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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현장 침몰선박, 알고도 알리지 않았다

by 바로요거 2010. 8. 6.

천안함 현장 침몰선박, 알고도 알리지 않았다

 

국방부, 천안함 인근 침몰선박 알고도 알리지 않았다

미디어오늘 | 입력 2010.08.05 18:16

[현장] "어민들 알았다? 취재진도 알고도 안써?"··· "대부분 몰라"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

천안함 침몰 지역 인근에서 발견된 '침몰 선박'의 존재를 군이 사고 직후 탐사 때 확인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또 다시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4월 15일 함미 인양을 전후해 해미레 등 정밀 탐사선을 동원해 사고 주변 해역을 조사했을 때 침몰선의 존재를 확인했지만, 이를 언론과 국민에 알리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백령도 현지 주민들과 현지 취재를 했던 기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해명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책임을 언론과 백령도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 선박의 침몰 사실 여부는 그러나 백령도 현지 주민들도 거의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극히 일부 주민만이 어선 침몰설을 전해들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천 해양경찰청은 조만간 정밀 탐사 기능이 장착된 501함을 투입해 현장 정밀 탐사를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 지난 4일 천안함 검증을 위한 민간조사단이 천안함 사고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발견한 괴선박(침몰선) 인근에서 자석을 이용해 쇠붙이를 건져냈다. ⓒ통일뉴스 조성봉기자

 

 

▲ 지난 4일 오후 천안함 사고위치인 백령도 연화리 앞바다에 어군탐지기로 탐지하자 천안함 사고가 발생했다는 지점과 거의 동일한 위치에서 대형선박이 침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치열 기자
국방부는 미디어오늘의 첫 보도를 비롯해 군이 발표한 천안함 침몰 지점에서 정체 불명의 2000톤급 '괴선박'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5일 오후 입장을 내어 "사건 발생해역 250m 지점에서 발견된 침몰 선박은 해도상 표기돼 있지 않음은 물론 침몰 시기 및 종류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백령도 현장 조사와 해군 탐색구조단의 잠수부 탐색 활동, 그리고 '슬라이드 스캔 소나(Slide Scan Sonar)로 수차례에 걸쳐 침몰 선박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수십년 전에 침몰된 상선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특히, 침선 부근에서 수거한 철 구조물에 다수의 리베팅(철판을 철못으로 접합하는 것)이 있는 점은 수십년 전에 침몰한 상선일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국방부는 "백령도 주민들의 전언에 의하면 해당 침몰선의 존재는 주민들간에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천안함 피격 사건 취재차 백령도 현장에 왔던 일부 기자들도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었으나, 당시에는 기사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령도 해안에서 집안 대대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토박이 선장은 5일 오후 "금양 98호가 침몰한 뒤 어민회의를 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어떤 한 분이 그런 얘길 해서 처음 알게 됐다"며 "그 분은 배가 침몰해있다는 것만 알지 그렇게 큰 배였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 역시 그렇게 큰 배였는지는 전혀 몰랐다"며 "특히 연화리에 오랫동안 사셨던 어머니와 외할아버지, 그 선대까지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백령도 장촌에 있는 다른 어민들도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4일 어군탐지기를 통해 침몰선의 존재와 규모를 확인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군의 해명에 대해 5일 "국방부가 보여준 철조각이 실제로 괴선박에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느냐"며 "지금까지 존재 자체에 대한 일체 언급하지 않다가 어뢰 파편처럼 생긴 고철 몇 점을 보여주는 것이 제대로된 입증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조차 갖추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다 이런 식의 고철 몇 점 보여주고 믿으라는 것은 국민을 계속 무시하겠다는 태도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지난 4일 천안함 사고관련 지점 등을 조사하기 위해 복장을 착용중이다. 이치열 기자.
이에 앞서 천안함 사고 검증을 위한 민간조사단 자격으로 백령도에 체류중인 최문순 민주당 의원과 이종인 대표를 비롯한 조사단원들은 지난 4일 정체 불명의 선박의 존재와 위치 좌표를 확인한 뒤 '정밀해저굴곡' 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내려보낸 자석에 쇠붙이가 붙어온 것을 수거했다.

이들 조사단은 현재 기상상황이 안좋아 해저 탐사를 미루고 있지만 조만간 실체 파악을 위한 잠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음은 국방부가 5일 오후 발표한 입장 전문이다.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천안함 사건 현장에서 2000톤급 선박이 침몰'됐다는 기사에 대한 국방부 입장입니다.

사건 발생해역 250m 지점에서 발견된 침몰 선박은 해도상 표기돼 있지 않음은 물론 침몰 시기 및 종류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백령도 현장 조사와 해군 탐색구조단의 잠수부 탐색 활동, 그리고 '슬라이드 스캔 소나(Slide Scan Sonar)로 수차례에 걸쳐 침몰 선박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수십년 전에 침몰된 상선으로 추정됩니다.

백령도 주민들의 전언에 의하면 해당 침몰선의 존재는 주민들간에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천안함 피격 사건 취재차 백령도 현장에 왔던 일부 기자들도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었으나, 당시에는 기사화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침선 부근에서 수거한 철 구조물에 다수의 리베팅(철판을 철못으로 접합하는 것)이 있는 점은 수십년 전에 침몰한 상선일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2010년 8월5일 국방부

(백령도=조현호·이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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