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굉음
[온라인 e런일 저런일] 전주 이어 서울서도 '굉음괴담'
스포츠조선 | 입력 2009.04.06 09:33
인터넷에서 며칠째 '굉음괴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우절인 4월 1일 전북 전주시에서 갑작스런 굉음과 함께 창문이 흔들려 시민들을 놀라게 했지요. 경찰과 기상청, 공군까지 원인을 찾아 나섰지만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전주굉음'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지요.
그런데 4일 새벽 2시쯤 서울 북가좌동 인근에서 다시 원인모를 굉음이 1초간 '쾅'하고 들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주에 이어 '서울굉음' 소식까지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온갖 의혹과 추측을 쏟아냈습니다.
미스터리 사건에 빠지지 않는 황당한 '외계인 침공설'부터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한다는 '소닉붐' 현상이라는 과학적 분석을 곁들인 '음속폭음설', 사건 당시 근처에 전투기가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한 'UFO 소닉붐설', 작은 운석이 떨어진 것이라는 '운석 충돌설'까지 각양각색의 주장들이 난무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설과 함께 핵전쟁발발이라는 끔찍한 시나리오도 등장했습니다.
또 핵전쟁을 예언한 인터넷 예언자 존 티토(John Titor)의 예언과 맞다는 주장도 있었지요. 타임머신을 타고 2036년에서 온 '시간여행가'라고 주장하는 티토는 '이라크가 핵무기를 은닉해 제2차 걸프전이 발발한다', '미국에 광우병이 발생한다', '중국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다', '새로운 로마 교황이 탄생한다' 등의 예언들을 내놓았지요.
예언 중 일부는 실제로 일어났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중단', '2005년 미국 내전' 예언 등은 빗나갔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 '전주굉음'이 참 많은 이야기를 낳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 불황과 남북 대치 등 우리를 둘러 싼 불확실한 상황이 이야기를 더 크게 만든 게 아닌가 싶어 씁쓸하네요.
<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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