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재판과 마녀사냥
중세 유럽은 신앙 시대인 동시에 미신 시대였다.
특히 의학이 발달되지 않은 시대인 만큼, 약초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나 미래를 점치는 사람은 위
대한 초인간처럼 존경받거나 무서운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을 단지 인간정신에 대한 가르침으로 그치지 않고, 자연계와 인간계의 진
리를 모두 포함한 하나님 말씀으로 해석해, 이런 가르침을 위반하는 자는 악마에게 영혼이 침해당한
이단자, 즉 마녀(魔女, Witch)로 규정했다.
'마녀'라고는 하지만 여성에 한하지 않고, 교회 가르침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는 남녀 모두를 마녀로 규
정했다.
프랑스의 유명한 국구 소녀 잔 다르크(Jeanne d' Arc)는 1431년 종교재판에서 마녀로 지목되어 억울
하게 화형에 처해진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수백만 명이 마녀로 낙인찍힌 채 피살되었다.
이때 마녀 색출 작업을 '마녀사냥', 마녀 여부를 심사하는 고문을 통상 '마녀재판'이라고 불렀다.
이 마녀재판 제도가 아메리카 신대륙까지 건너가 뉴잉글랜드의 세일럼에서 100여 명을 체포해 그중
19명을 화형에 처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소련의 스탈린, 중공의 마오쩌둥, 북한의 김일성이 정적(政敵)을 숙청했을 때도 이데올로기 위배를 구
실로 내세웠는데, 이는 중세 마녀재판의 선례에서 그 원형을 찾은 것으로 생각된다.
대개 공산국가에서는 마르크스ㆍ레닌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위배되거나 독재자 정책에 반대하는 사
람은 모두가 중세 마녀재판과 흡사한 수단과 방법에 의해 처벌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마녀재판 : 비이성적인 논리의 잣대로 누군가를 부당하게 몰아세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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