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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한민족의 역사문화

이(夷) 자의 의미 해석과 왜곡실태

by 바로요거 2010. 4. 15.

이(夷) 자의 의미 해석과 왜곡실태

 

 

 

 

, 평이할

활[弓] 시위를 최대한(最大限→大) 당긴 모습.
영어 steel의 어원..

[출처:'언어정복 제 4권, p.33]
 

고금을 막론하고 Hun족, 몽고족 등을 포함한 Korea족이 다른 나라 사람들을 놀라게 한 주요원인 중 하나는 그 민첩성에 있으며, 그것은 우리의 현 '빨리빨리' 의식과 상통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좋은 쪽으로 유도, 개발해야 할 것이다.

漢族에 의해 그 음 및 의미가 왜곡되어 민족정기의 약화 원인 중 하나가 된 夷(쇠 철)에 대해 좀 더 상세히 다루어보면 다음과 같다.

夷의 해석에 대한 제 1차적 오류는 大대에서 발생한다. 夷은 大(큰 대)와 弓(활 궁)으로 이루어져, 단순히 생각할 때 '큰 활'로 인식되기 쉬운 글자이다. 그렇다면 과연 夷은 큰 활일까? 다음 그림을 보기로 하자.

 

 

                    

 

 

 
활쏘는 헤라클레스
고구려벽화 '수렵도' 중에서


하나는 현대 洋弓양궁과 거의 흡사한 서양활의 모습이며, 다른 하나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貊弓맥궁의 모습이다. 보는 바와 같이 양궁에 비해 맥궁은 그 크기가 월등히 작다. 그 누가 보아도 맥궁[일명 '각궁']은 大弓이 아니라 小弓이며 長弓이 아니라 短弓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전통 활이 작은 활이라는 사실은, 우리 민족을 지칭하는 동방문자 夷을 큰 활로 풀이하는 것이 옳지 않음을 입증하는 물적 자료가 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활이 멀대 같이 크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고. 큰 활은 무게가 많이 나가 거추장스러울뿐더러 쏘는데 힘이 많이 드는 반면, 소형 활은 가볍기 때문에 휴대하기 편하고 신속한 사격자세가 가능하다.

앞 벽화그림의 고구려 기마무사가 헤라클레스(Hercules)의 활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달리는 말 위에서 몸을 뒤로 틀어 목표물을 명중시키는 민첩한 행동이 가능할까? 헤라클레스조차도 활시위를 당기는 것이 몹시 힘이 드는지 다리를 바위벽에 잔뜩 버티고 있는데...

하지만 일반적으로 소궁은 대궁에 비해 화살이 멀리 나가지 못한다는 취약점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은 활을 180도 이상 역으로 완전히 구부림으로써 성능을 극대화시킨 탄력 최대의 逆弓역궁을 고안하는데 성공한다. 이 활의 발명 및 초강력 화살촉으로 인해 고구려는 아시아를 제패하고, 고구려의 일부족인 훈족(일명 견철족)은 유럽대륙을 정복·유린하였으며, 고구려의 후예 징기스칸은 유라시아 대륙에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다른 민족에서는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우리의 전통활 역궁은 小弓소궁이기 때문에, 夷에서의 大대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안된다. 즉, 본서 제 1권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夷은 활[弓궁] 시위를 최대한[大대] 힘껏 당긴 모양을 표현한 글자로 夷에서의 大대는 最大限최대한의 줄임말이다.

활[弓]을 힘껏[大] 당겼을 때의 모양은, 적을 단번에 멸망시키고 평정시킬 것 같은 굳세고 강대한 모양이다. 그래서 '夷'은 이러한 모양에서 '강한'과 '평정'을 그 핵심의미로 하여, 다음과 같은 여러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다

▶ 强강 → ① (강한) 강철(=鐵떨·철) → 강철[쇠]족, 강철국[쇠나라]
▶ 强강 → cf. 떨어버리다 → 정복 → 평정
▶ 强강 → ② 강대한[大] → 큰, 성대한

▶ 平定평정 → ③ 平 → 평평한, 평이(平易평이→易쉬울 이), 평탄, 평온 → 편안한 → 온화한[仁어질 인]
▶ 平定평정 → ④ 평정하다·다스리다 → 멸하다, 죽이다 → (발본색원하다 = 뿌리를 뽑다) →
▶ 平定평정 → ⑤ 뿌리·근본[뿌리 저]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夷의 제 1 의미는 '강철[쇠]'이며 그 원음 또한 철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개음화현상에 따라 철로 변음된 夷의 고음은 텰[tyoul] 또는 경음 ㅅ뎔[styoul]이다.

