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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위기단계 격상, 뭐가 문제인가?

by 바로요거 2009. 11. 2.

신종플루 위기단계 격상, 뭐가 문제인가?

 

신종플루 확산…정부 ‘심각한 상황’ 아니라지만…

한겨레 | 입력 2009.11.01 19:20 | 수정 2009.11.02 01:00

[한겨레] 치사율 등 낮아 전염병 최고단계 격상조건 못미쳐

'심각' 단계 땐 "휴교령, 직장 휴업조처 내릴 수도"

'신종 인플루엔자 A'(신종 플루) 환자가 급증하면서 현재 '경계'인 국가전염병 위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는 방안을 놓고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 단계를 높이자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보건당국은 신종 플루 감염자의 치사율이나 중증환자 발생률 등을 고려할 때 아직 단계 격상의 조건에 미치지 못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종 플루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치사율이나 중증 환자 발생률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염병 위기 단계의 격상에 신중한 분위기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여러 차례 밝힌 대로 위기 단계 상향은 신종 플루 감염자 현황뿐만 아니라 치사율, 중증환자 발생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며 "아직 상향하기로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지금 '경계' 수준에서도 모든 동네 의원 및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고 조제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대처 수준을 높여 놨다"며 "미국이 비상사태 선포 뒤 내놓은 대책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대책이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체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나 중증환자 비율이 크게 올라가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보건당국은 중증환자를 치료해야 할 중환자실 등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는 각 병원의 병상 가운데 일부를 신종 플루 중증환자용으로 전환해야 하고, 외래 진료 등에서도 초기 대처가 가능하도록 병원 체계도 개편해야 한다. 또 기존 인력을 전환해 신종 플루 관련 의료진도 대폭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국가전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더라도 딱히 어떤 조처를 내려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심각 단계가 선포된 전례도 없다. 그때 상황에 맞게 조처를 내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심각 단계가 될 경우, 사회적 파장이나 경제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만일 사망자 비율이 크게 늘어나 심각 단계로 올리게 되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거의 모든 행사는 취소 또는 금지해야 하고, 전체 학교나 일부 직장에 대해서도 휴교령이나 휴업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회복의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국민 생활에 미치는 파급력도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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