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전염병 관련소식

구제역 초비상, 사상 최대피해 우려

by 바로요거 2010. 4. 23.

구제역 초비상, 사상 최대피해 우려

 

[구제역 초비상]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방역망… 사상최대 피해우려

국민일보 | 입력 2010.04.22 18:29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구제역은 바이러스 전파 속도나 피해 농가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 피해가 예상된다.

당국의 방역망이 잇따라 뚫린 데다 구제역 전파 경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어 전국으로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정부도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해 국가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사후적인 대처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을 때 소극적인 방역 조치에 그치지 않고 광역 방역망을 설정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선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년 만에 최악의 구제역 되나=정부는 이번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인천 강화를 1차 저지선으로 잡아 육지 상륙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했고, 경기 김포로 퍼지자 추가적인 확산 차단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뚫렸다. 급기야 내륙 깊숙한 충북 충주까지 번지면서 이번 구제역 사태는 지금까지 발생한 구제역 중 최악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1차인 2000년과 3차인 올해 1월(경기 포천)에는 소만 감염됐었다.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2차(2002년)에 돼지를 중심으로 전파되면서 소도 감염됐었는데 이번에는 소와 돼지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특히 돼지는 소에 비해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3000배에 달한다.

이번 구제역 사태로 인한 살처분 규모가 2만9863마리에 달해 이미 1차(2216마리), 3차(5956마리) 수준을 넘어섰다. 살처분 보상금도 521억원에 달해 1, 3차 때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 2차 때의 보상금에 근접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앞으로 구제역이 장기화하면 발병지 주변 농가들의 가축 출하가 막혀 이를 정부가 사들이는 데 들어갈 가축 수매 자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된 것은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 돼지가 다수 포함된 데다 시기적으로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한 봄철이기 때문이다.

◇구제역 전파 경로 오리무중…방역 당국 속수무책=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되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역학 관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구제역 감염 경로나 매체를 알아야 선제적인 차단에 나설 수 있는데 가축방역 당국은 아직 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포나 충주의 구제역 확진 농가는 모두 방역 당국이 예상하지 못한 곳이었다. 축산농가의 모돈(어미돼지)을 만진 인공수정사가 옮겼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구제역이 터진 지역 농가의 가축을 살처분하는 등 사후적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데 급급한 모습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 goodnews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