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판
'난장판'은 질서 없이 뒤죽박죽이 되어 폭력이 난무하는 현장을 연상하게 된다.
난장판의 유래에 대해서는 세 가지 설이 있다.
첫째, 옛날 과거를 치르는 마당이 수많은 선비들이 뒤죽박죽된 현장을 '난장(亂場)'이라 했는데 여기
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과거를 볼 때면 오로지 급제를 위해 수년 동안 공부한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시험장으로 몰려들었다.
당연히 수많은 선비들이 들끓고 떠들어대던 과거 마당은 혼잡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빗대어
'뒤죽박죽 정신없이 된 상태'를 난장판이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지방에 따라 일정한 장날 이외에 특별히 열렸던 '난장'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정해진 장날에 열리는 게 아니고 물자가 다량으로 생산되는 지역이나 인근 지방의 생산물이 많이 집산
되는 지역에 한철 특별히 터놓은 장을 '난장'이라고 했다.
셋째, 무허가 상품을 파는 행위나 등록되지 않은 자의 상행위를 뜻하는 '난전(亂廛)'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어느 설이 옳든 간에 오늘날 난장판은 '여러 사람이 함부로 떠들거나 덤벼 뒤죽박죽이 된 판'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