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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이 치솟는 물가폭등, 서민경제 바닥난다!

by 바로요거 2009. 3. 3.

 

겁없이 치솟는 물가폭등, 서민경제 바닥난다!

국민먹거리 치킨값도 '인상', 서민들은 '울상'

머니투데이 | 정진우 기자 | 입력 2009.03.03 09:15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 직장인 김 모씨는 최근 퇴근길에 동네 치킨가게에 들러 프라이드 치킨(fried chicken) 한 마리를 주문했다. 치킨가격이 한 달 만에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오른 사실을 확인한 김 씨는 깜짝 놀랐다.

그는 가게 주인으로부터 "생닭의 가격과 각종 재료비가 올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리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 씨는 불황인 요즘 앞으로 치킨마저 맘 편히 사먹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씁쓸했다.

 

#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필명 한스아빠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최근 유명 치킨 체인점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다. 그는 올 초 한 마리에 1만4000원이었던 가격이 어느새 1만6000원으로 올라 당황했다는 글을 올렸다.

치킨 가격이 한 번에 2000원 오른 사실이 의아했던 한스아빠는 "체인점에 가격이 오른 이유를 묻자 원재료 값인 생닭의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절인 무를 곁들인 튀긴 통닭에서 양념치킨까지. 퇴근길 아버지의 손에 들려오던 닭한마리는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에게도 즐거운 단백질 보충원이 돼주었다.

최근 대표적인 서민형 먹거리인 치킨의 가격까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1000원짜리 한 장이 아쉬운 보통사람들에게 체감물가 상승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동네 치킨가게는 물론 유명 치킨 체인점까지 가격을 쑥쑥 올리고 있다.

실제 국내 유명 치킨업체인 BBQ는 지난달부터 치킨 가격을 15% 인상했다. BBQ 대표 제품인 프라이드 치킨은 종전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양념 치킨은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각각 2000원 올랐다. 가격이 오른 이유는 생닭의 가격과 사료 값, 재료비, 운송비 등이 올랐기 때문.

BBQ 관계자는 "생닭의 가격이 최근 많이 올랐고 사료값을 비롯해 안 오른 것이 없어 부득이하게 가격이 인상됐다"며 "내부적으로 적정 가격을 평가해 올린 것으로 인상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킨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게시판에 치킨가격 인상과 관련해 성토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필명 금강초롱은 "작년 말 이명박 정부가 물가관리 잘했다고 담당 공무원들 포상까지 했다던데 치킨가격까지 오른 상황에서 도대체 어떤 물가를 관리했다는 것인가"며 "마트에 가보면 오르지 않은 게 없더라"고 피력했다.

친환경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네티즌도 "치킨의 원재료인 생닭은 불과 몇 천원인데 이걸 1만6000원까지 받는 다는 것은 너무하다"며 "불황인 요즘 서민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살아가기 더 힘들어진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정부는 국민들이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신뢰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급기야 다음 아고라에는 치킨 가격을 인하해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유명치킨 브랜드의 가격을 내려달라는 서명운동에 3일 현재까지 6000여명의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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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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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물가 급등에 시름도 커간다>(종합)

"그 싸다는 중국산마저…지갑닫는게 상책"

연합뉴스 | 이준삼 김승욱 이지헌 기자 | 입력 2009.03.03 15:34 | 수정 2009.03.03 15:44

(서울=연합뉴스) "요즘은 차라리 안 사고 안 쓴다고 생각하는 게 속 편해요."

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백화점 내 오디오 매장.
제품을 구경하던 오디오마니아 김모(26) 씨는 미국 A사가 만든 한 제품의 가격표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2주 전 이곳에서 165만원을 주고 샀던 제품 가격이 20여만원가량 올라 있었던 것.
김씨는 "환율이 너무 올랐기 때문"라는 매장 직원의 말을 듣고서야 최근의 환율 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새삼 느끼게 됐다.

3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천552원(마감)으로 전날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1천600원대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수입 완제품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소비자 물가도 요동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월 식료품 가격은 작년 동월 대비 10.5% 올라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7%의 3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가사용 소모품 값도 11.5%나 올랐다.
특히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싸다고만 여겨졌던 중국산 제품값이 올라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가고 있다.

3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선 중국산 고사리와 도라지가 2개월 전보다 200원가량 올라 ㎏당 3천500원에 판매됐다.

콩나물 가격은 1상자가 3천 원으로 작년 말과 비슷한 가격이었지만, 상자에 담긴 콩나물 양은 4㎏에서 3.5㎏으로 바뀌었다.

나물가게 주인 김모(56) 씨는 "중국산도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며 "비싸니까 잘 팔리지 않아 물건을 받아놓기가 겁이 난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날 시장을 찾은 주부 홍희경(54) 씨는 "가장 싼 것들만 골라서 사고 있다"며 "이전보다 사는 양도 많이 줄었다"고 귀띔했다.

최근 자전거 매장을 찾은 주부 김모(61) 씨는 15만원 하는 중국산 자전거를 두고 `왜 이리 비싸냐'고 했다가 가게 주인으로부터 `세상 물정 모르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으로 가장 힘들어하는 부류의 하나가 해외에서 공부하는 자녀에게 학비와 생활비를 송금해야 하는 부모들이다.

딸 두 명을 외국에 유학 보낸 이모(48.개인사업) 씨는 "작년 말에는 생활비로 220만원을 보냈는데 지난달에는 280만원을 보내야 했다"고 씁쓰레했다.

2년 전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 학자금을 융자받았다가 올해부터 매달 1천 달러씩 갚아나가는 회사원 김모(36.여)씨는 "환율이 1천 원일 때랑 비교하면 지금은 매달 50만원을 추가로 송금하는 셈"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조조정 문제, 경상수지 악화, 외국인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불신감 등 여러 가지 불안요인이 있어 환율이 단기간 내에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소비자들 스스로 가계지출을 합리화하고 소비의 거품을 없애는 가계 구조조정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slee@yna.co.kr, imsw423@yna.co.kr, 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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