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문제,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될 당면과제

李대통령 '경제위기보다 기후변화가 더 중요한 문제'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11.24 03:54

[리마(페루)=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2차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언급하며 "국내경제가 어려워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면서도 "경제위기는 시간이 지나고 적절히 대응하면 해결이 되리라고 확신하지만 기후변화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결코 시기를 놓쳐서는 안될 당면과제"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특히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90년대 탄소배출 증가율이 매년 1.1% 수준이었지만 교토협약 발효 이후인 2000년 이후 오히려 매년 3%로 급증했다"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과감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말로만 하고 또 다른 10년이 지나면 인류는 되돌이킬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게 될 수 있다"면서 사천성, 인도네시아 지진 등이 기후변화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복구비용을 절약해 대체에너지 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한국이 국정비전으로 설정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소개하면서 "녹색성장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일자리 없는 성장'의 문제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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