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과 싸우는 인간들‥살아남을 것인가

 

전염병과 싸우는 인간들‥살아남을 것인가

2009-04-29 17:36:28

 

 

돼지독감(SI; Swine Influenza)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EBS TV ‘다큐프라임-원더풀 사이언스’가 지난해 9월 방송한 ‘전염병의 역습’(연출 김현주)을 재방송한다.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전염병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돼지가 매개가 되는 세계적인 전염병 역습을 예고한 바 있다.

SI는 이달 북아메리카에서 시작돼 미국 20명, 멕시코 1600여명의 의심사례에 이어 100여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회의에서 SI 대유행 가능성을 경고하며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SARS, 조류독감(AI)에 이어 또 한번 국제적인 전염병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21세기에 등장한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을 알아본다. AIDS, SARS, AI 등이다. 1980년 WHO는 천연두가 사라졌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이듬해 새로운 전염병인 AIDS가 발생했다. 매년 250만명 이상이 AIDS로 목숨을 잃는다. SARS 역시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콜레라, 말라리아, 결핵 등 부활한 과거 전염병도 살핀다. 콜레라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고 있지만 매년 콜레라에 의한 설사병으로 각국에서 200만명이 사망하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만 앓는 것으로 여겨졌던 결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염병의 범유행병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감염병이나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퇴치되지 않았던 전염병이 ‘천연두’라고 불리는 ‘두창’이다. 두창은 5억명 이상을 죽음으로 몰고 갔고 역사를 바꾸기도 했다. 이집트 20대 왕조의 파라오 람세스 5세, 프랑스의 루이 15세 등이 두창으로 사망했다. 아즈텍, 마야, 잉카문명을 초토화한 것은 총, 칼이 아니라 바로 천연두 바이러스였다.

제작진은 “조류인플루엔자 팬데믹,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경우 세계 인구 5% 이상의 사람들이 희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인 경고를 예고하는 전염병의 팬데믹도 살펴본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한다.

<사진> SI 바이러스

강경지기자 bright@newsis.com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