명사 신이 동사 신다를 낳고, 품이 품다를 낳았듯이, 명사 텰 및 뗠은 털 및 떨로 단모음화된 다음 동사 털다와 떨다(떨다; 덜덜)를 낳았는데, 이 털다·떨다의 의미 또한 夷철과 깊은 관련이 있다. 夷(쇠 텰)의 동사형 텰다는 털다 및 떨다로 변했고, 떨다는 떨어내다로 발전하였는데, 먼지 따위를 떨어버리다는 다른 말로 '평정하다'를 의미한다.

평정은 곧 '쓸다·쓸어버리다'며, '쓸다'는 동방문자 掃(쓸 소)의 훈으로, 掃의 자음 소는 '鐵(쇠 철)'할 때의 쇠와 관련이 있다. 단단한 쇠와 힘센 소의 또다른 음 쇠(예: 소고기=쇠고기)는 동원어로, 그 어원은 掃(쓸 소)인 것으로 판단된다.

영화 Conan, The Barbarian 중에서
치우벽화(쇠뿔투구를 쓰고 있음)
KBS 대하 드라마 '왕건' 중에서

그리고 夷의 고음 떨(떨)은 '벌벌 떨다', 즉 위 그림에서와 같은 쇠뿔 투구를 쓰고 고대의 유럽대륙에 나타난 훈족 무사들을 피해 벌벌 떨며 민족 대이동을 한 백인들을 연상시킨다. 쇠뿔 투구가 등장하는 서양 영화, 예를 들어 코난 시리즈나 바이킹이 나오는 영화 등은 아직까지도 서양인들의 머리 속에 그 옛날 유럽대륙을 유린했던 훈족[=夷] 등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훈족은 독일어로 Hunnen으로 표현되며, 여기에 형용사어미 isch가 덧붙은 hunnisch는 '훈족과 같은'에서 나아가 '야만적인'의 뜻으로 쓰이고 있으니 고대에 자신들을 지배했던 훈족에 대한 유럽인들의 시각이 어떠한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6세기 유럽사의 한 기록에는 훈족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아시아의 초원에서 온 그들은 유럽을 공포로 떨게 했다. 그들의 가슴속엔 짐승의 심장이 뛰고 있었고 옛날부터 누구도 그들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았다."

영어 barbarian은 독일어 hunnisch와 상통하는 말로 '야만인'이자 '오랑캐'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유럽 백인들의 말대로 훈족은 야만적이고 미개한 바바리안[오랑캐]이었을까?

최근 프랑스에서 발견된 한 훈족 족장 무덤에서 순금으로 되어 있는 귀걸이와 검의 손잡이, 그리고 철제로 되어있는 허리띠 장식과 무기가 발굴되자, 지금껏 훈족을 야만인이라고 불러왔던 로마인들은 크게 당황했고 자신들의 편견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언어정복 시리즈 제 1권 '고인돌과 dolmen' 편에서 언급한 프랑스 까르냑 지방의 dolmen은, 프랑스 역사와 dolmen이라는 용어, 그리고 프랑스에서 발견된 부장품이 들어있는 한 훈족 족장의 묘지를 고려해볼 때 고대 東夷族長동철족장의 무덤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짙다.

이처럼 유럽인들이 고등문화민족인 훈족을 감정적으로 야만인이라고 지칭했듯이, 중국 漢族 또한 우리 민족을 비하하여 '오랑캐'라는 경멸적 용어를 사용했다. 그렇다고 해서 무시해버려야 할 욕설을 귀담아 듣고 우리가 우리 후손들을 교육하는 책에, 우리민족을 지칭하는 夷철을 '오랑캐 이'라고 기재하고 있으니, 이는 '누워서 침 뱉는' 격이 아닐 수 없다.

