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애국가에 등장하시는, "상제님"

대한제국 애국가에 등장하시는, "상제님"

 

대한민국 애국가를 보면,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에서 하느님이 등장하십니다.

그런데 옛날 대한제국 시절의 애국가를 보면, "상제는 우리 황제를 도우소서." 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이, "하느님"이 "상제님"이심을 알 수가 있습니다.

 

<국어사전>

*上帝 : 1.<종교>[같은 말] 하느님(1.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

          2.중국에 가톨릭교가 처음 도래하였을 때 가톨릭교의 하느님을 이르던 말. 유의어: 하느님

*上帝: 지고무상(至高無上)한 지위를 가진 천신(天神).

*하느님: 1. <종교>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서 각각의 종교에 따라 여러 가지 고유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불가사의한 능력으로써 선악을 판단하고 길흉화복을 인간에게 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말] 상제01(上帝)「1」ㆍ상천01(上天)「4」ㆍ천공02(天公)ㆍ천제02(天帝)ㆍ현제01(玄帝)ㆍ황천01(皇天)「2」.

2. <가톨릭> 가톨릭에서, 신봉하는 유일신. 천지의 창조주이며 전지전능하고 영원한 존재로서, 우주 만물을 섭리로 다스린다. [비슷한 말] 상주01(上主)ㆍ주04(主)「3」ㆍ천주01(天主)「1」.

3. <기독교> 그리스 정교회와 프로테스탄트 일부 분파에서 ‘「2」’를 이르는 말.

 

 

대한제국 애국가  

[시가 있는 아침] 대한제국 애국가

입력 2017.01.31 01:02 수정 2017.01.31 06:14 댓글 6개

 

대한제국 애국가 - 민영환(1861~1905) 외

 

상제(上帝)는 우리 황제를 도우사

성수(聖壽)무강(無疆)하사

해옥주(海屋籌)를 산같이 쌓으시고

위권(威權)이 환영(?瀛)에 떨치사

어천만세(於千萬歲)에 복록(福祿)이 일신(日新)케 하소서

상제는 우리 황제를 도우소서

 

1902년 민영환의 주도하에 지어진 대한제국 국가다. ‘해옥주’는 신선의 집에 학이 한 해에 주(籌:대)를 한 개씩 물고 온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고, ‘상제’는 하늘님, ‘환영’은 사해만방의 뜻. 이 노랫말을 황실 양악대 지휘자로 초빙된 독일 음악가 에케르트(F Eckert)가 전통 아악의 모티브를 살려 작곡하였고, 악보집은 세계 50여 개국에 배포되었다.

 

제국이 아니라 민국의 시대에 맞춰 번안해 보건대 부디 나라의 위엄과 힘이 사해만방에 떨치기를, 국민들의 삶의 복됨이 영원토록 새롭기를 하늘에 비는 충정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백방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열강들의 거친 각축 속에 끝내 국망의 치욕을 당했던 것이 불과 100여 년 전이다. 오늘 한반도 주변의 풍운은 그때와 어떠한가. 평화와 번영의 발신지로서 아름답고 존경받는 공화국가가 될 길이 오늘 우리에게 있는가 없는가. 제정 8년 만에 일제에 의해 폐지된 최초의 국가를 앞에 놓고 만감이 엇갈린다.

 

<김사인·시인·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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