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주가 폭락...금융시장 '휘청'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9.02.17 20:14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와 채권값이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휘청거렸습니다.
국내 은행의 외화조달 여건 악화,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의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금융시장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또 1,450원 대를 넘었습니다.
지난 연말 1,259.50원을 기록했던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상승한 1,455원 50전으로 마감됐습니다.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달러 수요가 급증한데다 무역적자 등 외화 수급 악화로 6일 연속 환율이 상승했습니다.
[인터뷰:표한형, 현대경제연구원 박사]
"미국 대형상업은행의 지급 불능 사태와 GM의 파산 보호 신청 가능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외화자금 상환 압박으로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환율이 급등하자 주가는 거꾸러졌습니다.
코스피는 48.28포인트, 4.1% 내린 1,127.1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개월 만에 40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 지수도 엿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9.7포인트, 4.89% 급락한 383.1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원화 가치와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은 고환율 악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1일 1,180원대였던 환율이 같은 달 24일 1,400원대로 급등하자 코스피 지수는 1,400에서 930 선으로 34.8%나 폭락했습니다.
외환시장 불안으로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0.28% 포인트 올라 3.97%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아직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통화스와프 1년 금리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부도 위험성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지난해 10월처럼 급등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환율 상승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이지만, 원화 표시 주가에 대해 외국인이 매력을 느끼고 수출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영향도 있다.
그러나 올해 상환할 외화채무가 400억 달러 규모이고, 다음달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송금이 본격화 되기 때문에 환율 쇼크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관련기사]
▶ 원·달러 환율 급등...1,455.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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