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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지각변동*자연재해

동남아 최악의 대지진

by 바로요거 2008. 3. 26.

대개벽의 전주곡

 천하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면 일이 다 된 줄 알아라 (道典 7:17)
동래울산이 흐느적 흐느적 사국강산이 콩튀듯한다. (道典 5:405)
(The land of Dohng-nae and Ool-sahn trembles and sinks,
and the whole world pops like roasting beans.)


 
 
  동남아 최악의 대지진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충돌하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지역
으로 인도양과 접해 있는 서부 해안의 해저 40㎞ 지점이다. 이번 피해는 대부분 지진
뒤에 일어난 해일에 의한 것이다.

미국 지질연구소가 리히터 규모 8.9로 측정한 이 강진은 1964년 알래스카 지진 이래
가장 위력이 크고 1900년 이래 세계에서 발생한 지진 중 다섯 번째로 강력했다. 지금
까지의 지진중 최대 규모인 1960년 5월22일 칠레에서 발생한 진도 9.5의 지진에는
못미치지만 1995년 6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고베 지진(리히터 규모 7.2)보다
강하다.

강진은 진앙 인근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 북서부의 록수마웨와 아체를 강타하고 동
쪽으로 950㎞ 떨어진 싱가포르와 인근 말레이시아 9개 주에까지 위력을 발휘했다.
수마트라에서 2000㎞ 떨어진 방콕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이번 강진은 환태평양 지진대상의 1000㎞에 걸친 안다만 단층선의 매우 드문 균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형 지진이라서 안다만 단층선상에서의 응력 균형 조정
과정이 크고 작은 여진을 계속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판구조론(Plate Tectonics)에 따르면 지구표층이라고 하는 수십㎞ 혹은 그 이상의
두께를 가진 암석권은 유라시아판 인도판 태평양판 북미판 등 10여개의 판으로 나뉘
어 있다. 이들 판은 서로 부딪치거나 밀고,포개지면서 각각 매년 수㎝ 정도의 속도로
점성이 있는 맨틀 위를 제각기 이동하고 있다. 판들이 서로 마찰저항을 초과하는 단계
에선 갑작스런 미끄러짐 현상이 일어나고 이것이 지진이다. 따라서 빈번한 지진 발생
지역은 보통 판경계(interplate) 부근이다. 아체지역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경계
지역에 있고 두 판의 충돌로 안다만 단층선의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유신기자 ys5@kmib.co.kr

한반도 안전지대 아니다
-지진 무방비…대책 ‘급한 불’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을 계기로 우리나라도 지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한반도는 5년전부터 지진발생 횟수가 늘고 리히터 규모 진도 5 이상의 강진도 잇따르고 있으나 내진설계없이 지어진 건물이 많아 대형 참사가 우려된다.

지진이 발생하면 건축 및 토목 구조물에 수평방향의 힘(수평하중)이 작용하므로 내진(耐震)설계가 필수적이다. 일본 미국 멕시코 뉴질랜드 등 지진이 많은 나라는 모든 건축물에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6층 이상,연면적 1만㎡ 이상인 구조물만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더욱이 88년 이전에 지은 건축물 교량 터널 등은 사실상 지진피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아파트 84만1567가구(2001년말 기준)와 빌딩 공연장 등 대형 건축물 5만7600곳이 내진설계 의무규정이 없던 시절에 완공돼 지진대비 조치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이는 국내 6층 이상 건축물의 약 25%에 해당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88년 이전에 지은 건축물이나 토목구조물은 내진설비 보강공사를 시행토록 강제할 단속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내진설계를 갖춘 건축물이라해도 실제 지진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지진연구소 김소구 소장은 “수도권의 내진설계 교량이나 고층건물도 일본처럼 실제 지진을 경험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설계한 게 아니어서 진도 6∼7 이상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1981년부터 90년까지 연평균 16차례 지진이 발생했지만 최근 5년 동안은 연평균 40차례로 급증했다. 지난 5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진도 5.2의 강진을 포함해 올해 이미 42차례 지진이 관측됐다.

더욱이 지진의 원인을 설명하는 판구조론(지구표면을 구성하는 여러 개의 판이 서로 충돌해 지진이 발생한다는 학설)과 관련해 최근 판과 판의 경계층뿐 아니라 판내부에서도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학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판경계층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는 한반도의 강진발생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론이다.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도성재 교수는 “판경계에 놓여 있어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일본뿐 아니라 한반도가 속해 있는 유라시아판 내부에서도 최근 강진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경주∼포항∼대구∼홍성으로 이어지는 지역에 최근 지진이 많이 관측돼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진수 연구위원은 “보통 진도 5 이상 강진은 5∼10년에 한 번 일어나는데 올해와 지난해에는 월성 영광 경주 포항 대구 홍성을 잇는 벨트에 강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원자력발전소가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민호 강주화기자 alethe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