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한우 또 다시 구제역 발생
농장 주인 베트남 방문 확인
YTN | 입력 2010.11.30 18:57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 돼지 농장의 주인이 이달 초에 구제역이 자주 발생하는 베트남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봄 강화 구제역도 농장주의 중국 방문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축산 농가의 방역 의식 개선과 함께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의 돼지 농장 주인 A 씨는 이달 초에 베트남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돼지들이 한꺼번에 죽기 시작했고, 이웃 농장과 동시에 구제역 감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농장 주인이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혈청형은 지난 봄 강화 구제역과 같은 'O'형이지만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상수,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과장]
"같은 O 타입이라 하더라도 염기서열이 포천이나 강화와 많이 달라서 다른 유형이 새로 유입된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사상 최대의 피해가 발생한 인천 강화 구제역도 농장 주인이 중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감염시킨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이 때문에 축산 농민이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 신고와 소독을 의무화하는 법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법 개정이 이뤄지기도 전에 또 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 1월,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고향에서 소포를 들여오면서 전염됐기 때문입니다.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을 보다 체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 통과가 시급해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관련기사]
▶ 구제역, 올해들어 벌써 3번째...청정국 지위 두달만에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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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서 구제역 의심 신고(종합)
연합뉴스 | 입력 2010.11.30 19:16 | 수정 2010.11.30 19:24
경북 안동 돼지.한우 이어 최근에만 3번째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경북 안동의 돼지와 한우에서 구제역이 발생한데 이어 30일 저녁 경북 영양군 농가의 한우 29두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돼 검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농림수산식품부가 밝혔다.
농식품부는 "경북 영양군 일원면 도계리 소재 농장의 한우 29두에서 콧등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이 발견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구제역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는 1일 오전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9일과 30일 경북 안동의 돼지 사육농가 2곳과 한우농가 1곳에서 각각 구제역이 발생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인근인 경북 지역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검역당국과 경북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신고 지역은 구제역 발생 지역과 30여km 떨어진 곳이어서 안동 지역 구제역이 전파된 것인지 아니면 이와 무관하게 새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날 낮 경북 안동시 서후면 이송천리 소재 한우농가에서 신고한 구제역 의심 한우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으며, 지난 29일에는 안동시 와룡면 서현리 농장 2곳의 돼지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안동의 돼지 및 한우 구제역 발생지역은 서로 8km 정도 떨어져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한우농장은 한우 5두를 사육하고 있다"면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했으며, 반경 500m 내에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확정된 돼지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김포, 강화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는 다른 `0형'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O형은 통상 A형보다는 소나 돼지에게 전파될 확률이 높다.
구제역 유입경로를 조사하고 있는 농식품부는 지금까지의 역학조사 결과, 안동 양돈 1개 농가 농장주가 지난 11월초 베트남을 여행한 사실을 확인,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나머지 2개 농가는 물론 이들 농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3명은 최근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9일 이후 발생한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3천100두의 돼지가 매몰처분됐으며 전체 살처분.매몰 대상은 인근 140농가의 3만2천285두다.
gija007@yna.co.kr (끝)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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