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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법칙*생존법/용어&낱말*풀이방

음복(飮福)

by 바로요거 2008. 4. 2.

음복

 

 

건배가 의심 문화의 산물이라면, 음복은 공동체 문화의 산물이다.

 

음복제사 지낸 술을 마시는 것을 뜻한다.

 

'福' 자는 술이 가득 담긴 술병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다.

 

따라서 신에게 제사 지낸 술(福)을 마시고(飮) 복을 받는다는 뜻이 담긴 글이 '음복(飮福)'이다.

 

그런데 왜 제사 지낸 술을 마시는 것을 복 받는 행위라고 믿었을까?

 

그 이유는 대략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옛날에는 상가나 제삿집에 다녀온 후 체하거나 시름시름 앓는 사람이 많았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그 충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따라서 충격을 완화시켜줄 무엇인가가 필요했는데, 바로 술이 그 역할을 했다.

 

제사는 상가만큼의 충격은 없지만, 옛날 제사의 격식은 매우 엄격했으므로 제사가 끝날 때까지 내내

 

긴장하고 있어야 했다.

 

이때 한잔 술은 억압된 감정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술은 충격ㆍ긴장감ㆍ억압을 완화시켜주는 '복덩이'였기에, 제사 후 술을 마시는 것을 건강을

 

지키는 행위로 인식하게 되었다.

 

또한 제사음식은 조상신이 드신 음식이므로 인간이 먹으면 조상의 음덕을 입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관념에 음복이 점차 관습화되면서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입에 대는 시늉을 하게

 

된 것이다.

 

한편 문상 가서 모처럼 만난 조문객끼리 습관적으로 간혹 건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예의가 아

 

니라 주의해야 할 것이다.

 

슬픔을 같이 나눠야 하는 자리에서 기쁨을 추구하는 건 도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음복 : 제사를 지낸 뒤 제사상의 술이나 음식을 나눠 먹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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