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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폭등으로 서민경제 허리 휜다

by 바로요거 2008. 6. 13.

치솟는 물가에 서민허리 휜다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5.23 18:07 | 최종수정 2008.05.24 00:22

ㆍ1분기 가계수지 '부익부 빈익빈' 심화

ㆍ전국 가구 광열·수도비 지출 14.6% ↑ 

ㆍ가계 흑자 53만원…1년전보다 1.6% ↓

올 1·4분기 전국 가구의 소득은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은 반면 물가급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 계층의 월평균 소득이 하위 20% 계층의 몇 배가 되는지는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은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져 소득불평등이 심화됐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성장률 6% 달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물가안정보다는 성장위주의 정책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서민생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가계 실질소득 1.2% 증가에 그쳐=통계청이 23일 내놓은 '1·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1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5.0% 늘었으나 물가상승률(3.8%)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4분기의 명목소득(6.2%)과 실질소득(4.0%) 증가율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올 1·4분기 신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정부의 목표치(28만명)에 크게 미달하는 20만9000명에 그치면서 근로소득 증가율이 지난해 7.9%에서 7.2%로 둔화된 데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 등으로 이자소득과 배당소득 등 재산소득이 2.3%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가계소득 증가율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 물가급등으로 서민 가계에 주름살=1·4분기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가구당 241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5.3% 늘어 지난해 1·4분기(4.2%)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지출 증가는 가계의 구매력 증가보다는 물가상승 부담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

실제로 원유·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국 가구의 연료비·전기료 등 광열·수도비 지출은 1년 전에 비해 14.6% 늘었다. 개인교통비도 고유가 영향으로 10.8%나 증가했다.

이처럼 소득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반면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면서 서민 가계의 주름살도 늘어나게 됐다.

특히 처분가능 소득에서 소비 지출액을 빼고 남은 가계 흑자액은 53만8000원으로 1년 전(54만7000원)에 비해 1.6% 감소했다. 1·4분기 기준으로 흑자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4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물가상승 부담은 고소득층보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소득하위 20% 계층의 경우 처분가능 소득(77만1000원)보다 소비지출(121만6000원)이 훨씬 많아 월평균 44만5000원의 적자를 기록, 1년 전(40만8000원)보다 적자액이 3만7000원이나 늘어났다.

< 강진구기자 kangj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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