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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신종플루 대유행에 철저히 대비할 때

by 바로요거 2009. 10. 25.

지금은 신종플루 대유행에 철저히 대비할 때

[사설] 신종플루 대유행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겨레 | 입력 2009.10.25 19:30

[한겨레] 신종 인플루엔자가 다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학교를 중심으로 2차 대확산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우리만이 아니다. 미국은 그제 신종 플루 관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세계보건기구도 바로 전날 신종 플루 사망자가 4999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대유행에 대비할 때이다.

그나마 다행은 오는 27일부터 예방접종이 실시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내년 2월 말까지 의료 및 방역 종사자와 초중고생, 노약자 등을 중심으로 1716만명에게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걱정되는 것은 확산 속도다. 지난주 서울 소재 학교에서만 하루에 1000명의 확진 및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휴교에 들어간 학교도 전국적으로 70곳이 넘는다. 학생과 노약자들은 예방주사를 기다리는 동안 언제 어느 때라도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신종 플루 확산의 주무대인 학교 차원의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발열자를 점검하고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을 쉬게 하거나 병원에 보내는 게 전부다. 손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위생 강화 교육도 하고 있지만, 이 정도론 감염 확산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방역에 큰 구멍이 뚫린 셈이다.

우선, 신속한 진단과 처방 체계를 갖추는 일이 급하다. 그러나 20만원가량의 진단비용부터 만만치 않다. 저소득층으로서는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진단 결과도 3~7일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다 보니 부정확한 간이검사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진단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하는 방안 등 적극적인 대응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정부와 일선 의료기관의 협조 체제도 재점검해야 한다. 아직도 일선 병원에선 신종 플루 환자를 기피하거나 제대로 된 격리병동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한 때이다. 예방접종도 마찬가지다. 처음 생산된 백신이라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특히, 부작용 사례가 다수 발생할 경우 통상적인 해결 방식이 어려울 수도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신종 플루는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정부, 병원, 의사가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대응해야 한다. 특히, 정부는 사망자의 대부분이 초기 대응 실패로 나왔다는 점에 경각심을 두고, 대유행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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