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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법칙*생존법/용어&낱말*풀이방

봉잡다/땡잡다

by 바로요거 2008. 4. 2.
봉잡다/땡잡다
 
 
봉이 김선달은 실존 인물이 아니다.
 
누군가 지어낸 가공 인물로서,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사기꾼 이야기의 종합편일 뿐이다.
 
그렇지만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일에서부터 갖가지 기발한 꾀로 보통 사람들이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을
 
척척 해내는 통괘함이 인기를 끌어 실존 인물처럼 전해져 왔다.
 
어느날 김선달이 닭 장수를 만났다.
 
김선달은 그 닭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했고, 닭 장수는 자기 닭을 '봉(凰: 봉황 수컷)'이라고 말하
 
면서 원래 닭의 몇배를 불렀다.
 
김선달은 자기를 어리석게 여긴 닭 장수를 한번 쓱 쳐다보고는 선뜻 구입했다.
 
그리고는 즉시 고을 사또에게 '봉'을 바쳤는데, 사또는 화가 나서 그게 어찌 봉이냐며 김선달을 꾸짖었다.
 
이에 김선달은 자신을 속인 닭 장수 이야기를 했고, 끌려온 닭 장수는 김선달에게 닭을 판 가격의 몇배
 
를 배상해야 했다.
 
김선달의 꾀가 하도 놀라워 이때부터 김선달에게 '봉이'라는 호가 붙었으며, '봉 잡다'라는 말은 '어
 
수룩한 사람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실속을 챙기다'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봉 잡다'라는 뜻은 확대되어 '행운을 잡거나 좋은 일이 있다'를 가리키기도 하나, 기본적으로 상대를
 
속여 이익을 얻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21세기 봉이 김선달", "인도판 봉이 김선달", "현대판 봉이 김선달"처럼 쓰인다.
 
 
비슷한 말로 '땡 잡다'가 있는데, 의미는 '봉 잡다'와 크게 다르다.
 
'봉 잡다'상대방을 부추기거나 속여서 뭔가를 얻어내려는 적극적인 이용 행위라면, '땡 잡다'
 
우연히 찾아온 좋은 기회를 말한다.
 
"땡 잡다'의 땡은 화투놀이에서 똑같은 모양의 화투장이 두 개 들어오는 패를 일컫는 말이다.
 
화투의 '도리 짓고 땡'에서는 화투 두 개의 끗수를 더해 그 수가 높으면 이기게 되어 있는데, 두 개의
 
모양이 같은 땡은 두 개의 모양이 다른 패보다 높게 쳐준다.
 
이럴 경우 이길 확률이 매우 높다.
 
노름판은 대개 큰돈이 걸려 있기 마련이고, 이런 상황에서의 땡은 사실상 확보한 행운이나 다름없다.
 
이에 연유하여 '땡 잡다'는 '곧 횡재하게 생겼다', '운수가 좋다', '행운이다'라는 뜻으로 통하게 되었으
 
며, 땡 중에서 장땡이 가장 높기에 '장땡'이라는 말은 '매우 좋은 운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화투놀이에서 자기 손에 들어오는 패는 의지나 노력에 관계없으므로 '땡 잡다'는 뜻밖에
 
생긴 행운을 뜻한다.
 
 
 
 
봉 잡다 : 상대를 속이거나 부추겨 이익을 취하다.
 
땡 잡다 : 뜻밖에 운수가 좋다. 의외의 행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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