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발사, 언제쯤 할 수 있나?
'2차 실패'는 러시아 책임?…3차 발사 가능할까
SBS | 한승구 | 입력 2010.06.10 21:24
< 앵커 >
일단 이번 실패는 1단 발사체를 만든 러시아 측의 책임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또 한 번의 추가 발사를 요구할 수 있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해 1차 발사 때는 페어링 분리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우리 나라와 러시아 간 책임 소재가 논란이 됐습니다.
러시아가 자신들이 제작한 1단 발사체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발사 자체는 성공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2차 발사의 경우는 좀 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나로호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은 발사 뒤 137초.
1단 발사체가 분리되기 훨씬 전에 추락했기 때문에, 러시아의 1단 발사체 자체에서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안병만/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는대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3차 발사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계약서에 한국 측이 추가 발사를 요구하더라도 러시아가 한국 측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강제 조항이 없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항우연 측은 곧 러시아와 공동 조사단을 구성해 폭발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한승구 likehan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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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발사’ 최소 2년 걸려
러 책임땐 1단로켓 추가제공‘
경향신문 | 김보미 기자 | 입력 2010.06.11 00:04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0일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후 공식 브리핑을 갖고 "한·러 연구진들이 나로호 세부 비행 상태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3차 발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측이 개발을 맡은 나로호 1단 로켓이 연소·비행하는 중에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나로호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켜야 하는 발사 임무가 실패한 것을 명시, 책임 역시 사실상 러시아 측에 있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한·러 양국은 나로호 개발 계약시 2차례 발사하되 이 중 러시아가 담당하는 1단 추진체로 인해 실패하면 러시아 측은 나로호 1단을 추가 제공하고 3차 발사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책임 부분은 한·러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이 같은 내용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양국은 우주기술협력 협정이 체결된 2004년부터 발사체 공동개발에 들어갔으나, 기술을 전수해주는 입장인 러시아 측 문제로 개발 계획·발사 일정이 여러차례 조정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발사 전에는 1단 로켓의 엔진을 두고 개발 단계의 '시제품'이라는 지적이 나와 러시아 측과 갈등을 빚었다.
나로호에 실릴 위성 역시 새로 만들어야 한다. 3차 발사에는 인공위성센터가 개발 중인 과학기술위성 3호나 세번째로 만들어지는 2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100㎏급인 2호에 비해 150㎏급으로 더 무거운 3호를 태우려면 나로호 추진력도 늘려야 한다. 박철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1단 로켓을 러시아 측이 새로 만들려면 제작에 1년 반, 테스트하는 데 반년씩 걸려 최소 2년 후에나 다시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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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측이 개발을 맡은 나로호 1단 로켓이 연소·비행하는 중에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나로호에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를 목표 궤도에 진입시켜야 하는 발사 임무가 실패한 것을 명시, 책임 역시 사실상 러시아 측에 있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한·러 양국은 나로호 개발 계약시 2차례 발사하되 이 중 러시아가 담당하는 1단 추진체로 인해 실패하면 러시아 측은 나로호 1단을 추가 제공하고 3차 발사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책임 부분은 한·러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이 같은 내용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양국은 우주기술협력 협정이 체결된 2004년부터 발사체 공동개발에 들어갔으나, 기술을 전수해주는 입장인 러시아 측 문제로 개발 계획·발사 일정이 여러차례 조정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발사 전에는 1단 로켓의 엔진을 두고 개발 단계의 '시제품'이라는 지적이 나와 러시아 측과 갈등을 빚었다.
나로호에 실릴 위성 역시 새로 만들어야 한다. 3차 발사에는 인공위성센터가 개발 중인 과학기술위성 3호나 세번째로 만들어지는 2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
100㎏급인 2호에 비해 150㎏급으로 더 무거운 3호를 태우려면 나로호 추진력도 늘려야 한다. 박철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1단 로켓을 러시아 측이 새로 만들려면 제작에 1년 반, 테스트하는 데 반년씩 걸려 최소 2년 후에나 다시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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