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고려사 게시판에서 이정우님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제사상에 밤, 감, 대추가 놓이는 내력
밤. 밤은 밤톨이 땅에 묻혀 싹이나면 밤알이 썩는것이 아니라 뿌리에 붙어 평생을 살다가 밤나무가 죽고 믿둥치 뿌리가 썩어야 밤알이 썩는 습성(성질)이 있습니다. 이는 뿌리, 조상의 뿌리 근본을 잊지말라는, 또 자손으로서 근본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제사상에 밤을 올리는 것이며, 흉년이들거나 미처 밤을 구하지 못하면 밤과 맛과 빛깔이 비슷한 고구마를 밤모양으로 깍아서라도 제사 지내는 것입니다.
밤 : 근본을 잊지 않는다 입니다.
감. 감은 제 아무리 천하에 좋은 반시(임금님께 진상하던 반시감)의 종자를 심어도 떨븐 돌감이 열립니다. 해서 좋은 감의 호(여린가지)를 떠와서 접을 붙여야 제대로 된 감이 열립니다. 이는 자식을 잘 가르쳐라, 또 자식을 잘 가르쳐 올바른 인간을 만들어서 세상을 바루어 나가겠다는 조상에 대한 다짐입니다.
아이는 올바로 가르치지 않으면 그 아이의 인생을 헛 살 뿐만 아니라, 아들은 남의 딸을 아내로 맞아 일생을 불행하게 만들고, 딸은 남의집 며느리로 한 집안을 절단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식 잘키워 욕은 안먹어야 겠습니다.
가을이면 잘 익은 단감을, 겨울이면 홍시(연시)를 또 봄날이면 저장해둔 곶감을 제사상에 올립니다.
감: 자손을 잘가르치라 입니다
대추. 대추는 양반과일이라 합니다, 아열대 식물이라 남들이 꽃피우고 열매맺고 야단법석을 떨때 늦으막히 잎을 삐죽이 내밀고는 그새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남보다 서두르지 않아도 남들만큼 한다고 양반과일라 하는가 봅니다.
그런 대추를 가만히 볼라치면 유월 장마가 와서 대추나무밑에 가면 무수히 많은 대추꽃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 대추꽃 하나하나마다 작은 대추 한알을 머금고서 말입니다. 꽃을 피우면 그열매가 성숙해서 과일로 쓰임새가 있던지 아니면 낙과해서 썩어 거름으로 가던지 일단은 열매를 맺습니다.
즉 대추를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는 조상님들이시여 자식을 번참하게 해 주십시오. 또 자식을 낳았거들랑 시집.장가를 보내서 자손을 보라는, 보겠다는 의미이며, 의지의 표현이 되겠습니다.
대추: 자손을 번창시켜 국가에는 종묘 사직을, 개인 사가에는 종족을 잘 보전하라 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생담론*행복론 > 조상*영혼*귀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사는 어떤 자세로 지내는가? (0) | 2006.12.15 |
---|---|
제사 용어 바뀌질 않는다! (0) | 2006.12.15 |
제사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 (0) | 2006.12.15 |
제사 안모시는 사람은 짐승과 다를바 없다. (0) | 2006.12.15 |
기제사(忌祭祀)와 차례(茶禮)의 차이점 (0) | 2006.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