 

 

 

夷을 '쇠 철'이라고 해도 부족할 판에, 맨 앞부분에 떡하니 '오랑캐 이'라고 기록·교육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스스로 무지하고 미개한 종족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꼴이다. 동해와 독도를 일본인들이 어떤 음모 하에 일본해·다께시마라고 부르지만 우리 중 그 누구도 그들을 따라서 그렇게 부르지 않음은 상식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국인들이 자기들을 '되놈'이라고 하지 않듯이 우리 역시 우리 자신을 '오랑캐'라고 불러서는 안된다.

비록 일본제국주의의 음모하에 제작된 '황국신민학교'의 준말인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뀌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지만, '오랑캐'라는 의미가 강조된 이 '동이족'이란 말은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우리의 입에서, 우리의 서적에서, 우리의 강토에서 사라져야 한다.

한편, 전쟁의 신이라 불리우는 치우천자는 고조선 이전 九黎구려시대 쇠뿔 투구와 철가면, 철갑옷으로 중무장하고, 오늘날 중국인들이 자기네 시조라고 일컫는 헌원씨를 맞아 백전백승하였다. 그때부터 漢族들은 우리를 東夷族동철족이라 불렀으니, 동철족[夷]이란 중국대륙 동부의 강철족의 줄임이다.

 

夷의 본음 철이 이로 바뀐 연유 및 과정

그런데 이처럼 '쇠 철'을 의미하는 夷이 음·뜻 면에서 완전히 다른 '오랑캐 이'로 둔갑된 이면에는 문자를 이용하여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인들의 간교한 음모가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夷철은 쇠에서 나아가 '쇠(고대의 초강력 무기)→정복→평정→平易평이(쉬움)'의 뜻도 나타낸다. 즉, '쉽다'라는 면에서 夷철과 易이는 동의어이기 때문에, 표음문자가 없었던 고대 동양에서는 易이를 쓸 자리에 夷철을 대신 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었다. 이런 경우를 일러 假借法가차법이라 하는데, 청대의 단옥재 역시 이 사실을 알고 허신의『설문해자』를 주해하는 과정에서 "夷卽易之假借也.(夷은 곧 易의 假借이다)"라고 분명히 지적하였다.

그런데 이 가차에서 오해와 음모가 싹트기 시작했다. 알다시피 동방문자는 소리문자가 아니기 때문에 소리 면에서 매우 취약한 허점을 안고 있다. 즉,「夷卽易之假借也」과 같은 식으로 써놓으면 읽는 이들은 이 문장에서 夷의 음가가 '철'인지 '이'인지 정확히 알 수 없게 된다.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는 漢族 술사들은 夷의 2차적 의미인 '쉽다[평이]'를 이용하여, 그 의미와 같은 다른 글자, 즉 동의어인 易(쉬울 이)를 이용, 夷의 음을 易와 같은 이로 부르게 함으로써, 막강 동철족을 야만 동이족으로 비하·약화시킨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렇게 문자의 속성을 파악, 전술로 이용한 漢族의 의도 하에, 易(평이할 이)자를 쓸 자리에 夷(쇠/평이할 철)자를 대신 쓰는 일이 빈번해지자,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夷=易이'의 관념이 고정되고 급기야는 夷철을 易처럼 이로 읽는 경향 및 빈도가 압도적이게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문자를 이용한 漢族의 전형적인 역사왜곡방법이다.

그러한 상태가 지속되고 세월은 무수히 흘러, 진실을 아는 자는 거의 멸종되기에 이르렀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의지에 따라 편찬된『동국정운』을 포함한 각종 옥편 등에 夷의 본음 철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夷이 본래 '쇠 철'이라는 사실은 적어도 조선 이전에 잊혀진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사필귀정이다. 갈릴레이의 지동설이 몇백년 뒤라도 결국엔 사실로 드러나듯이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는 법이다. 완전히 사라지고 잊혀진 것으로 여겨졌던 夷의 본음 철의 고음 텰, 뗠, 뎔 등이 여기저기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대륙 제1위의 정사로 인정받고 있는『史記사기』권2-5에서의 '古夷字也(철은 옛날에는 夷자의 자형으로 쓰였다)'라는 문구와, 중국대륙 제2위의 정사라고 하는『漢書한서』권28에서의 '夷通借作(夷은 철자와 상통하며 자로 대신 쓰이기도 한다)'라는 문구, 그리고 각종 옥편 및 허신의『설문해자』에 실려있는 은 鐵철의 옛글자'라는 문구가 바로 그 결정적 증거이다.

