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인생담론*행복론/新기술*미래문명

나로호 폭발 원인

by 바로요거 2010. 6. 11.

나로호 폭발 원인

 

1단발사체가 원인’ 규명이 관건

서울신문 | 입력 2010.06.11 03:08

[서울신문]나로호(KSLV-I)가 발사 137초만에 공중폭발해 2차 발사가 실패로 끝난 가운데 이제 나로호 3차 발사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나로호 사업에서 러시아와 '최대 3회 발사 2회 성공'이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나로호 1·2차 발사를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 3차 발사가 실시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도 발사직후 브리핑에서 "3차발사는 꼭 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나로호가 폭파된 시점인 발사 후 137초는 1단 발사체가 연소하는 시점이어서 나로호 3차 발사는 '따 놓은 당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진호 경희대 우주과학과 교수는 "나로호 추락장면을 방송사에서 선명하게 찍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확실하다."며 "3차 발사를 반드시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우주선진국 러시아에 휘둘려

하지만 러시아가 3차 발사를 지원해 줄지 여부는 미지수다. 나로호 1차 발사가 페어링 미분리로 명백히 실패했음에도 러시아는 이를 '성공'으로 간주했다. 그들이 지원한 1단 발사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또 교과부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계약조건에 따르면 나로호 추가발사를 우리가 러시아에 요구할 권리는 있지만 러시아가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2차 발사 실패도 원인규명 결과 1단 발사체 자체의 문제가 아닌 다른 요인 때문이라면 러시아는 우리에게 3차 발사의 기회를 주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러면 우리는 단 한번의 발사 성공도 없이 이번 2차 발사로 나로호 사업을 마무리짓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권세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1단 발사체의 명백한 문제가 아니라면 러시아에 책임을 묻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러시아 측이 결정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없다면 2번 발사 지원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우주선진국인 러시아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하나, 우주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우주 분야 전문가는 "러시아는 고액 과외 선생이고, 한국은 배우는 학생"이라면서 "과외 선생의 뇌를 그대로 옮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고 토로했다. 한 예로 지난해 1차 발사 전 우리나라는 러시아로부터 날아온 팩스 한 장에 뜻하지 않게 발사 일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그 팩스 내용은 "엔진 연소시험 결과 기술적 이슈(Technical Issues)가 발생해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두루뭉술한 내용에 불과했다.

●나로호가 러 발사체 실험용?

사실 나로호 사업은 자력으로 한국형발사체(KSLV-II)를 완성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에 해당한다. 러시아로부터 1단 발사체 기술력을 습득하는 것이 나로호 사업의 핵심 목표였다. 하지만 발사체 기술은 탄도미사일 기술에 해당돼 국제적으로도 이전이 불가능한 기술이다. 러시아도 그동안 나로호 1단 발사체와 관련된 모든 운영 부분에서 국내 연구진의 접근을 일체 차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나로호 공중폭발로 나로호 엔진에 대한 문제도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나로호 1단 엔진은 2011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러시아의 차세대 발사체 '앙가라' 엔진(RD-191)이 변형된 'RD-151'이다. 나로호가 러시아 앙가라의 실험용(Test Bed)이었다고 지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러시아 앙가라 엔진이 나로호 엔진으로 납품이 가능했던 이유는 항우연에서 러시아에 좋은 조건들을 충분히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국 발사체 앙가라의 엔진을 개발 중이었던 러시아로서는 자국의 미완성 엔진을 한국 나로호를 통해 시험하는 게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지난해 나로호 엔진을 제작한 러시아의 에네르고마시사는 지난해 우리가 나로호 연소시험을 한다고 알았던 같은 날 "앙가라 엔진인 RD-191의 연소시험을 했다."고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 우주공학과 교수는 "엔진 하나를 새로 만드는 데는 엄청난 돈이 투입된다."며 "나로호는 러시아에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는 비용을 아껴주고 성능 테스트도 할 수 있게 해 줘 일석이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김유단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발사체 엔진은 다른 나라에 잘 안 보여주는데 그것을 우리가 갖고 온 것도 파격적이다."면서 "우리가 러시아와 계약을 잘했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비·전지현, 1년째 열애중"…'대형 커플' 탄생?
☞ 합참의장 교체땐 육사 31·32기 대장 대이동
☞ 남녀여행객 4명 연쇄살인 보성 70대어부 사형 확정
☞ 아이패드도 해킹 당했다
☞ [한국전쟁 60주년 기획]김일성 각본, 스탈린 연출, 마오쩌둥 주연
☞ 軍, 초동대처 비난 우려 사고시각 조작·삭제 사실로
☞ 도박사들이 점친 한국-그리스전 배당
☞ 7번째 첫 골… 누구 발끝서 터질까
☞ 등산로 칡즙은 '세균즙'
☞ 경남銀 1000억대 대출보증 사고
☞ 광주서 아기코끼리 탄생
☞ 음속돌파 1분여뒤 섬광… 136억짜리 위성 또 소실


'맛있는 정보! 신선한 뉴스!' 서울신문( www.seoul.co.kr )
[ ☞ 서울신문 구독신청 ] [ ☞ 서울신문 뉴스, 이제 아이폰에서 보세요 ]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사체 조기 분리가 발사 실패의 한 원인"

YTN | 입력 2010.06.11 05:08

나로호의 발사체 조기 분리가 발사 실패의 원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이 2단 발사체가 예정보다 빨리 분리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러시아 항공산업연구원 소속 연구원의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나로호는 이륙 137초 후 갑자기 지상 추적소와 통신이 끊겼고 그 시간에 약간 불꽃이 튀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1단과 2단 발사체가 너무 빨리 분리됐거나 1단이 2단에서 분리될 때 추진체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러시아가 전적으로 개발 책임을 맡은 1단 발사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러시아 연방 우주청과 1단 발사체 제작사는 아직까지 발사 실패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서적, 관심서적 자료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