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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원자재값 급등 심상치 않다

by 바로요거 2010. 4. 27.

지구촌 원자재값 급등 심상치 않다

 

경기 회복세에 ‘원자재값 급등’ 복병

경향신문 | 홍인표 선임기자 | 입력 2010.04.08 17:56

우리 경제가 국제 원자재값 급등이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났다. 국제 원유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데다 철광석, 니켈 같은 광물자원 값이 급등세를 보여 실물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원유, 철광석과 구리·니켈·알루미늄 같은 비철금속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데다 각국의 출구전략이 늦어지면서 갈 길을 잃은 국제 투기자본들이 원자재 시장에 몰려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은 회복기에 접어든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산업용 소재의 96%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출가격 경쟁력과 직결된 문제다. 원가 부담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와 물가 상승 부담이라는 2중고를 맞게 되는 셈이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7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43달러(0.51%) 오른 83.63달러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연중 최고기록을 깼다.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3개월 만에 80달러대에 다시 진입했다.

뉴욕 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배럴당 85.64달러였다. 2009년 말만 해도 WTI 가격은 79.36달러 수준이었다. 유가 오름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철광석은 더욱 상황이 좋지 않다. 최근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아이언 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브라질 발레는 2·4분기 철광석 가격을 지난해보다 90% 오른 t당 105달러를 제시한 채 철강업계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철강제품 가격이 오르면 자동차, 건축물 교량, 냉장고 등 철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 가격이 도미노처럼 오른다. 철광석 현물 가격도 t당 160.5달러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원자재 가격도 상승세다. 경기회복을 알려주는 지표로 꼽히는 구리값은 연일 폭등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하는 5월 인도분은 t당 80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장중 한때 8000달러를 넘기도 했다. 알루미늄·니켈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LME에서 거래하는 니켈 가격은 7일 현재 t당 2만4725달러를 기록해 1년 만에 150% 올랐다. 알루미늄도 2352달러로 1년 만에 70%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들어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지연으로 채권 투자에 몰렸던 국제 투기자금이 원자재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무게를 얻고 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경기 회복세에다 국제 투기자금이 원자재 시장에 몰려들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면서 "투기자본의 움직임에 대해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달청 원자재시장분석실 황영수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2년간은 원자재 가격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들어 각국의 출구전략에 따라 일시적인 조정 국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경기 회복 추세가 대세인 만큼 원자재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 홍인표 선임기자 iphong@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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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이어 구리값도 급등…지구촌 원자재값 심상찮네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4.07 11:36 | 수정 2010.04.08 10:09

구리 가격이 t당 8000달러 선을 넘으면서 니켈과 알루미늄 등 다른 금속 값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도 구리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 가격 변동 추이가 주목된다.

구리 가격은 런던상품거래소(LME)에서 6일 t당 8009.75달러까지 상승하며 2008년 8월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제조업경기에 민감해 통상 경기 회복 속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진다.

구리 가격은 경기가 호황이던 2006~2008년 상반기에 8000달러를 넘어섰다. 고점은 2008년 7월 8940달러다.

광산업계는 최근과 같은 구리 및 기타 금속 값의 급등이 선진국의 제고 확충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선진국은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역대 최저 수준의 재고를 보유했다.

런던 USB의 줄리언 개런 애널리스트는 선진국들의 재고 확충 조치로 25~25%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와 알루미늄 아연 납 니켈 주석 등의 가격을 추적하는 LME지수는 20개월 고점에 닿은 상태. 그러나 일부에서는 금속을 비롯한 기타 원자재 가격 강세가 실수요보다는 낙관적 경제 전망에 따른 투자 증가에 인한 것으로, 조정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잉시 위 바클레이스캐피털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매수 흐름은 미국발 낙관적 경제지표 발표 등 거시적 원인으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투자 수요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철광석 가격도 급상승한 점을 볼 때 최근의 제조업경기 회복세가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170% 오른 철광석 현물값은 이날 t당 160.5달러로 치솟으며 18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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