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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한민족의 역사문화

동북아 한,중,일 3국의 역사전쟁의 배경[한민족역사찾기]

by 바로요거 2010. 9. 30.

동북아 한,중,일 3국의 역사전쟁의 배경[한민족역사찾기]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10.03월호

 

2, 민족혼을 잃어버린 대한의 현실

 

동북아 역사전쟁의 배경은 무엇인가
 
 한국을 중국의 변방으로 만든 외국의 역사책
 오늘날 외국에서 우리 역사를 어떻게 배우는지 아는가?
 
 미국의 역사교과서에 등장하는 한국 고대사는 한국 역사 대부분을 중국이 지배했으며, 남쪽은 일본의 식민지였다고 기술하여 중국과 일본에 의해 강한 영향을 받아 성장한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 고대 국가의 영역을 그린 지도에는 한강이나 금강 이북 심지어 한반도 전체가 중국 영토로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근세사는 일본의 식민지 통치가 한국의 발전에 도움을 주었다는 식으로 되어있다. 내용 분량도 중국사나 일본사를 비중 있게 다루는 것에 비해 매우 적거나 아예 기술하지 않아 무시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우리 역사는 중국의 한 모퉁이에서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아 시작된 나라로 왜곡되어 있으며 또 그렇게 잘못 알고 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배경에는 일본이 자국 논리를 조선을 강점하면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학계에 적극 홍보가 있었다.

 
 배달의 역사 4천년을 뿌리째 뽑아버린 일본
 우리 역사의 뿌리를 가장 치밀하게 말살시킨 주역이 일본이다. 1912년부터는 조선에 신사를 세우고 일본의 시조신인 아마테라스오미가미(天照大神)를 받들게 하는 신사참배를 강요하며 단군을 받드는 민족 종교단체들을 유사종교라는 이름으로 탄압하였다. 학교에서는 단군을 받드는 것을 미신으로 가르치며 일본 신도로 대치하여 우리 민족의 혼을 파괴하는 민족말살 정책을 폈다.
 
 그리고 조선을 영구 지배하기 위한 작업으로 약 20만권 역사서를 강탈해 없애버리고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 우리 역사를 뿌리부터 왜곡시켜 놓았다. 일본 왕실도서관에서 근무했던 박창화는 이 때 강탈한 책 중 중요한 서적은 일본으로 빼돌려 일본 왕실의 보물창고인 정창원에 보관하고 있다고 증언한다. 일제가 왜곡하여 만들어 놓은 식민사학의 잔재는 사라지지 않고 100년이 지나도록 우리 역사를 지배하고 있다.
 
 그럼 우리 역사 교과서는 어떨까? 우리 역사교과서는 최근에 들어와‘단군왕검이 BCE 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하였다’고 바꾸었다. 고조선을 실제 역사로 인정하는 이 문장 하나가 고쳐지기까지 재야사학자라고 부르는 인사들의 국사회복운동과 소장 역사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역사학계를 대표한다고 하는 이병도의 후예들은 아직도 고조선에 대한 중국 기록이 BCE 7~800년에 비로소 등장하므로 고조선이 4300년 전에 건국했다는 것은 허구라고 주장한다. 고조선은 한반도 북부, 평양에 기반을 둔 부족연맹체의 중심 부족으로 연나라의 영향을 받아 고대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조선(번조선)을 찬탈한 도적 위만이 한 무제에 의해 패하고 한사군이 설치됨으로써 우리 민족은 중국의 선진문물을 전수받아 비로소 문화가 발전했다고 본다. 한국교원대학교의 송호정 같은 인물은 단군을 신화의 인물이라며 그 존재를 아예 부정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학계의 태도는 중국동북공정에 맞대응하여 우리 역사를 찾고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 주장에 힘을 보태는 기막힌 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일제의 압제로부터 벗어난 지 60여년이 지났지만 민족의 정신인 역사는 아직 진정한 광복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 고대사를 자기네 역사로 만든 중국의 음모
 한편 중국은‘동북공정東北工程’의 이름으로 한민족 고대사 전체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 동북공정은 학술적 논쟁 단계를 넘어 정치·외교적인 전략으로 한민족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추진하게 된 배경, 의도는 무엇일까. 중국은 가까운 미래에 닥칠지도 모를 통일 대한국大韓國의 성립에 미리 대비할 뿐 아니라 한반도를 동북아 패권의 전초기지로 삼고, 나아가 미국을 앞질러 진정한 제1의 초강대국이 되려는 야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역사 왜곡의 완결판이다. 그래서 먼저 우리 고대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는 것이다.
 
