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천지 구원의 섭리는, 추지기신야

가을천지 구원의 섭리 : 추지기신야

 

 

상제님께서 '추지기신야(秋之氣神也)'(증산도 도전道典 6편124장)라 말씀하셨듯이 우주 가을철에는 천지의 신도(神道) 기운이 크게 열려 성신의 생명력이 인간 역사 속에 강렬하게 몰려오게 됩니다. 상제님께서 '악으로 채우는자도 성공(자기 충족)하고 선으로 채우는 자도 성공(자기 충족)하느니라."(증산도 도전 6편133장)하신 말씀처럼, 이때는 각기 닦은 바에 따라 신명이 응하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문화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악으로 성공하려는 자에게는 죽음이 따르고, 선으로 성공하려는 자에게는 영원한 생명의 길이 열립니다. 상제님은 선후천이바뀌는 그 날, 당신께서 친히 인류에게 내려 주실 조화 지기(至氣)에 대해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 願爲大降)이라 노래하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가을 천지가 집행하는 심판의 근본 정신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 至曰天地禍福至요
지왈천지화복지
氣曰天地禍福氣요
기왈천지화복기
今曰至無忘이요
금왈지무망
降曰天地禍福降이니라
강왈천지화복강
지(至)는 천지의 화복이 지극하다는 말이요
기(氣)는 천지의 화와 복의 기운이라는 말이요
금(今)은 지극하여 잊을 수 없다는 말이요
강(降)은 천지의 화복이 내린다는 의미니라.(道典 7:69)

 

 

'지기(至氣)'란 인간으로 하여금 천지의 꿈을 성취하게 하는 성령의 조화기운을 말합니다. '지기금지위원대강'은 '우주의 조화주 상제님이시여, 바라옵건대 저에게 천지의 가을기운을 크게 내려 주시옵소서.'라는 뜻입니다.

 

 

 

상제님은 '이제 금今'자의 뜻을 '지무망至無望', '지극하여 잊을 수 없다.'라고 풀어주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후천개벽의 삼계 심판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반드시 오게 됨을 늘 잊지 말고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경계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또 "개벽정신흑운월開闢精神黑雲月이요"(증산도 도전 2편145장)라는 시구로써 깨우쳐 주셨듯이, 아름다운 황금빛을 발하는 보름달이 검은 구름 뒤에 가려져 있을 때에도 자연의 개벽정신은 쉬지 않고 흘러서 후천 가을개벽의 때가 반드시 오고야 맙니다.

 

그리고 강(降)은 천지의 화와 복이 내린다는 뜻입니다. 믿음으로 조화기운, 조화 성령을 받아내리면 인간이 이루어야 할 모든 것을 천지와 더불어 성취하고 천지의 복을 받습니다. 그러나 천지부모를 믿지 않고 거부하면 추살의 섭리에 희생되어 멸망당하므로 곧 천지의 화를 당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천지의 큰 복락과, 심판의 큰 재앙이 동시에 내리게 됩니다.

 

우주 생명이 숙살지기로 천지인 삼계의 겁살을 씻어내는 대변국기의 심판을 받아 멸망당하게 된다는 것은 영혼의 영원한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가을 천지의 심판에서 어떻게 해야 낙엽이 되지 않고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가을은 만물이 결실하는 때로서 모든 생명은 뿌리로 돌아가야(原始返本원시반본)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자기 생명의 뿌리, 근원은 부오와 조상입니다. 천상의 조상은 지상에 사는 자손의 뿌리요, 자손은 조상의 열매인 것입니다. 자손이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진리를 만나고, 깨닫고, 열매맺는 모든 힘은 조상이 닦은 공력에 따라서 주어집니다.

 

그런데 조상이 자손을 상제님 진리로 인도한다 해도 그 자손이 게으르고 어리석어 천지 뜻을 거스르고 신앙의 열매를 맺지 못하면 결국 천상의 조상신도 함께 소멸되고 맙니다. 안운산 태상종도사님께서는 "자손은 조상의 숨구멍이다. 천년 고목도 새 순이 하나라도 있으면 살아간다."라고 하시며 조상과 자손의 관계에 대해 늘 강조하셨습니다. 자손이 아무리 못났다 하더라도 이번 개벽철에 자손이 한명이라도 살아남으면 조상이 다 구원받아 후천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천상의 조상과 지상 자손이 함게 성공하는 '천지성공'의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하지만 자손이 단 한명도 구원받지 못해 멸절되면 조상도 모두함께 멸망당하고 맙니다. 이처럼 가을개벽기에는 인신공판(人神共判), 사람과 신명이 함께 심판을 받게 됩니다.

 

*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大義)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萬福)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증산도 道典 2:43)

 

그래서 상제님께서 제 죄에 걸려 모두 죽게 되어 있는 난법 해원시대에 저속한 유행에 휩쓸리지 말고 하루 빨리 천지대세에 눈을 뜨라고 간곡히 당부하셨습니다.

 

* 知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生氣하고
지천하지세자 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는 有天下之死氣니라
암천하지세자 유천하지사기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살 기운(生氣)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死氣)밖에는 없느니라.(증산도 道典 5편347장)

 

이 시대에는 이끗에만 몰두하여 곧 닥칠 미래의 일에 까막눈이 되어 버린 창생이 참으로 많습니다. 상제님께서는 그러한 창생들에게 "이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감하여 마음에 먹줄을 잡혀 사정邪正을 감정하여 번갯불에 달리리니 마음을 바르게 못하고 거짓을 행하는 자는 기운이 돌 때에 심장이 터지고 뼈마디가 튀어나오리라. 운수는 좋건마는 목넘기기가 어려우리라."(증산도 도전 4편32장)라고 경계하셨습니다.

 

신도의 심판이 이렇게 엄정하게 이루어지는 이 때 어찌 인간으로 오신 조화주 하느님이신 상제님의 도법과 덕 닦기에 힘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증산도의 진리 770-772)

출처: 시천주조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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