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다 결사
'마사다(Masada)'는 이스라엘 남동부에 있는 고대의 산상(山上) 요새를 일컫는 말이다.
마사다는 사방이 벼랑이고 꼭대기에 평평한 땅이 있는 견고한 방어 시설로, 서기 70년 예루살렘이 함
락된 뒤 유태인들이 로마군에게 마지막까지 항전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유태인 자치 집단인 마사다 수비대는 항복을 거부해 로마군 제10군단에 포위당했다.
하지만 부녀자들과 어린이들을 포함해 1천 명도 안 되는 수비대는 1만 5천 명이 넘는 로마군을 맞아
거의 2년을 버텼지만 결국 함락될 운명에 처하고 말았다.
그러자 마사다 수비대는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기로 결심하고, 반복적으로 제비뽑기를 해
먼저 죽을 사람을 정해 처절하게 자살했다.
로마 군인이 마사다에 들어섰을 때는 즐비한 시체들만이 있었고, 수로에 숨어 살아남은 7명의 부녀자
와 어린이에게 그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었다.
20세기에 들어 마사다는 유태 민족의 용기를 상징하게 되었으며, 유태인들은 대학 졸업식 때 마사다
요새를 찾아가서 '마사다를 잊지 말자!'라고 쓰인 철골 아차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구국의 맹세를 굳게
다지곤 한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기인해 오늘날 '마사다 결사'라고 하면 '죽음을 각오한 비장한 저항'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마사다 결사 : 죽음을 각오한 비장한 저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