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주 수행을 한다는 것은 우주의 가을에 열매가 되고자하는 것이다. 가을이 되어 맺히는 열매는 여름의 이파리나 줄기와는 다르다. 내가 태을주 수행을 접하기 이전의 모든 사상과 철학은 여름의 것이다. 가을의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주의 가을세상을 갈구하는 태을주 수행에서는 기존의 모든 생각을 버리고 임해야 한다. 바꾸어 말하면 판밖의 남모르는 법을 깨달아 가는 것이니 기존의 내 생각으로 수행에 임하는 것 자체가 바른 마음이 아니다.
태을주 수행하는 마음은 一心이다. 상제님께서 "나의 마음은 한결 같으니라. 내가 마음을 한결같이 먹어야 백성들이 본받아 한마음을 가질 것이로되 내 마음이 그렇지 않고 남보고만 '그렇게 하라'고 하면 쓰겠느냐?"(6편 2:3~4) 고 하셨다.
이 일심의 한결같은 마음을 어떻게 먹을 수 있을가? 앞 상제님 성구말씀의 같은 장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상제님께서 마음을 깊히 파라는 말씀을 하셨다.
* "파고 또 깊이 파라. 마음 얕은 것이 가장 큰 한(恨)이 되리라.(6편 2:1-2)
왜 마음을 깊히 파야 一心의 한결같은 바른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자 각자 마음의 깊이를 한번 마음속에 그려놓고 이 글을 읽어보자. 얕은 마음의 위치가 있을 것이고 중간의 위치도 있을 것이고 깊은 부위도 있을 것이다. 각기 깊이에 따라 찌꺼기같은 바르지 못한 마음의 찌꺼기들이 적당하게 분포되어 있다고 생각을 해보시라. 그러면 상제님께서 마음을 깊히 파야 한다는 말씀을 이해 할 수 있다. 마음을 깊히 파야 모든 찌꺼기들을 제거할 수 있지 않겠는가?
어떻게 하면 마음을 깊게 팔 수가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布敎현장12)으로 뛰어들어가는 것이다. 다음 태모님 말씀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用工夫는 겪어보고 느끼는 공부이다. 여기에는 직접 경험하는 공부의 개념도 있고 수행시 체험하면서 하는 공부의 의미도 있다.
* 하루는 종도들에 이르시기를 “우리 공부는 용공부(用工夫)니 남모르는 공부를 많이 해 두라. (11편 171:3)
여하튼 왜 스님들처럼 조용한 절간에서 마음닦는 수행에 만족하지 않고 포교현장으로 뛰어들어라고 하는가?
인간의 마음속에는 온갖 마음이 어울어져 녹아있는데, 특정한 주위 환경이 되면 거기에 상응하는 마음현상이 발현된다. 물론 환경조성이 되지 않으면 그 마음은 이면속으로 잠복해 들어간다. 깊이 들어가 버린다는 뜻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좋지않는 마음을 닦아내어야 할 경우가 있다. 마음을 깊이 파야 지저분한 마음을 찾을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그 마음이 겉으로 표출되어야 참회로 깨끗이 닦아낼 수 있다. 그 마음이 표출되지 않으면 닦아낼 수 없다. 잠복해 버리기 때문이다. 산에서 조용히 앉아 수행만 하면 그 상황에서 마음을 잘 닦은 듯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다른 환경이 조성될 때 어떤 마음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고로 조용한 곳을 찾아 마음닦기 위해 수행한다는 것은 몰라도 크게 모르는 말이다.
진정 마음을 닦으려면 내 마음속에 있는 더러운 마음이 드러나도록 만들어야 한다. 깊이 파야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더러운 마음이 밖으로 표출될 때 진실로 뉘우쳐야 마음을 깨끗이 닦을 수 있다.
포교를 하고 진리를 전하는 과정에서 나의 죄와 허물을 깨달을 수 있다. 나의 교만한 점을 깨달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것을 깨달으면 참회로 들어가면 쉽게 고칠 수 있다.
포교를 하다보면 묘하게도 나와 성격이 배짱이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상제님께서도 다음 성구에서 동무를 모으는데 평소 기미가 맞던자가 따라 온다13)고 말씀하셨다.
* 내가 선학을 가르쳐 주리니 너는 조촐한 땅에 도장(道場)을 세우고 많은 동무를 모아 기다리라.’ 하매 그 사람이 사례하고 정신을 차리니 기운이 상쾌한지라. 이날부터 조촐한 땅을 찾아 동무를 구하니 그의 방탕하던 버릇에 의심을 두어 듣는 자가 적고, 다만 평소에 기미가 맞던 자 몇 명이 모여서 도장을 열었더니(8편 62:6-7)
내가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경우, 포교하는 과정에서 교만한 나와 비슷한 교만한 사람을 만나서 스스로 당해 보면 나의 교만한 마음이 내 마음속에 깊숙히 박혀있음을 께닫게 되고 이로써 교만한 마음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유전학적인 개념을 삽입하여 잠깐 설명해 본다.
나에게 관련된 모든 죄와 허물은 현재의 나에게 내재되어 있다. 그것이 나라는 생명이 생기고 난 이후의 것이든, 그것이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유전적인 업이든 결국에는 내가 책임져야 할 죄와 허물은 현재의 나에게 내재해 있다.
