월이 가장 잔인한 달로 기록될 것이다."
글로벌 달러 유동성 위기가 가시화하면서 외환시장은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원/달러 환율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1220원대를 훌쩍 넘어 대체 어디까지 튈지 가늠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원/엔 환율마저 급등, 가뜩이나 힘든 대일 무역적자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연내에는 외환 수급 상황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환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널뛰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 극심한 롤러코스터=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한 달간 하루에 20원 이상씩 등락을 보인 날이 여섯 번에 달했다. 특히 지난달 16일에는 50.90원이 오르고, 17일에는 44.00원이 내렸으며, 18일에는 37.30원이 다시 오르는 등 3일 연속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10월 들어서도 1일에는 20원이나 떨어지더니 2일에는 36.50원 급등하면서 1223.5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3년 4월 25일(1237.80원)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국 구제금융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과 우리 정부가 수출 중소기업의 유동성 해소를 위해 50억달러를 푼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외환 보유액이 6개월째 감소하면서 2400억달러를 밑돈 점 등 악재가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원/엔 환율이 더 문제… 대일 무역적자 심화=원/엔 환율은 지난 2일 100엔당 1161.26원까지 급등했다. 지난 8월 말까지만 해도 100엔당 1000원을 밑돌던 것이 한 달여 만에 무려 160원가량이 오른 것이다.

통상적으로 원화가 약세면 무역수지가 개선돼야 하지만 유독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이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부품ㆍ소재 등의 일본 수입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원/엔 환율 상승분만큼 고스란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232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대일 적자 규모인 299억달러의 77%에 달했다.

특히 대일 무역적자액 가운데 부품소재 비중이 60%를 웃돈다.
IT산업의 핵심 부품소재와 장비의 대일 수입 의존도를 보면 LCD용 유리가 82.5%, LCDㆍPDP 제조장비는 77.4%, 실리콘웨이퍼(반도체 부품)는 69.6%에 달한다.

▶외환 수급 연내 개선 난망=세계 경기 둔화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 시장 내의 기존 매도 헤지 포지션에 따른 달러 매물 제약 등으로 연내 외환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럴 경우 환율의 널뛰기 양상은 보다 심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키코' 옵션의 청산과 관련한 달러화 수요도 시중에서의 달러 기근을 부추길 전망이다.

환율의 추가 상승에 대비해 옵션거래 청산 기업이 늘고, 이럴 경우 청산 규모만큼 달러 수요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외환 수급은 세계 경기 둔화와 기존 매도 헤지 포지션에 따른 매물 제약으로 내년 1/4분기까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신용위기는 적어도 연말까지는 안심하기 이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 팀장은 "본격화하기 시작한 국내 경기 둔화 및 신용 리스크의 확대가 또 다른 환율 상승 변수로 출현했다"면서 "신용위기 전개 상황에 따라 환율이 양방향으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곤 기자(kimh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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