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 계속 공급되는 이유
[부동산따라잡기] 중대형 아파트 계속된 공급, 왜?
SBS | 입력 2010.05.07 12:39
지역조합아파트인 이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은 280여 가구.
이 중 80%를 차지하는 240여 가구가 118㎡인 중대형 규모입니다.
현재 분양률은 절반을 기록한 상태에서 변화가 없습니다.
[분양업체 관계자 : 전용 59㎡나 84㎡는 나가는데 118㎡ 이상부터는 지금 힘들다고 봐야죠. (중대형이) 더 떨어진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계속 관망하고 있는 거죠.]
이렇게 분양 시장에서 중대형의 인기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
올 2월 기준으로 전체 미분양 아파트 11만 6천 여 가구 중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물량이 6만 8천 여 가구로 전체 미분양에 6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미분양에도 분양 시장에서 중대형 물량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수요자의 요구에 즉시 반응하지 못 하는 분양 사업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분양은 계획에서 실제 분양에 이르기까지 2년 이상 걸립니다.
그 사이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규모가 변했다고 해서 사업계획을 변경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그때그때 바꾸는 건 사실 불가능 하죠. 준비기간이라는 게 길잖아요. 사업을 준비할 때는 경기가 안 좋을 때가 아니었어요.]
또한 공공택지의 경우 사업부지가 도시계획상 중대형으로 정해져 있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분양 중인 광교 신도시나 분양을 앞두고 있는 고양 삼송지구의 중대형 물량이 그에 해당합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택지를 공급받을 때 공급 공고에 명시돼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용도 변경을 할 수가 없거든요. 중대형 택지를 받았으면 중대형 택지 받은 거 그대로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요.]
분양시장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중대형 아파트.
수요자들의 외면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사업을 진행해야만 하는 건설업체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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