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ℓ 페트병' 타고 미국에서 호주까지
노컷뉴스 | 입력 2009.03.10 16:30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페트병을 타고 태평양을 건널 수 있을까?"
빈 페트병 수천 개로 만들어진 재활용 배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평양을 건너 호주까지 항해할 준비 중에 있다고 9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부두에서 환경여행운동단체 어드벤처 이칼로지(Adventure Ecology)가 만들고 있는 '플라스티키(Plastiki)'란 이 배는 다음달 출항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호주까지 1만1천 마일(약 1만7천702km)을 항해할 꿈에 부풀어 있다.
부유한 영국 귀공자 출신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씨를 중심으로 배를 만들고 있는 이 단체는 금속으로 만든 돛대 등 전체 10% 부위를 제외하고 60피트(약 18m) 길이의 이 배를 모두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들고 있다.
씻고 상표를 벗긴 2ℓ 페트병 수천 개 속에는 드라이아이스 파우더가 채워져 다시 봉해졌다. 이산화탄소로 변하는 드라이아이스 파우더는 페트병 속 기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단단하게 배를 지탱할 수 있게 해준다.
선체를 떠받치는 배 양쪽 부분은 이 페트병 1만2천개∼1만6천개로 채워졌다.
배의 표면은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판으로 덮었다. 페트병을 진공상태로 만든 후, 열을 가하고 압축해 기다란 판을 만들어낸 것. 이 판으로 선원 4명이 잘 수 있는 방수 선실도 만들었다.
배에는 풍력발전기 2대와 태양열 전지판을 부착해 랩톱 컴퓨터나 GPS 등 기계들을 작동할 동력원도 마련했다.
로스차일드씨는 "이 재활용배는 사실 거대한 페트병과 같다"며 "하와이, 투발루, 피지 등을 거쳐 100여 일의 여정을 거친 후, 이 배는 다시 분해되어 재킷이나, 가방, 병 등으로 재활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한한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이 여행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재활용과 자원 보호 등을 일깨우는 것과 동시에 사람들이 쓰레기를 잠재적 자원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tender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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