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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이유는?

by 바로요거 2010. 2. 10.

우리나라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이유는?

 

[Why뉴스] 왜 우리나라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닌가?

노컷뉴스 | 입력 2010.02.10 09:15

[CBS노컷뉴스 민경중 기자]

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시원히 짚어 준다. [편집자주]

9일 경기도 시흥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3.0의 지진으로 서울 수도권 일대에 여파가 미치면서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아이티 지진 대참사를 목격한 터라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왜 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지 그 내용을 알아본다.

 


▶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 9일 리히터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할 때 기자는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행사에 참가하고 있었다. 쾅하면서 마치 큰 물건이 건물에 떨어지는 듯한 진동을 느껴 순간 밖으로 나가야 하나 당황했다. 행사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서로 무슨 일이가' 하면서 쳐다볼 정도였다.

기상청 발표는 '예민한 사람만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했지만 장소에 따라서는 사람마다 체감지수가 더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연결해 지진기사를 보니 1보가 들어왔는데 오히려 짧은 기사에 비해 댓글에는 실제로 각 지역에서 네티즌들이 '나도 느꼈다'며 실시간으로 소감들을 올려놔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특히 정부의 공식발표나 상세한 뉴스가 나오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단문대화를 나누는 트위터등에는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지진과 관련한 얘기들을 전하고 있어 방송이나 신문보다 더 빠른 대처를 보이기도 했다.

▶ 가장 궁금한 점은 왜 지진이 발생했고 과연 앞으로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나 하는 점인데?

= 기상청이 발표한 지진 발생시각과 장소는 9일 오후 6시 8분 14초 경기도 시흥시 북쪽 8킬로미터 지역이다. 이 지진의 여파로 서울과 경기도 대부분은 물론 인천 일대에서도 실내에 있던 사람이 2, 3초 동안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것을 느낄 정도로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

지난 78년부터 본격적인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수도권에서는 3번 지진이 감지됐지만 이번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어서, 앞으로 수도권 일대 강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작년 우리나라에서는 사상 최다인 총 60회의 지진이 관측됐다. 이 중 규모 3.0 이상 지진은 8회였다. 우리는 잘 몰랐지만 올 들어서도 벌써 7회나 발생했는데 이번이 가장 크다고 한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여파가 큰 이유에 대해서 두 가지를 얘기한다.
첫째 규모 3.0은 큰 지진은 아니지만, 인구 2천여만명이 몰려 사는 수도권 인구밀집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과 두 번째로는 이번 지진이 지표면으로부터 비교적 가까운 곳(지하 8킬로미터쯤)에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통상적으로 강력한 지진은 대개 대륙의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 지점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본이나 인도네시아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나 칠레 등이 좋은 예다.

지금까지 학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경계선상이 아닌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큰 지진은 나타나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었다.

그렇지만 조선왕조실록이나 삼국사기 등을 통해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과거 우리나라에도 규모 6.0에서 6.5 정도로 추정되는 강진이 있었다는 점을 살펴볼 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체계적인 지진 관측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지난 1980년 북한 의주·삭주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규모는 5.3 정도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이나 쓰나미,혹한같은 기상현상과는 달리 지진은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으로는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털어놓고 있다. 이에따라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건물의 내진 설계 등을 강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 만약 우리나라에서 아이티와 같은 규모 7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 최근 소방방재청이 지진 재해 대응 시스템을 가동, 서울 도심 지역에서 아이티와 같은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해 모의실험 한 결과 전국적으로 5만여 명이 죽고 62만 명이 다칠 것이라는 예측결과가 나왔다. 건물도 93만 동이 무너지고 이재민은 47만 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문제는 우리나라는 심각한 지진지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내진 설계 등이 과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서울시내 아파트 등 건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반영된 곳은 10% 수준에 불과, 지진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시내 일반건물 62만 8,000여 채 가운데 내진설계가 확인된 건물은 6만 1,000여 채로 9.85% 수준에 그쳤다. 건축법상 3층 이상이거나 전체 면적 1,000㎡ 이상의 건물일 경우 반드시 내진설계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관련 규정이 없었던 1988년 이전에 지어졌거나 2층 이하 규모의 건물에는 내진설계 비율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 한가지 더 궁금하다. 흔히 리히터 규모라고 지진의 강도를 표시하는데 리히터 규모라는 것은 무엇인가?

= 릭터 규모(영어: Richter magnitude, 리히터 규모, 리히터지진계)는 지진의 강도를 나타내는 용어로서, ML 단위로 표기한다. 1935년, 미국의 지질학자 찰스 릭터(Charles Richter)가 지진파를 측정해 지진의 에너지를 추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릭터 규모는 지진계에서 관측되는 가장 큰 진폭으로부터 계산된 로그값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단위이다. 예를 들어, 릭터 규모 5.0의 지진이 갖는 진폭은 릭터 규모 4.0의 지진보다 진폭이 10배 크다.(위키피디아 참조)

더 쉽게 설명해보겠다. 지진 발생 시 방출되는 에너지는 그것의 파괴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흔히 TNT(핵폭탄의 폭발 에너지의 단위)로 화약의 폭발 에너지량을 환산한 수를 리히터 규모와 비교한다면 리히터 규모는 1.0부터 10.0까지 표시가 된다. 이에 따라 리히터규모 1.0- TNT 32kg/ 2.0-1t/3.0 - TNT 32t/4.0 - TNT 1kt (천톤)/5.0 - TNT 32kt(3만2천톤)/6.0 - TNT 1Mt (1억톤)/ 7.1 - TNT 50Mt(50억톤)/8.0 - TNT 1Gt /9.2 - TNT 31.6Gt /10.0 - TNT 1 teraton 등이다.

히로시마에 최초로 사용된 원자폭탄의 경우 약 15kt(1만5천톤) 정도의 폭발력을 지녔다고 하니 리히터규모로는 4.5 정도에 해당된다. 2004년 12월 동남아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은 진도 9.0 로 히로시마 핵 250만개와 맞먹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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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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