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증산도JeungSanDo/증산도 커뮤니티

‘나를 보려거든 금산사 미륵불을 보라’ [대하역사소설-망국]

by 바로요거 2010. 9. 10.

‘나를 보려거든 금산사 미륵불을 보라’ [대하역사소설-망국]

[대하역사소설-망국] ‘나를 보려거든 금산사 미륵불을 보라’ (6)

스포츠서울 | 입력 2010.09.09 13:55

- 제1권 잃어버린 봄

모악산에서 내려온 증산은 본가에 돌아와 선령(先靈)의 공명첩을 불살랐다. 선령들의 공명을 등에 업고 공명을 세우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으로, 양반의 기운은 묵고 낡은 기운이며, 새로운 기운은 상민에게서 솟는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바로 이것이 '낡은 것을 불사르고 새 것을 맞이하는' 개벽(開闢)의 시작이었다. 증산은 자신의 본가에서부터 개화를 시작한 것이다.

 

 

그 뒤 증산은 1901년부터 1909년까지 이 지상에 우주촌 선경낙원을 개창하는 천지공사를 집행했다. 이때 집행은 천상(天上)으로 볼 때 조화정부를 결성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증산이 혼란에 빠진 신명세계를 통일하여 신명통일정부인 조화정부를 결성하고 천?지?인 삼계의 모든 일을 직접 주재한다는 것이다.

지(地)에서는 지운(地運) 공사로 증산이 인간 생사존망의 모체가 되는 지운(地運)을 통일함으로써 서로 다른 문화간의 일체의 시비와 갈등을 끝내고 지상에 통일문화시대를 연다는 것이었다. 인(人)에서는 세운(世運) 공사로 만고원신(萬古寃神)을 온 지상 인류에게 붙여 신인합발(神人合發)로 해원시켜, 20세기 세계 정치질서 변화가 지구촌 일가의 세계일가(世界一家) 통일정부로 나아가도록 역사질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도운(道運) 공사가 이루어져 만고원신(萬古寃神)을 전 세계 종교판에 붙여 신인합발(神人合發)로 해원시키시며, 증산도의 종통 전수공사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고 세계문화를 통일하는 일꾼 지도자가 출현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 때 천지공사의 재료는 인류의 과거사 일체이며, 천지공사의 결론은 후천 지상선경(地上仙境)이 된다.

천지대도를 열고 탐음진치(貪淫瞋癡)의 네 가지 마(魔)의 극복을 중심으로 삼아 천지공정(天地公廷)을 펴고자 한 증산은 어려움에 처한 중생을 건지기 위해 여기 저기를 순방하고 다녔다. 이 과정에서 증산의 수제자들이 하나 둘씩 생겨났고, 그의 이적이 민중들에게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그런 여정 속에서 만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월곡 차경석이었다.

그의 전국 순방이 계속되던 시기,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는 악화일로를 치달았다. 1904년 러?일 전쟁이 발발해 일본군이 인천에 상륙, 국토가 일본군에 짓밟히게 되었고, 러시아의 패배가 확정된 후 조선은 일본과 을사늑결(乙巳勒結)인 이른바 보호조약을 맺어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다.

이런 국내외 정세 속에서, 증산은 그를 따르는 종도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개벽이란 쉬운 것이다. 천하를 물로 덮어 모든 것을 멸망케 하고, 우리들만 살면 무슨 복이 되리요. 대체로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道)요, 제민혁세(濟民革世)는 웅패(雄覇)의 술(術)이라. 이제 천하가 웅패에 의해 괴롭혀진 지 오래 되었다. 내가 상생의 도(道)로써 만민을 교화하고, 세상을 평안케 하리라."

그러나 세상의 혼란은 멈추지 않았다. 1906년에 이르러 국내 사정은 한층 더 복잡해졌다. 이 땅에 일본 통감부가 설치되고, 이토오 히로부미(伊藤博文)가 초대 통감으로 부임해 왔으며, 조선왕의 궁성을 일본 경관이 호위하기에 이른 것이다. 일제에 의해 이미 경제권은 박탈되었고, 서양을 모방한 일본식으로 학제(學制)마저 바뀌었다.

이러한 일본제국주의의 만행에 항일의병이 봉기했으나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전라, 경상, 충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증산 역시 종도들의 공부와 포덕에 힘을 기울이며 '만국의원(萬國醫院)'을 차려 질병에 시달리는 민중들을 돌보았다.

'현대의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에 이마두(마테오 리치 신부)는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菩薩)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중 진표가 석가모니의 당래불(當來佛) 찬탄설게(讚歎說偈)에 의거하여 당래의 소식을 깨닫고 지심기원(至心祈願)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 최수운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밖에 벗어나 진법(眞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 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甲子)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도전道典2 : 27)'
[박종렬 교수의 대하 역사소설 '망국' 목차]

제1권 잃어버린 봄

1. "내가 장차 열석자로 오리라"
2.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나
3. 백장암의 동사섭(同事攝)
4. 인연과보(因緣果報)의 굴레
5. 겨울 땅을 뚫고 움트는 새싹
6. 후지산 때리는 실상사 새벽 종소리
7. '나를 보려거든 금산사 미륵불을 보라'
8. 날개 잘린 비둘기
9. 기인(奇人)의 초상
10. 주인장(主人丈)으로 불러달라
11. 나를 버리는 연습
12.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한다
13. 업(業)은 또 다른 업을 낳고
14. 조선의 메시아 강증산
15. 세상에 온 것은 반드시 돌아간다
16. 해원상생(解寃相生)
17. 거자필반(去者必返)

[스포츠서울닷컴 정치팀 ptoday@media.sportsseoul.com ] 폴리피플들의 즐거운 정치뉴스 'P-TODAY'

- 스포츠·연예·라이프 생생뉴스! 모바일 스포츠서울닷컴( mobile.sportsseoul.com )
Copyrights ⓒ 스포츠서울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