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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화합으로 가는 길

by 바로요거 2010. 9. 10.

상생·화합으로 가는 길

 

 

더운 여름, 유의미한 하나의 가치를 얻기 위해 열정을 쏟는 사람들은 해변의 파도소리보다, 솔밭 사이의 바람보다 더 시원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유의미한 가치 중 최고 가운데 하나가 상생과 화합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상생과 화합을 이루지 않고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어떤 분야에서든 밝은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상생과 화합은 사회 각 분야에서 회자되며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는 등, 이 시대에 패러다임으로까지 자리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상생과 화합은 너무 자주 일상적인 말이 되어 사용되고 있지만 그 의미는 상당히 심오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상생이라는 말은 민족종교 중 하나인 증산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증산도 도전에서 상생이 나타나고 있으며, 실천원리로 ‘남을 잘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노자의 도덕경 상편 제2장 ‘유무상생’이라는 구절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있음과 없음이 서로 함께 사는 대화합의 정신을 강조한다. 상생과 비슷한 말로 공생이 있는데 공생은 ‘서로 해치지 않고 부족분을 채워 가며 더불어 같이 산다’라는 다소 소극적인 뜻을 담고 있는 반면 상생은 한 명이 이기고 한 명이 지는 이분법적인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이익을 취하고 발전을 도모한다’는, 윈-윈과 같은 적극적인 뜻을 담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상생의 원리를 21세기 인류를 이끌 지침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화합의 시기로 전환시킬 열쇠로 보고 있다.

상생과 화합은 모든 분야에서 중요하지만 특히, 정치에 있어서는 최고의 가치로 간주된다. 그래서 최고 입법기관인 국회에서는 끊임없이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이루겠다는 말들을 한다. 그러나 ‘말과 행동 사이에는 바다가 있다’라는 이탈리아 격언처럼 결코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가끔 언론에 보도되듯이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곳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태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상생과 화합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 무엇보다 먼저 해야 될 일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해결이다. 갈등과 분쟁이 있을 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점을 모색하려는 한, 상대방 역시 무리수를 두게 될 것이며 이는 상생의 기초인 신뢰를 쌓을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는 ‘불이(不二)’ 정신이 중요하다. 정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고 생각한다. 의회를 예를 들자면, 소속한 곳의 이익보다 더 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의원들은 둘이 아닌 하나가 되는 화합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남을 잘되게 함으로써 더불어 내가 잘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여러 관점을 받아들이는 포용력과 역지사지의 실천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대전시민의 기대와 염원을 안고 돛을 올린 제6대 대전시의회는, 요즘 상생과 화합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타 시·도에 비해 민주적인 원 구성에 성공한 대전시의회는 한 당이 요직을 독점하던 과거의 행태는 찾아볼 수 없으며 특히,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는 교육의원이 위원장에 당선되는 등, 상생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고 있다.

이제 우리 시의회는 시민들이 부여해 준 권한을 소중히 여기고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할 대단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 이 시기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안착하는가 하는 문제가 향후, 의원 상호 간의 지속적인 상생과 화합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6대 대전시의회는 시민들이 원하는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위해 서로가 서로를 대화와 협력의 대상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불이(不二)’ 정신으로 임하고자 한다.

아울러, 고령토가 상호 융화되고 수천 도의 열도가니 속에서 견딜 때 비로소 상감청자 같은 위대한 예술품으로 탈바꿈되듯이, 대전시의회도 의원들 간 상호 융화되고,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반드시 이겨내어 상생과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러한 상생과 화합의 정치가 시민을 위해 펼쳐질 때 우리 지역만의 특화된 발전을 이룰 수 있고 지역 경제 역시 활성화될 수 있으며, 시민들에게는 질 높은 행정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다.

이상태<대전광역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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