생물학적으로 만물의 생장수렴과정에서 그 어느 과정이든 유전자의 구성은 마찬가지이다. 어느 과정에서든 일부 조직을 떼어내어서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살릴 수 있다. 상제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 "나는 손마디 하나, 머리카락 하나라도 있으면 그것으로 살지 나는 죽는 사람이 아니여!" 하시니라. (6편 70:8)
그런데 만물은 분열의 극대기인 대전환기 꽃피는 때 모든 형질을 밖으로 드러낸다.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때에 꽃피고 열매맺을 때 모든 것을 드러낸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죄와 허물은 전환기 전세대와 후세대의 관계속에서 그리고 그 때의 환경속에서 모든 것이 표출된다는 말이다. 결국 인간의 죄와 허물은 대전환의 개벽기에 생명을 낳아 기르는 과정에서 드러나게 된다. 교만한 마음도 이때 드러나는14) 것이다. 이때 이것을 참회하고 해소하여야만 교만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생명을 낳아 길러보아야 자신의 죄와 허물을 알 수 있다. 부모가 속썩히는 자식 보고 너도 너같은 자식낳아 길러보면서 나같이 당해봐라 한다. 나의 죄가 어떤 것인지 나 스스로는 잘 모른다. 그러나 내 죄는 나의 피를 이어받은 혹은 나의 피와 아주 유사한 절대적으로 인연이 있는 인간과의 관계속에서 드러난다. 그 피가 그 피이니까. 유전적으로 비슷하면 얼굴모양이 비슷하고 성격이 비슷하듯 죄와 허물도 비슷할 것 아닌가. 선생님집안에 선생님이 많고 도둑집안에 도둑이 많다는 유전학적 이야기 못들어 보셨는가?
내죄를 보려면 자식 낳아 키워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식을 보면 그 부모를 안다고 하잖는가. 인간과 인간사이에는 인연이라는 끈이 없으면 아무 관계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생명을 살리는 포교를 해보아야 그리고 진리에 성숙한 인간이 되도록 키워보면서 부딪혀 보아야 그 속에서 나의 교만한 마음을 찾을 수 있고 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식 낳아 당해보아야 부모마음을 알듯이 말이다.
先天 오만년 뿌리깊히 박혀있어 닦아내기 어려운 마음 하나 더 예를 들어보자. 抑陰尊陽의 마음이다.
포교의 시작은 가정으로부터 시작한다. 가정의 핵은 아내이다. 아래성구에서 상제님께서 천하사를 하는 자는 집안 일을 돌보기 어렵다 하셨다. 그러므로 천하사를 하는 자는 아내를 포교하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하다. 나대신 집안의 뒷일을 해줄 사람은 아내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제님께서 천하사의 성패가 地德의 厚하고 薄함에 달려있다 하시면서 聖과 雄의 재주가 있다 하더라도 지덕이 박하면 성공하기 어렵다(8편 39:1-2) 하셨다.
* 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爲天下者는 不顧家事니라.
- 마음을 바르게 하라. 그리하여야 몸을 닦고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바로 잡느니라. 천하사를 하는 자는 집안 일을 돌보기 어려우니라.(6편 72:2-3)
태모님께서도 가족포교의 중요성을 치병을 통해 말씀하셨다. 여교도 박경신과 김석배의 모친이 와 뵙고 자신의 마을에 최금석이란 자가 우연히 급병에 걸려 사경에 이르렀다 아뢰니, 태모님께서 그 사람의 가족에게 포교하라 하셨다. 두사람이 돌아가서 환자의 처에게 포교하며 일심으로 시천주를 읽으면서 기도하니 그 병이 나았다(11편 225:5-8) 하였다.
그러면 아내를 어떻게 포교하여야 할까? 다음 성구 말씀에 있다. 아내를 공경하라는 말씀이시다.
* 대인의 도를 닦으려는 자는 먼저 아내의 뜻을 돌려 모든 일에 순종케 하여야 하나니 만일 아무리 하여도 그 마음을 돌리지 못할 때에는 분란을 이루지 말고 더욱 굽혀 예를 갖추어 경배하기를 날마다 일과로 행하라. 그러면 마침내 그 성의에 감동하여 순종하게 되나니 이것이 옛사람의 법이니라. (3편 164:8-10)
태모님께서도 家道를 바로잡으려면 부인에게 공손공대하며 잘해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 또 말씀하시기를 "부인들은 천지의 보지 단지니 너희들은 보지가 무엇인지 아느냐? 보배 보(寶)자, 땅 지(地)자니라. 밥 지어 바쳐 주니 좋고, 의복 지어 바쳐 주니 좋고, 아들 딸 낳아 선영봉제사(奉祭祀) 지내 주고 대(代)이어 주니 좋으니 그러므로 보지(寶地)앞에 절해 주어야 하거늘 너희들이 어찌 보지를 괄시하느냐, 이놈들아!" 하시고 담뱃대로 머리를 딱딱 때리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가도(家道)를 잘 바로잡으려면 부인에게 공손공대하며 잘해주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11편 73:3-8)
아내를 恭敬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일면 잡다한 지저분한 마음이 일시에 소거되고 태을주 수행에 큰진전이 있음을 체득하게 된다.
한글 RSS 리더 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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