이 문구들을 종합하여 알기 쉽게 재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夷 → → 鐵
즉 夷는 鐵(쇠 철)의 옛글자이다."

......중략......

그렇다면 사기 등에 나오는 이러한 문구 외에, 夷의 본음이 텰(뗠·뎔)이었음을 입증하는 중국측의 기록을 더 찾을 수는 없을까? 찾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夷(오랑캐 이)'라고 하는 언어적 덫에서 완전히 풀려나 최강 동철족의 후예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동방문자는 본래 소리를 위주로 한 글자가 아니기 때문에, 남송(南宋)의 鄭樵정초(1104∼62)가 그의 저서『통지·육서략(六書略)』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일반 중국인들은 문장을 보고 소리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데 괴로움을 느낀다. 이러한 음운문맹 중국인들에게 바른 음운학을 전파해준 사람들은 인도의 승려들과 같이 대부분 서방에서 온 자들이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로 스웨덴의 언어학자 Bernhard Karlgren(高本漢: 1889~1978)을 들 수 있다.

그는 중국 각지의 방언을 조사하여 그 자료를 토대로 동방문자에 대한 上古漢音상고한음·中古漢音중고한음을 비교언어학적 방법으로 재구해내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그가 재구한 '夷'의 상고한음(B.C. 700년경)은 놀랍게도 이[i]가 아닌 di?r로 철(鐵)의 우리 고대음 dj?l과 매우 흡사하다.

그리고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도 있다. 상고한음 권위자로 알려져 있는 중국의 董同화동동화가 재구한 '夷'의 상고한음은 died으로 그것은 '夷'의 우리 고음 dyoul과 완벽히 대응한다.(☞香港中文大學 출판 '漢字古今音彙(1973)' p.57 참조.)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말에서 종성이 ㄹ[l]로 발음되는 문자 대부분은 고대중국어에서는 ㄷ[d·t]으로 나타나니, '夷'의 상고한음 died은 '夷'자가 고대에는 '텰·뎔'로 발음되었다는 명약관화한 증거인 것이다.

우리가 오랑캐족이 아니라 '강철족'이라는 강력한 증빙자료인 이상의 사항들을 요약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내 용

출 처

古夷字也(은 옛날에는 夷자의 자형으로 쓰였다)

『史記』권2-5

夷通借作(夷은 과 상통하며 자로 대신 쓰이기도 한다)
『漢書』권28
古文鐵(은 鐵의 옛글자)
『설문해자』
夷의 上古漢音은 di?r
Bernhard Karlgren
夷의 上古漢音은 died
중국의 董同화

본래 夷(쇠 철)자가 漢族에 의해 '오랑캐 이'로 왜곡되었음을 밝히는 증거들이 이처럼 漢族의 제1사서『사기』및 漢族학자의 연구결과에 의해 속속 드러나고 있음은 매우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증거를 토대로 우리는 '철족(The Steel Tribe)'임을 깨닫고 우리의 정기를 세계 만방에 떨치는 일일 것이다.

.....(중략)......

☞중략된 부분은 『나는 언어정복의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시리즈 제 4권 p.81에서 p.89까지입니다. 夷에 대해 좀더 보충설명이 필요한 부분은『언어정복』시리즈 제 6권에서 다루어질 예정입니다.


  夷은 '오랑캐 이'가 아니라 '쇠 철'자 이다

문자 하나의 풀이에 따라 동아시아의 역사가 왔다갔다하고 민족정신이 고양되거나 또는
저하될 수 있으니,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 '夷'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자학적 풀이는『언어정복』제 4권 '夷(철)과 steel' 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