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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지진이 한반도에 주는 영향

by 바로요거 2010. 1. 26.

중국과 일본의 지진이 한반도에 주는 영향

지진 안전지대 ‘한반도 왜 흔들리나’

한겨레 | 입력 2007.01.22 01:01

[한겨레]
20일 밤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 부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모가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한반도는 여전히 지진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중국·일본이 방어막 구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지질 구조상 태평양판과 필리핀판이 부딪치면서 생기는 에너지(응력)가 일본에서 큰 지진을 불러오고, 인도판이 유라시아판을 밀어내면서 생기는 응력이 중국에서 큰 지진을 일으키는데, 그 남은 힘이 한반도에서 중규모의 지진을 발생시킨다"며 "이번 월정사 지진도 2005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발생한 규모 7.0 강진의 여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1975년 하이청(해성)지진과 1976년 탕산(당산)지진이 발생한 뒤 1978년 충남 홍성과 속리산에서 각각 5.0, 5.2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고, 1995년 일본 고베지진 뒤 1996년 강원 영월에서 4.7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기화 서울대 지질과학부 교수도 "세계 어느 지역도 지진에 안전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윤수 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반도는 땅덩어리가 크게 세 조각이 나 있는데, 이번 지진은 중부지방의 경기육괴와 남부지방의 영남육괴 경계의 연약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반도 지반이 약해 대형 판들의 움직임에 민감하지만 다행히 중국과 일본이 보호막 구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센터장은 "강한 지진이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러나 대형 판들에 의해 한반도 주변에 형성되는 응력 분포, 지진 역사 기록, 지질학적 환경 등을 고려하면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원전 안전 확인"=

강릉 쪽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안전 여부가 관심을 모은 동해안 쪽 울진원전(진앙지에서 96㎞)과 월성원전(237㎞)은 일단 이상이 없는 것으로 과학기술부는 21일 확인했다. 김영식 과기부 원자력국장은 "국내 원전은 리히터 규모 6.5, 중력가속도 0.2g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안전점검 결과 이번 지진으로 측정된 울진 원전 지역의 중력가속도 값은 0.0055g에 불과해 지진의 영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경주의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운영 허가가 접수돼 심사 중인데, 지하 동굴식으로 짓는 만큼 원전에 준하는 엄격한 내진 설계를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비상=2014년 겨울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는 이번 지진의 여파가 2월 중순 벌어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실사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방재흥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은 "한반도가 지진대가 아니며 이번 지진이 일과성이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실사위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 대책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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