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도 폭염과 산불
러시아 폭염·산불, 우크라이나서 재연
YTN | 입력 2010.08.08 06:10
[앵커멘트]
러시아 산불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우크라이나에서도 러시아와 같은 폭염과 산불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이미 1,000ha 이상이 불탔는데, 폭발물과 연료가 가득한 군사기지 인근까지 옮겨 붙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숲속을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군인들.
군사기지 코 앞까지 번져온 산불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도구라고는 손에 든 삽 한자루가 전부지만 번져오는 불을 향해 부지런히 흙을 파 덮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는 이미 1,000ha가 불에 탔는데, 연료와 폭발물이 가득차 있는 군기지 3km 부근까지 불이 번져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올레그 굴락, 우크라이나 육군 관계자]
"탄약은 극도의 안전을 요하기 때문에 방화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특정한 장소로 옮기고 있는 중입니다."
가까스로 폭발물 주변에는 응급초치를 했지만 지난 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로 오염된 토양에 잠재돼 있던 방사능 물질이 불의 열기로 인해 대기중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이틀 동안 산불 연기에 휩싸인 모스크바의 공기는 더 나빠져 한계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정도가 정상치의 6배까지 악화되자 방독면을 쓴 사람까지 거리에 등장했습니다.
나빠진 공기는 건물안과 지하철 역사까지 침투해 사람들을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파벨, 모스크바 시민]
"지하철 역사 안도 여기 길거리와 마찬가지에요. 연기가 꽉 차서 숨쉬기가 어려워요. 거의 불가능해요. 정말 괴로웠어요."
짙은 연기로 항공기 수십 대가 결항되거나 연착됐고 기관지에 손상을 입어 병원을 찾은 사람이 수백 명으로 늘어나자 당국은 외출 자제 비상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예레나 레지나, 모스크바 환경연구소]
"지금 대기 상태에서 우리는 외출 자제를 강력히 당부합니다. 몸 속으로 공기 흡입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한편 러시아 현지 라디오방송은 모스크바 동쪽 350km에 있는 사로프 핵시설로 불이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부근에 8km 길이의 수로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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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산불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우크라이나에서도 러시아와 같은 폭염과 산불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이미 1,000ha 이상이 불탔는데, 폭발물과 연료가 가득한 군사기지 인근까지 옮겨 붙어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난 숲속을 이리저리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군인들.
군사기지 코 앞까지 번져온 산불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도구라고는 손에 든 삽 한자루가 전부지만 번져오는 불을 향해 부지런히 흙을 파 덮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는 이미 1,000ha가 불에 탔는데, 연료와 폭발물이 가득차 있는 군기지 3km 부근까지 불이 번져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올레그 굴락, 우크라이나 육군 관계자]
"탄약은 극도의 안전을 요하기 때문에 방화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특정한 장소로 옮기고 있는 중입니다."
가까스로 폭발물 주변에는 응급초치를 했지만 지난 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로 오염된 토양에 잠재돼 있던 방사능 물질이 불의 열기로 인해 대기중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이틀 동안 산불 연기에 휩싸인 모스크바의 공기는 더 나빠져 한계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 정도가 정상치의 6배까지 악화되자 방독면을 쓴 사람까지 거리에 등장했습니다.
나빠진 공기는 건물안과 지하철 역사까지 침투해 사람들을 질식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파벨, 모스크바 시민]
"지하철 역사 안도 여기 길거리와 마찬가지에요. 연기가 꽉 차서 숨쉬기가 어려워요. 거의 불가능해요. 정말 괴로웠어요."
짙은 연기로 항공기 수십 대가 결항되거나 연착됐고 기관지에 손상을 입어 병원을 찾은 사람이 수백 명으로 늘어나자 당국은 외출 자제 비상령을 내렸습니다.
[인터뷰:예레나 레지나, 모스크바 환경연구소]
"지금 대기 상태에서 우리는 외출 자제를 강력히 당부합니다. 몸 속으로 공기 흡입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한편 러시아 현지 라디오방송은 모스크바 동쪽 350km에 있는 사로프 핵시설로 불이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부근에 8km 길이의 수로를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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