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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규모 7.2 지진에도 사망자 없는 비결

by 바로요거 2010. 9. 6.

뉴질랜드 규모 7.2 지진에도 사망자 없는 비결

 

뉴질랜드 강진 사망자 ‘0’… '예방이 만든 기적'

세계일보 | 입력 2010.09.05 21:41 | 수정 2010.09.06 01:57

건물 500채 파괴불구 부상 2명 국가적 참변 아이티와는 대조
새벽발생…거리 인명피해 줄여 엄격한 건축기준도 재난 막아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전 4시35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북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곳의 지하 33㎞ 지점에서 발생, 남섬 대부분과 북섬 남단의 일부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규모 5.1을 포함한 30여 차례의 여진도 계속됐다.

뉴질랜드 민방위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도심 지역 빌딩 90채를 포함해 빌딩 500채가 파괴됐다.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전기, 가스, 수도 등의 공급이 끊겼다. 그럼에도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2명이 크게 다쳤을 뿐이다. 크라이스트처치에는 40만명이 산다. 비슷한 강도인 규모 7.0 지진으로 30여만명이 숨지는 국가적 참변을 당한 아이티와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사망자가 없는 것에 대해 존 키 총리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 지진 발생 시각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지진이 일어난 시간은 새벽이었다. 시민들 대부분이 잠자고 있을 시간이다. 사람들이 거리가 아닌 집 안에 있었기 때문에 대량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키 총리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지진이 5시간 전이나 5시간 후에 발생했다면 대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아이티 지진은 사람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오후 4시53분에 일어나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 있다.

뉴질랜드의 엄격한 건축 기준도 지진피해를 예방했다. 뉴질랜드는 두 개의 대륙판이 만나는 판구조 위에 있어 화산이 활발한 곳으로 연간 1만4000여건의 지진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 규모 5.0 이상의 강진은 20건 정도이다. 지진을 워낙 많이 겪다 보니 지진에 대비해 건물 건축 기준이 강화됐고, 이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크라이스트처치 일대 지반이 부드러워 충격을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 있는 빅토리아대학의 에두안 스미스 지구물리학 교수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부드러운 지반이 일종의 충격 흡수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 작은 건물일수록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어쨌든 이번 지진으로 피해액은 1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뉴질랜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존 카터 민방위장관은 크라이스트처치 등 지진 피해를 본 캔터베리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소방대 등 구조대는 건물 잔해를 뒤지며 피해자가 갇혀 있는지 찾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내과 등 급하지 않는 수술예약이 모두 취소됐다.

뉴질랜드 과학자들은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학자들은 당초 크라이스트처치를 비롯한 남섬 지역에서 큰 지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러나 이들이 예상했던 지진의 진앙은 4일 강진이 발생한 크라이스트처치 서쪽 30㎞ 지점보다 더 서쪽에 있었다. 이번 지진은 학계가 예상했던 대형 지진이 아니며,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기홍 기자 kimk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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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강진에 사망자 ‘0’… 내진설계 ‘모범’ 뉴질랜드

경향신문 | 김기범 기자 | 입력 2010.09.05 22:06 | 수정 2010.09.06 00:22

토요일 새벽 도심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 주택 5채 중 1채는 물론 건물 500동이 부분 또는 전파. 하지만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 그 비결은 무엇일까. 4일 새벽 뉴질랜드 남부를 덮친 강진에도 인명피해가 최소화된 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곳의 지하 33㎞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한 건 지난 4일 오전 4시35분쯤. 이번 지진으로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의 90여동 건물을 포함해 500여동의 상업용 건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주택 가운데 20%가량이 거주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파괴됐다. 재산피해 추정 규모만 약 20억 뉴질랜드 달러(1조6500억여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언론이 전하는 인적피해는 중상자 2명을 포함, 부상자 수십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미국 국립지진정보센터의 지질학자 폴 카루소는 "뉴질랜드에서는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내진설계 여부를 검증하는 국가 건축기준이 잘 마련돼 있었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카루소는 또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집 안에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면서 주민들이 잠자리에 든 새벽에 발생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밖에 피해지역 건물들이 대부분 1·2층의 저층인 데다 부드러운 지반이 충격을 흡수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으로 사망자만 최대 20만명이 발생했던 아이티에 비하면 천우신조에 사전 대비가 더해진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뉴질랜드 지질 핵과학 연구소(GNS)의 존 리스타우 연구원은 이번 지진이 지진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태평양판과 호주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뉴질랜드에서는 매년 약 1만4000건의 지진이 발생하며 이 가운데 20개 정도가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강진으로 분류된다.

<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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