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상제문화를 잃어버린 한민족
오늘의 동서 세계문화를 열어준 인류의 뿌리문화가 바로 동방 한민족의 상제문화입니다.
그런데 삼국시대 이후 새로운 사상과 외래종교가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상제문화는 점차 한민족 문화의 중심에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상제문화를 지키려는 일부 깨어있는 학자들의 노력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임진왜란 때 이순신을 천거했던 서애 류성룡(1542~1607)입니다. 그가 이순신 장군에게 써준 다음 글을 보면, 천지 만물을 다스리는 상제님을 마음 속 깊이 공경하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깊은 밤 어둠 속에 상제님께서 내게 임하시네. 방안 깊숙이 홀로 있는 곳에도 신명이 살피고 계신다네. ...삼가고 두려워하여 '상제님의 법칙'대로 따를지어다. (『서애집』 『독침불괴금명』)
그렇다면 '한산섬 달 밝은 밤에, 큰 칼 옆에 차고 높은 망루에 혼자 앉아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던' 이순신 장군이 누구에게 간절히 기도했겠습니까? 바로 상제님께 기도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류성룡의 후손 중에도 상제님을 찾았던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11대 후손인 류신영(1853~1919)입니다. 일본 제국에 의해 독살당한 고종황제의 죽음에 분개한 그는 일제에 항거하여 고종의 장례일에 자결을 하였습니다.
그는 유서에서 "나는 죽어서 위로 옥황상제님께 아뢰고 아래로는 저승의 관리에게 하소연하여 국맥(國脈)을 회복하고 우리 동포의 한을 씻기 원한다. 상제님께 원통함을 호소하여 신병(神兵)과 귀졸(鬼卒)을 빌려 원수를 갚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또한 천상 옥경에 계신 상제님을 굳게 믿었던 것입니다.
조선 후기에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1762~1836)도 '상제신앙'을 외쳤습니다.
그는 한때 서양 천주교를 믿었으나 천주교에서 조상을 우상이라 하여 제사를 거부하고 신주를 불태우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후 그는 유교의 원형 문화로 돌아가 '하늘의 주인'인 천주(상제) 신앙에 눈을 뜨고 주요 경전 속에 드러난 상제 사상을 정리하여 방대한 주석을 내놓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렇듯 몇몇 학자들에 의해 간신히 맥만 이어져 온 상제 신앙은 대한제국의 초기 애국가에서 다시 한번 살아 숨쉬게 됩니다. '상제는 우리 황상(皇上)을 도우소서'라는 애국가 가사에서 보듯이 대한의 백성들은 항상 상제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대세를 보면, 고려와 조선시대를 지나 근대에 이르면서 한민족은 상제님을 완전히 망각해버렸습니다. 현재 한국사람 중에 상제님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상제님이 누구신지 아세요? '상제'라는 말을 들어봤어요?" 하면 제대로 답하는 사람이 백에 하나, 천에 하나, 아니 만에 한 사람이나 될까요? 상제님을 그저 무당들이 믿는 신, 중국 사람들이 섬기는 신 정도로 알고 있을 따름입니다.
천지성공 책 71~73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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