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절반,여성 제자리 찾기… 성별 차이가 능력 차이일까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6.09.01 23:43 | 최종수정 2006.09.01 23:43
사회 문화 예술 교육 과학 정치 스포츠 등 우리 사회의 주요한 분야에서 여성들의 영향력은 작지 않다. 통계청 조사(2006년)에 따르면 사회복지사의 여성 비율은 75.6%이며,약사는 63.8%,초교 여교사 비율은 74.0%,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0.1%,여학생 대학진학률은 80.8%,지방의회 여성 의원 수는 525명으로 전체 3626명 중 14.5%이다. 또한 외무고시 합격자 비율도 52.6%로 남성을 넘어섰다.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들의 교육과 살림,심지어는 가계에 보탬을 주기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든 슈퍼여성이 많다. 기업들에도 여성은 중요한 고객이다. 잠재적 소비자가 아니라 실질적 소비자다. 또한 생산적 소비자로 자리매김했다. 여성 취향에 맞춰서 제품을 개발하고 여성들의 목소리를 경청한다.
심지어 남자의 성역으로 여겨지던 군대에서도 여성의 파워는 날로 거세지고 있다. 사관후보생은 신세대 여성들에게 인기 직종으로 상한가를 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삶을 다룬 영화 '청원'이 인기리에 상영되었고 금녀의 벽을 무너뜨린 여자 기수 이애리의 이야기를 다룬 '각설탕'도 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이웃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전족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서조차 여성들의 힘이 거센 형편이다. 칠레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가 취임했다. 이는 지난해 독일 역사상 최초로 여성 총리가 된 앙겔라 메르켈,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라이베리아 여성 대통령이 된 앨런 존슨 설리프에 이은 것이다. 핀란드 스리랑카 아일랜드 필리핀 등의 대통령도 여성들이다.
성경에서도 여성들의 모습은 찬연히 빛난다. 모든 산 자의 어머니 하와,갈릴리와 므깃도,에브라임 산지를 가나안 족속들로부터 빼앗아 이스라엘 영토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지도자 드보라,개인적 슬픔을 승화시켜 하나님의 선지자 사무엘을 만든 한나,자신의 목숨과 왕후의 자리까지 내걸고 민족을 구한 에스더,종족의 경계를 넘어서서 하나님의 지평을 연 기생 라합,예수님을 끝까지 따라가 마지막 부활의 현장을 지켰던 마리아 등 수많은 여성들의 행적을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은 가장 필요한 시기와 절대적 위기의 순간에 여성들을 들어 쓰셨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에 대한 편견은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일용직에는 여성 근로자가 많고 대학의 여교수 임용 비율은 턱없이 낮다. 교회에도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의 벽이 여전히 존재한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매매 성폭력 성희롱이 여전히 극성을 부리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신체의 차이를 능력의 차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미래는 여성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감성의 시대다. 남성에게 없는 것을 하나님은 여성에게 주시고 절반의 역할을 감당토록 하셨다. 새는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로 난다. 한쪽 날개만으로는 창공을 훨훨 날지 못한다.
(국민일보 2006년 3월7일자 23면 '여성 인권',3월10일자 7면 '한국 여성 사회적 지위 2년 연속 亞 꼴찌 수준',5월26일자 2면 '여성 인구 광복 이후 처음으로 남성 추월'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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