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 / 이지메 / 왕따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라는 말이 있듯이,나라 법률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사형(私(사사로울 사)形)이
있었다.
린치(lynch), 이지메 등이 그것인데, 지금은 그 뜻이 제각기 다르게 쓰이고 있다.
미국독립전쟁 중 법정 기능은 정지되어 있었다.
그 무렵 버지니아 주 베드포드에서는 찰스 린치(Charles Lynch)라는 치안 판사가 비공식 법정을 열어
법 집행과 질서유지를 담당했다.
그가 내린 판결은 단 한 건의 범죄자에 대한 사형선고를 제외하면, 가장 무거운 것이라고 해도 벌금형
이나 태형에 지나지 않았다.
단 한 번 사형 판결을 내린 적이 있었는데,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 범죄자의 음모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 주정부가 1782년에 정당한 것으로 인정했고, 린치
는 아무런 잘못이 없음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1796년에 린치가 사망하고 한 세기가 지나자, 그의 자비로운 판결은 점점 잊혀지고 비공식 법정
을 연 사실만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린치로서는 매우 억울한 일이지만, 그의 이름은 악의에 찬 폭도들의 '사사로운 형벌'을 가리키
는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일본의 독특한 문화 현상인 '이지메'도 사형(私形)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이지메란 학교 교실에서 여러 명이 한 급우를 골라 괴롭히는 집단적 매도((罵倒)욕할 매, 넘어질 도)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개의 경우 정상적으로 어울리지 못하는 마음 여린 학생이 희생양이 되지만, 정상적인 학생도 이지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안타깝게도 이지메 문화는 1990년대 중엽 우리나라에도 전해져 이른바 '왕따'라는 말을 낳았다.
당시 청소년 사이에서 강조의 뜻으로 유행하던 '왕'에 '따돌림'의 머릿글자를 덧붙여 만든 말로, 초
기에는 대화를 알아듣지 못하고 뒤늦게 되묻는 사람을 가리켰다.
하지만 점차 공부를 열심히하는 모범생이나 제멋에 취한 사람을 재수 없게 여기며 따돌리는 행위로 이
어지면서 왕따는 이지메처럼 집단 괴롭힘으로 변모했다.
대개 두 사람 이상이 집단적으로 특정인을 따돌리거나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형태로 나타났으며, 개성
을 말살하는 악영향을 조장하고 있다.
린치 : 정당한 법적 수속에 의하지 아니하고 잔인한 폭력을 가하는 일. 사적인 폭력.
이지메 : (특정 집단에서의) 집단 괴롭힘. 집단 학대.
왕따 : (집단에서의) 따돌림을 뜻하는 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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