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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국가별 신종플루 사망자 수[7월25일 현재]

by 바로요거 2009. 7. 27.

 

각 국가별 신종플루 사망자 수

신종플루 급속 확산, 영국이 떤다

미주·아시아 잇는 관문… 감염자 급속 확산
약국마다 아우성… 전세기로 환자이송 계획도

경향신문 | 김민아기자 | 입력 2009.07.26 18:36 | 수정 2009.07.26 23:06

영국 런던 서부의 일링. 이곳 주민센터에서는 신종인플루엔자 A(신종플루)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나눠준다. 버밍엄 인근 솔리훌에선 중앙도서관에서 타미플루를 지급하고 있다. 타미플루를 찾는 사람들로 약국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영국이 신종플루 때문에 초비상이다. 감염 확산 속도는 기하급수적이다. 현재까지 15만명 이상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840여명이 입원 중이며, 이 중 63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유럽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온 국가는 영국과 스페인(4명), 헝가리(1명)뿐이다. 영국에서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에 대해선, 신종플루 진원지인 미주 대륙과 유럽을 잇는 길목인 데다 아시아 등과의 교역·관광에서도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26일 각 지역의 시청과 주민센터, 도서관, 스포츠센터 등에서 타미플루를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왕립약사회의 정책 분야 책임자인 데이비드 프루스는 "(타미플루)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부 약사들은 대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마다 하루 200~300명이 타미플루를 구하러 온다"면서 "이 때문에 일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 다른 질환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더 많은 공공기관들이 건물을 개방해 타미플루를 나눠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슈퍼마켓체인 세인스버리는 신종플루 환자들이 점포에 몰려들 가능성 때문에 이를 거부했다.

영국 정부는 환자가 폭증해 중환자실이 넘쳐날 경우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일부 환자의 경우 전용 제트기에 태워 유럽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지난주 임신 6개월의 신종플루 환자 섀런 펜틀턴(26)은 희귀한 합병증을 일으켜 영국 보건부가 전세낸 비행기편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이송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첫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지 석달이 지난 현재, 193개 WHO 회원국 중 160개국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대유행(pandemic)의 초기 단계"라면서 세계 인구를 감안할 때 신종플루는 조만간 더 확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좀더 치명적인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레고리 하틀 WHO 대변인은 "우리가 대답하지 못하는 질문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 바이러스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는 25일 현재 전 세계에서 신종플루로 숨진 사람은 979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 6일 이후 신종플루 관련 공식 집계를 중단한 상태다.

신종플루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국제기구나 기업 내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유엔 주재 각국 대사들은 가능한 한 악수를 삼가고, 독일의 가스회사 메세르의 대변인은 "서로 만나면 웃는다. 그리고 (악수 없이) 대화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 김민아기자 makim@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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