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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라니냐' 절정" 국제 곡물시장 또 요동칠듯

by 바로요거 2010. 8. 19.

"올 겨울 '라니냐' 절정" 국제 곡물시장 또 요동칠듯

서울경제 | 입력 2010.08.17 17:35

아르헨·브라질·호주등 밀 작황 큰 타격 전망

올 겨울 '라니냐'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곡물 수급 불안이 심화되면서 국제 곡물 시장이 한차례 더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니냐가 모든 주요 곡물 수출 국가들의 수확량 감소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한 지역은 작황 타격을, 다른 지역은 작황 호조를 야기해 오히려 수급 상황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곡물 가격 혼선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저온건조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라니냐로 세계 주요 곡창 지대의 올 겨울 곡물 수확량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주요 곡물 가격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고 보도했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 라는 뜻의 라니냐는 태평양 동쪽 칠레 앞바다의 해수 온도가 떨어지면서 이상저온과 가뭄 등 기상이변을 몰고 오는 현상. 기상학자들에 따르면 라니냐는 올여름 이미 초기 단계에 진입했으며 12월에 절정에 달해 2011년초까지 세를 뻗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12월 밀 수확을 앞둔 이른바 '빵 바구니(breadbasket)'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프리카, 호주등의 곡창지대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쿼리의 농산물 애널리스트인 코나 헤이크는 "이미 곡물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날씨마저 변덕스러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라니냐가 불러오는 가장 큰 문제는 개별 농작물에 대한 생산량 예측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한 지역이 라니냐로 작황 타격을 받지만 다른 지역은 좋은 기후 여건으로 부족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돼 가뜩이나 변덕스러운 곡물시장이 더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라니냐 현상으로 주요 곡물 수확 지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라니냐의 건조한 기후로 올 겨울 아르헨티나와 호주 서부는 밀 작황에 타격이 예상되지만 호주 동부는 강우량 증가로 작황 호조가 예상된다. 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건조한 날씨로 옥수수 수확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남아프리카는 이상적인 강우량으로 좋은 작황이 예상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미 농무부의 발표를 인용, "글로벌 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은 올해 좋은 기후 여건으로 생산 전망치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미국이 예기치 못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헤지펀드들이 날씨에 따른 작황 상태를 불을 켜고 지켜보는 점도 우려스럽다. 헤지펀드들이 러시아의 곡물 수출 중단조치로 국제 곡물 시장의 수급불안을 이용해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곡물시장 투기세력들이 벌써부터 라니냐로 타격을 입을 지역과 수급 부족 예상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들은 라니냐로 올 12월 가뭄이 우려가 되는 아르헨티나 작황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에 이어 제 2의 옥수수 수출국이자 세계 제 3위의 콩 수출국이며 흑해 연안 국가들의 극심한 가뭄으로 상대적으로 아르헨티나의 밀 수확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농산물 전문 컨설팅회사 커머디티웨더그룹의 조엘 와이드노어 국장은 "올해 12월 라니냐의 영향을 받을 아르헨티나 작황 상태를 헤지펀드들이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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