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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한민족의 역사문화

바이칼호 주변의 토속 신앙과 문화

by 바로요거 2009. 9. 3.

 

6. 바이칼호 주변의 토속 신앙과 문화


바이칼호(Baikal lake) 주변과 남부 시베리아에는 여러 아시아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이 중 최대의 소수 민족은 인구 40만의 부리야트족으로 바이칼호 주변에서 자치 공화국을 이루며 살고 있다. 특히, 부리야트족이 간직한 샤머니즘의 원형은 우리 민속과 비슷한 점이 많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래, 바이칼의 주인인 부리야트족은 17세기에 시베리아를 정복한 러시아에 동화되었고, 지금의 부리야트족 형태로 존속되어 오고 있다. 유목민인 이들은 모두 자신을 징기스칸의 후예로 믿고 있다. 남쪽 국경 너머 몽골과 중국 북부의 몽골인과 뿌리가 같고 언어도 비슷하다. 바이칼호 주변에는 많은 구석기와 신석기 유적이 발굴되고 있으며 지금도 옛날의 문화 전통과 고유의 풍습이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부리야트족은 우리의 선녀와 나무꾼과 똑같은 민족 설화를 갖고 있다. 한 노총각이 바이칼호에 내려온 선녀에 반해 옷을 숨겼다.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해 하는 선녀를 집으로 데려와 아들 열 하나를 낳았다. 하지만 방심하는 틈에 선녀는 숨겨놓은 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간다는 얘기이다.

부리야트족은 수천년 내려온 자신들의 고유한 정신체계와 문화적 상징 코드들을 잘 보존해 오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부리야트족의 샤머니즘(shamanism)이다. 시베리아 최고의 성지인 바이칼호의 올혼섬으로 향하다 보면, 길가에서 오색 천조각을 두른 나무말뚝을 수없이 만나게 된다. 샤머니즘의 상징인 이 말뚝들은 오리를 조각해 나무 꼭대기에 꽂아놓은 우리의 솟대나 서낭당과 상징적 의미와 형상이 거의 비슷하다. 이는 한국의 토속신앙과 샤머니즘이 시베리아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부리야트족도 우리처럼 아기를 낳으면 탯줄을 문지방 아래 묻는 전통이 있다. 우리의 풍습과 비슷하다. 또한, 부리야트족의 샤만이 부르는 애잔한 노래 가락과 북소리는 우리 정서와 매우 비슷하다. 그리고, 그들이 함께 모여서 추는 춤은 우리의 강강술래와 흡사하다. 예전의 샤만(shaman)이 썼던 모자는 사슴뿔 모양으로 생겼고, 신라 시대의 왕관과 모습이 매우 닮아 있다.

바로 얼마전 타계한 전통 샤만(shaman)은 정말로 도력(道力)이 뛰어났다고 한다. 사람의 병을 고치는 의술(醫術)이 매우 높았고, 한번 사람을 보면 무슨 병이 있는지, 무엇하는 사람인지를 단숨에 알아냈다고 한다. 부리야트족 마을의 제일 웃어른은 모두가 샤만(shaman,영적 지도자)이었다. 그런데, 스탈린(Stalin) 시대 때, 많은 브리야트족 샤만(shaman)들이 처형당했다고 한다.

한편, 애니미즘(animism)은 모든 물체에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는 원시 문화이다. 애니미즘은 석기시대의 모든 지역의 공통된 문화였지만, 바이칼 호수 지역은 특별히 지금까지 존속되고 있다. 우리의 조상들도 유교와 불교의 강력한 영향력을 받기 훨씬 이전에는 애니미즘(animism)에 근거하여 정신세계를 이루고 세상을 살았다고 한다. 애니미즘의 증거물로는 시르카 동굴의 동굴벽화와 그 외의 수많은 바이칼 호수 주변 동굴의 동굴벽화가 있다. 이들 바이칼 호수의 동굴벽화에는 당시의 생활과 풍습을 알리는 원시문자적인 의미가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