 동북공정의 기본논리는“중국 땅에서 일어난 고조선, 북부여, 고구려, 대진국(발해)은 중국을 받드는 변방 정권이었으므로 그 역사는 중화 천하 질서의 일부이다. 따라서 고조선, 북부여, 고구려, 대진국(발해) 모두 중국 역사다.”라는 것이다. 동북공정 정책에 따라 지금 조선족을 중국인으로 유입시키려는 세뇌공작이 진행 중이다. 중국 동북지역과 한민족은 역사적으로 무관하다는 논리를 주입시키는 역사관, 민족관, 국가관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만주에서는 점차 한민족이 사라지고 있다.
 
 중국 동북 삼성의 역사유적을 답사하는 과정에서 조선족 학교 교장을 만나 역사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중국 정부에서 가르치는 것 외에 아는 것이 없고 조선족 자체적으로도 역사를 만들어 가르치지도 않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남한에서 찾아온 사람들이 만주지역이 우리 고토이며 역사 무대라고 운운하면 매우 불편하게 여긴다. 새로 자라나는 조선족 학생들도 점차 우리말을 잃어버리고 있어 집에서도 중국어로 대화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제 조선족은 우리와 말이 통하는 핏줄이라는 고리 외에는 한민족이라는 의식보다 중국인이란 의식이 더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역사를 잃어버리면 민족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 생생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동아시아 문명의 시원임을 증명하는 요하문명
 동북아시아 창세문명의 시원지는 바로 동방족의 본 고장인 요하-송화강이 흐르는 동북방임을 알아야 한다. 지난 1930년대 중국이 그들 화하족과 동북방 민족을 구분하던 만리장성 넘어 내몽골 적봉赤峰의 홍산紅山지역을 중심으로 약 6천년 전의 신석기시대 유적이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이 문화를 황하유역에서 번창한 앙소仰韶문화의 일부로 보았으나, 1979년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알려진 바 없는 전혀 다른 황하문명보다 앞선 문화라는 것이 확인되어 중국 정부와 학계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 신석기 문명은 약 8천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요하 유역의 요령성과 내몽골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여‘요하문명’이라 부른다.
 
 거대한 제천단과 신전 터, 적석총에서는 실물 크기의 여신상을 비롯하여 용봉龍鳳문양을 새긴 옥기와 토기 등의 다양한 유물들이 대거 발굴되자 중국학자들은 이 유적을“동북지역에서 빛을 냈을 뿐 아니라 중화문명의 서광이 되었다”는 말로 극찬하면서 애써 중국 유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홍산-우하량牛河梁유적의 묘제양식이 고대 한민족의 전형적인 돌무지무덤, 돌널무덤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황하문명은 동방 한민족의 역사가 만주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종족 이동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다.
 
 동방족으로서 중원을 개척하여 황하문명의 형성에 가장 큰 공적을 남긴 역사의 주인공들이 누구인가. 동양 역철학의 아버지 태호 복희씨와 농경과 의약, 교역의 시조인 염제 신농씨, 그리고『관자管子』를 비롯한 여러 문헌에 동아시아 청동기문명을 일으킨 주인공으로 전하는 치우천황이다. 역사의 뿌리를 잃어버린 오늘의 한국인들은 동방의 이 세 성황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자들조차도 중국의 조상으로 잘못 알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은 그들이 주장하는 5천년 중화 역사의 자긍심이면에는 그들의 뿌리문화 개척사가 동방의 동이족에 의해 창조됐다는 사실 때문에 말할 수 없이 깊은 역사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들 역사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 오래 전부터 역사를 왜곡시켜 왔다.
 
 역대 한나라 무제, 수양제, 당태종 등이 동방의 조선을 정복하기 위하여 침략하였으나 모두 무서운 참패를 당해 좌절을 겪은 후, 그 수치의 역사를 감추기 위해 역사의 진실을 은폐해왔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고대사의 뿌리를 둘러 꾸미는 왜곡이 동북공정이라는 국가적 사업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중국이 국가차원에서 동북공정을 추진하는 것은 결코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학계의 대응 수준은 중국과 일본이 왜곡시켜 놓은 굴레속에서 국민들의 비난에 생색만 내고 있을 뿐이다.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10.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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