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경제' 먹구름 짙어진다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08.06.05 11:07
OECD '2008 상반기 경제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 펴낸 '2008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대폭 낮췄다.
OECD 전체의 경제성장률도 1.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에 비해 한국은 0.9%포인트, OECD 역시 0.5%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한국 및 OECD 성장률 둔화의 주범은 미국 서브프라임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주택경기 부진, 고유가 등 높은 상품가격 압력이 꼽혔다.
◆한국 경제 '먹구름'
OECD가 발표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국개발연구원(4.8%), 삼성경제연구소(4.7%), LG경제연구원(4.6%) 등 국내 예측 기관들의 전망치를 모두 밑돈다.
OECD는 올해 한국경제가 해외 수요 위축과 유가 급등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명박 정부도 출범 당시 7%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 안팎으로 낮춘 상태지만 다음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보고서에서 5%내외로 재차 하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8%에서 4.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OECD는 높은 가계부채를 한국경제에 위험요소로 지적했다. 실제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만 해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5% 수준이었지만 작년 말 기준으로 150%까지 치솟았다.
다만 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에 힘입어 내년에는 5%대(5.0%)의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OECD경제 美 뚜렷한 둔화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OECD 30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추락했다.
2006년 3.1%, 2007년 2.7%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며 2009년에도 1%대(1.7%)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OEC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1.2%)을 종전(2.0%)에 비해 0.8%포인트나 낮췄고, 유로와 일본도 각각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다양한 정책 대응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조정되거나 예상보다 미국경기 위축이 길어질 경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가 급등, 식료품, 상품가격 상승은 생산비용 부담을 높일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를 강화해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문석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인하, 달러약세, 상품가격 폭등, 중국 임금상승 등으로 2002년부터 시작된 저물가 고성장의 골디락스 경제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며 "선진국 경기둔화 폭이 더 크지만 신흥국의 경우 유동성 과잉과 물가상승 등 불안요인이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유가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 급등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고유가는 시차를 두고 글로벌 경제에 반영되며 3분기 이후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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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 펴낸 '2008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대폭 낮췄다.
OECD 전체의 경제성장률도 1.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에 비해 한국은 0.9%포인트, OECD 역시 0.5%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한국 및 OECD 성장률 둔화의 주범은 미국 서브프라임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주택경기 부진, 고유가 등 높은 상품가격 압력이 꼽혔다.
◆한국 경제 '먹구름'
OECD는 올해 한국경제가 해외 수요 위축과 유가 급등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명박 정부도 출범 당시 7%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 안팎으로 낮춘 상태지만 다음달 초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보고서에서 5%내외로 재차 하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8%에서 4.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OECD는 높은 가계부채를 한국경제에 위험요소로 지적했다. 실제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만 해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5% 수준이었지만 작년 말 기준으로 150%까지 치솟았다.
다만 새 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에 힘입어 내년에는 5%대(5.0%)의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OECD경제 美 뚜렷한 둔화
2006년 3.1%, 2007년 2.7%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며 2009년에도 1%대(1.7%)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OECD는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1.2%)을 종전(2.0%)에 비해 0.8%포인트나 낮췄고, 유로와 일본도 각각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다양한 정책 대응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미국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조정되거나 예상보다 미국경기 위축이 길어질 경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유가 급등, 식료품, 상품가격 상승은 생산비용 부담을 높일 뿐 아니라 인플레이션 기대를 강화해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문석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인하, 달러약세, 상품가격 폭등, 중국 임금상승 등으로 2002년부터 시작된 저물가 고성장의 골디락스 경제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며 "선진국 경기둔화 폭이 더 크지만 신흥국의 경우 유동성 과잉과 물가상승 등 불안요인이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유가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유가 급등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고유가는 시차를 두고 글로벌 경제에 반영되며 3분기 이후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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