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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 → 증시급락’ 악몽 재연되나

by 바로요거 2009. 2. 17.

‘환율급등 → 증시급락’ 악몽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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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9.02.17 18:38

ㆍ동유럽발 금융위기 우려…코스닥 19.7P 폭락 400 붕괴

경기부양 기대감 등으로 연초 이후 한동한 호조를 보이던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환율급등 등 악재가 겹치며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28포인트(4.11%) 떨어진 1127.19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1777억원)가 6일(거래일 기준)째 이어진 가운데 기관도 투신권과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333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9.70포인트(4.89%) 내린 383.17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다시 400선을 내줬다.

미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동력을 상실한 데다 환율급등과 외국인 매도세가 겹치며 본격적인 하강세로 접어드는 흐름이다. 동유럽발 금융위기 재연 우려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파산보호설도 투자심리 위축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서자 주식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의 '고환율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환율이 월초 1187.4원에서 같은달 24일 1424.1원으로 급등하자 코스피지수는 1439.67에서 938.75로 34.8% 급락했었다. 국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빠져나간 탓이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환율은 주가지수와 높은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환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며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6일 연속 순매도도 환율급등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올 초 외국인의 매수세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 안정에 대한 기대도 작용했는데 그 기대가 빗나간 점이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 1400원 이하에서는 순매수를, 1400원 이상에서는 매도세를 보였다"며 "환율급등세가 이어지면 외국인 매도세가 연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의 환율 상승은 경기침체와 맞물리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 전통적인 고환율 수혜주마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큰 전자, 자동차, 조선업종은 보통 환율 상승시 수익성이 높아지지만 극심한 수요 부진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고환율 수혜보다 수요 부진 우려가 부각되며 전날보다 2.68%, 3.29% 하락했다.

< 박수정기자 crystal@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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