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살인폭염과 파키스탄 대홍수
지금 지구촌은 극과 극의 기후현상
[단독] 러시아 '살인폭염' 파키스탄 '대홍수' 서로 관련있다?
세계일보 | 입력 2010.08.12 02:27 | 수정 2010.08.12 03:48
美 박사 "몬순 영향"
'러시아의 기록적인 폭염과 파키스탄의 대홍수.'
지금 지구촌에서는 극과 극의 기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중서부는 두 달 넘게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독한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7000여 명이 더위로 숨진 것을 비롯해 러시아 전역에서 1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수마(水魔)가 덮친 파키스탄에서는 피해 인구가 1400만명에 육박한다.
'러시아의 기록적인 폭염과 파키스탄의 대홍수.'
지금 지구촌에서는 극과 극의 기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중서부는 두 달 넘게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독한 가뭄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7000여 명이 더위로 숨진 것을 비롯해 러시아 전역에서 1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수마(水魔)가 덮친 파키스탄에서는 피해 인구가 1400만명에 육박한다.
그런데 이 양극의 자연재해가 서로 관련됐을지 모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키스탄의 저기압으로 대류권 상층부로 밀려 올라간 더운 공기가 러시아 중서부 지역으로 이동한 뒤 하강하면서 폭염을 불렀다는 얘기다. 미국 과학 전문지 '와이어드'가 10일 미 국가대기연구센터(NCAR)의 케빈 트렌버스 박사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설명한 가설은 이렇다.
파키스탄과 인도 지역에서는 매년 여름 인도양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육지로 유입된다. 더운 공기는 저기압에 의해 상승해 이 지역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그 결과 뜨겁고 건조해진 공기는 서북쪽으로 이동해 지중해 지역에서 하강하는 것이 보통이다. 지중해 여름이 고온 건조한 것은 이와 관계가 깊다.
그런데 올해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상공의 뜨거운 공기가 모스크바까지 올라가 이 지역에서 하강했다.
트렌버스 박사는 "아직 자세한 연구는 해보지 않았지만 (러시아 폭염과 파키스탄 홍수는) 몬순과 관련된 대순환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설명도 가능하다. 바다 온도가 섭씨 1도 오르면 강수량은 16% 정도 늘고, 얼음이 녹으면 햇빛 반사량이 줄어 지표는 뜨거워진다. 올해 북반구 여름은 130년 만에 가장 덥다. 파키스탄의 홍수와 러시아의 찜통더위는 뜨거운 인도양과 줄어든 해빙(海氷)의 합작품이라는 얘기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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