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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구촌 ‘식량전쟁’ 불 붙이나

by 바로요거 2010. 8. 19.

[단독] 지구촌 ‘식량전쟁’ 불 붙이나

세계일보 | 입력 2010.08.19 02:07

세계 최대 濠 광산개발업체, 加 비료업체 적대적 인수 추진
국제농산물가격 상승 속 비료시장 '군침'
전문가 "성사땐 곡물시장 판도 바뀔 것"


세계 경제 호황기가 찾아오고 식량전쟁이 시작되려는 조짐일까. 세계 최대의 광산개발 업체인 BHP가 세계 1위의 화학비료 원료 업체인 '포타시' 인수에 나서면서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 BHP가 화학비료의 필수재료인 가성칼륨을 생산하는 캐나다 포타시에 386억달러 상당의 주식 매입을 제안했는데 포타시이사회가 이를 거절하자 즉각 적대적 인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BHP는 84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BHP 최고경영자인 모리스 클로퍼는 "인수 추진이 알려진 후 하루 사이에 포타시 주식의 20%가 주인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주식이 광범위하게 거래되는 만큼 시장 거래를 통해서 인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테이블에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을 계속할 뜻을 비쳤다.

이번 인수가 관심을 끄는 까닭은 포타시가 화학비료 시장에서 가진 영향력 때문이다. 포타시가 생산하는 가성칼륨은 모든 화학비료의 필수재료다. 식량 수요가 급증하면 화학비료의 필요성이 커지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포타시의 영향력은 모든 1차 생산재의 가격을 흔들 수 있을 만큼 막강해진다. 화학비료가 없이는 옥수수나 콩의 증산이 어렵고, 가축을 기르기 위한 충분한 사료 확보도 어렵다. 이미 곡물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호주에 기반을 둔 BHP는 16일 시장가보다 16% 높은 주당 130달러에 포타시 주식의 매입을 제안했다. 이러한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포타시의 주가는 뉴욕거래소에서 하루 만에 28%나 치솟아 14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거래소의 원자재 관련 주식들도 함께 상승세를 탔다. 반면, BHP의 주식은 과도한 베팅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수요일 호주시장에서 4.4% 하락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BHP의 인수 제안이 경기 호황을 알리는 신호탄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BHP가 포타시를 인수할 경우 세계 식량시장의 판도에 분명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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