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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준례편: 예절에 대하여 <第十七篇 遵禮篇>

by 바로요거 2008. 10. 10.

17. <第十七篇 遵禮篇> 준례편

 

예절에 대하여....


一.  子曰,居家有禮故長幼辨,閨門有禮故三族和,朝廷有禮故官爵序,

   田獵有禮故戎事閑,軍旅有禮故武功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집안에 거처함에 예(禮)가 있는 까닭에 어른과 아이는

분별이 있고, 규문(閨門)에 예가 있는 까닭에 삼족(三族)이 화목하고, 조정에

예가 있는 까닭에 관작에 차례가 있으며, 사냥에 예가 있는 까닭에 군사일이

익숙해지며, 군대에 예가 있는 까닭에 무공이 이루어지느니라.


(字義) ○5.3 5.3으로 끊어 읽는다. ○辨은 분별할 변. ○閨는 안방 규.

○閨門은 아녀자들이 거처하는 곳을 말한다. ○爵은 벼슬 작. ○序는 차례 서.

○獵은 사냥할 렵. (예)狩獵, 獵奇的. ○戎은 군사 융. ○閑은 1)한가할 한.

2)익숙할 한. 여기서는 2)의 뜻이다. 물론 현대에는 1)의 뜻으로만 쓰이고, 2)의

뜻으로는 전혀 쓰이지 않는다. ○旅는 1)나그네 려. 2)군사 려. (예)旅團.



二.  子曰,君子有勇而無禮爲亂,小人有勇而無禮爲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용기만 있고 예가 없으면 세상을 어지럽게

하고, 소인이 용기만 있고 예가 없으면 도둑이 되느니라.


(字義) ○爲는 될 위. ○盜는 도둑 도. 훔칠 도. (예)盜賊.



三.  曾子曰,朝廷莫如爵,鄕黨莫如齒,輔世長民莫如德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조정에는 벼슬 만한 것이 없고, 향당(鄕黨)에는 나이

만한 것이 없고, 보세장민에는(세상을 돕고 백성의 우두머리가 되는 데에는)

덕(德) 만한 것이 없느니라.

(字義) ○莫如: ~와 같은 것이 없다. ~만한 것이 없다. ~이 제일 낫다. 莫은

금지사로도 쓰이고 여기서는 "없을 막"의 뜻이다. (예)莫强, 莫大, 莫重. ○鄕과

黨은 각각 마을을 뜻하는 말이다. 자세히 말하면, 鄕은 12,500戶의 마을을, 黨은

500戶의 마을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나 향당(鄕黨)이라고 하면 단순히 마을을

뜻하는 한 단어로 쓰인다. ○齒는 1)이 치. 2)나이 치. ○輔는 도울 보. ○長은

술어로 1)길 장. 2)기를 장. 3)~의 우두머리가 되다. ~의 장(長)이 되다.

여기서는 3)의 뜻이다. 어떤 책에서는 2)의 뜻으로 보아 세상을 돕고 백성을

다스린다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3)의 뜻이 더 옳을 듯하다. 유가(儒家)의

사상에는 어리석은 다수의 백성을 덕을 갖춘 소수의 군자가 계도해야 한다는

일면이 있다. 특히 大學은 그러한 소수의 군자가 갖춰야할 덕목들을 서술한

책이기도 하다.



四.  老少長幼,天分秩序,不可悖理而傷道也


   노소장유(老少長幼)는 하늘이 나눈 차례이니, 이치를 거스려 도를 해쳐서는

않되느니라.


(字義) ○少는 1)적을 소.(少+명사구:~이 적다). 2)어릴 소. 여기서는 후자의

뜻. ○分은 나눌 분. ○秩은 차례 질. ○不可+술어~: 1)~할 수 없다. 2)~해서는

않된다. 여기서는 2)의 뜻이다. 특히 不可는 뒤로 명사절이 와서 문장 전체를

받기도 한다. 즉, 위의 문장 구조를 우리말 어순으로 바꾸자면 "悖理而傷道,

不可也"가 되는데 이렇게 不可를 뒤로 돌려서 쓰는 것도 종종 볼 수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不可는 단순히 술어를 받을 수도 있고, 또는 문장 전체를

부정하는 뜻으로도 쓰인다. ○悖는 거스를 패. (예)悖倫, 行悖 ○傷은 해칠 상.



五.  出門如見大賓,入室如有人


   밖에 나설 때는 큰 손님을 뵙는 듯이 하고, 방에 들어와 있을 때는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이하여 (홀로 있어도 몸가짐을 삼가야 한다)


(字義) ○앞 구절은 論語에서 공자가 한 말씀의 일부이다.



六.  若要人重我,無過我重人


   만약 남이 나를 중하게 여기기를 요한다면, 내가 남을 중하게 여기는 것에

지나는 것은 없다(내가 남을 중하게 여기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


(字義) ○要는 명사로는 요체, 요점, 요긴한 것 등등의 뜻이고, 술어로는

"~하기를 요하다"의 뜻이다. ○重은 술어로 1)무겁다. 2)(행동이나 성격이나)

진중하다. 신중하다. 3)중요하다. 4)~을 중히 여기다(타동사). 無過~: ~에

지나는 것은 없다. ~보다 나은 것은 없다.



七.  父不言子之德,子不談父之過


   아버지는 아들의 덕을 말하지 않으며, 자식은 아버지의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


(字義) ○過는 명사로는 허물 과.


遵禮篇終